신창원 자살기도 사건의 원인이 궁금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11년 08월 19일 (금) 14:11:39  헬스메디 비타민 인터넷 보도 뉴스에 따르면...

다음은그 보도 내용입니다...

 

신창원 자살기도,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기에?

18일 오전 4시 10분. 신창원 자살기도 한 곳은 지금은 경북 북부 제1교도소로 불리는 옛 청송 교도소의 한 독거 수감실. 당시 수형번호 5226번 신창원(44)은 신음하며 쓰러져 있었다. 마침 순찰을 돌던 교도관이 그를 발견한다. 신창원 목에 감겨져 있는 것은 교도소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 지난 1월 설거지와 빨래를 위해 교도소 측에서 새로 구입한 것이다.

 

‘희대의 탈옥수’로 불리는 신창원 자살기도 사건의 간단한 개요다. 자살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넓이 4.09㎡의 독방 출입구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자필 문구 한 장뿐이었다. 1997년 1월 부산 교도소를 탈옥해 1999년 7월 재수감 될 때까지 신출귀몰한 희대의 도피행각을 벌였던 신창원 자살기도는 그렇게 끝이 났다.

 
교도관들은 응급 심폐소생술 뒤 서둘러 신창원을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겼다. 혈압은 정상치보다 훨씬 낮아진 상태였고 맥박은 분당 130회 정도로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 또 산소포화도가 80%로 많이 떨어져 전혀 의식 없는 혼수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저산소증을 회복하기 위해 전면마취 후 기계호흡을 실시했지만 거듭 발작을 일으켰다. 뇌로 전달되는 산소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온몸 떨림 현상이 심해, 의료진이 수차례 진정제를 투여한 끝에 안정을 되찾고 호흡도 호전됐다. 목에는 졸린 흔적이 역력했고 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 현재 몸 상태는? = 신창원 주치의인 신경외과 이혁기 과장은 18일 낮 1시께 열린 브리핑에서 “병원 도착 당시는 저산소증 등으로 혼수상태였지만 지금은 한 단계 호전된 혼미의식 상태로,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생체반응은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생체반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과 달리 현재의 의식 상태로 미뤄 약간의 뇌손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른 후유증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아직까지 모르지만 신체마비 등 후유증이 와도 심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의 치료 계획에 대해 “저산소증이 낫더라도 발작과 뇌경색, 뇌가 붓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지켜본 후 정밀검사를 통해 치료가 우선이라는 의료진의 임무에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원은 현재 감염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격리실에 있다. 수감자 신분이어서 규정상 한쪽 팔은 침대에 묶여 있으며, 교도관 3,4명이 외부인의 병실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창원 자살기도 사건으로 인해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 그는 누구인가? = 신창원은 1989년 3월 24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정모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그 후 같은 해 9월 검거되어,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와 경북 북부교소도 등을 거치며 수감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신창원은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수감 당시 감방 화장실 쇠창살을 절단하여 교도소를 탈출해 108건의 강도와 절도를 저질러 총 9억 8천여 만 원을 빼앗는 등 희대의 도피행각을 벌이다 1999년 7월 재 검거됐다.

 

탈옥 후 도피생활을 벌이면서도 신창원이 경찰과의 검문에서도 잡히지 않고 도망치거나, 심지어는 경찰관의 권총을 뺏어 달아나는 등 수사당국은 신창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듯 했으나, 결국 순천의 한 아파트에 숨어있던 그를, TV수리를 위해 아파트를 방문한 수리공이 신고하여 검거되면서 2년 6개월의 도피행각은 겨우 끝이 났다.

 

검거 당시 그가 입었던 주황 빛깔의 현란한 무늬의 티셔츠가 인기를 얻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신창원 우상화’ 현상이 일어나는 등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창원은 2008년 6,7월에 걸쳐 신문사 기자 2명에게 보낸 6통의 편지를 교도소 측이 발송하지 않았다며 “정당한 서신교환권과 재판청구권의 행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어 승소하는 등 남다른 행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검거 후 신창원은 비교적 모범수로 인정되어, 지난해 5월부터는 일반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1교도소로 이감돼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 특별한 이유 있었나? = 그렇다면 모범수였던 신창원이 돌연 자살기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창원 자살기도 경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교도소 측은 “교도소 내에서의 가혹행위는 없었다. 아마 지난달 부친이 사망한 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선 신씨가 오랜 수감생활에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창원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했지만 탈옥을 하는 바람에 가석방 기회가 없어진 상태다. 가석방으로 풀려나는 수형자들을 보면서 절망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도소 측은 신창원이 의식을 회복 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신창원 자살기도 사건의 원인이 궁금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안나기자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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