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란 무엇인가?
"책상 하나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나무, 목수, 시간, 기술, 그리고 다른 많은 원인들이 필요하다.
이런 하나하나의 원인들은 또 다른 원인들의 존재가 필요하다.
나무는 숲, 햇빛, 비 등 기타 원인들이 필요하다.
목수는 자신의 부모, 아침 식사, 신선한 공기 등 기타 원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한 것들은 또다시
다른 조건들이 갖춰져야만 한다.
만약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계속해서 바라본다면, 이 세상에 책상 하나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온갖 원인들 가운데 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즉 우주의 모든 것이 함께 모여 우리에게 책상을 가져다 준 것이다.
햇빛, 나무잎들, 구름들을 유심히 바라보면, 그 속에서 책상을 볼 수 있다. 하나를 모든 것에서 볼 수 있고,
모든 것을 하나에서 볼 수 있다.
하나의 결과를 낳는데 하나의 원인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하나의 원인이 동시에 하나의 결과이고, 그리고 모든 결과가 또한 다른 모든 것의 원인이다.
인과는 연기적이다, 원인과 결과가 서로서로 일으킨다.
맨 '처음'이라는 생각이나, 혹은 하나의 원인도 필요하지 않고, 그 자체가 '유일한 원인'이 되어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우리가 이러한 가르침을 잊고, 생각에 집착하고, 그리고 사물에 집착하면서,
또 그것들이 독립적이고 영원하다고 믿을 때,
우리에게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모든 만물은 상호의존 관계라는 본질을 받아들이고, 모든 극단을 버릴 때,
비로서 우리는 더욱더 평화롭고, 기쁨이 가득 찬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의' 중도란 무엇인가' 중에서>
1. 중도
- 중도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변증법적 유물론도 아니고 이분법적 견해의 그 중간도 아니다. '너와 나','선과 악', '옳고 그름', '진보와 보수'와 같은 이분법적 견해에 얽매이거나, 그 두 개의 견해를 알맞게 절충하거나, 아니면 두 개의 견해 사이의 그 중간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또 중도는 단순히 극단적인 길을 피하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중도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는 것이다.
중도는 '바른 견해'이고 '바른 생각'이다. 중도는 우선 '바르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바르다'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바른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관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사실을 달리 보거나 해석하는 것은 '바르다'고 할 수 없다.
- '무소유'가 자신이 소유한 것을 하나씩 버리는 것이라면, '중도'는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견해들을 하나씩 버리는 것이다. (옮긴이 유중의 머릿글)
틱낫한 스님
- 모든 견해들은 잘못된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견해도 진리인 적이 없다. 그것은 단지 어느 한 측면에서의 견해다. 그래서 그것을 소위 하나의 '관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 질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견해들이 언제든지 향상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결국 궁극적 실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바른 견해'란 모든 견해가 부재한 상태, 즉 하나의 견해도 갖지 않는 것이다.
- 인식이 있는 곳에 속임이 있다. (금강경)
- 우리가 "나는 그 꽃 속에서 나의 의식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그 꽃 속에서 구름, 햇빛, 흙, 그리고 광물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어떻게 우리가 그 꽃 속에서 우리의 의식을 볼 수 있겠는가? 즉 그 꽃이 바로 우리의 의식이다. 인식은 인식의 주체와 인식의 대상이 함께 존재할 때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그 꽃이 우리의 의식이나 다를 바 없다. 우리의 의식이 꽃 바깥에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대상이 없이 주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쪽이든 둘 중에 하나를 떼어 놓고, 다른 하나가 별개로 존재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 우리는 주체, 혹은 자아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주어가 있어야 한다는 이런 생각은 우리가 진리를 보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2. 버려야 할 네 가지 관념(금강경)
붓다는 우리의 모든 견해와 인식은 네 가지 잘못된 관념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네 가지 관념은 자아, 인간, 생물, 목숨에 대한 관념
즉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다.
수자상을 팃낙한 스님의 시적인 표현으로 하면
'한 조각의 구름도 태어날 수 없다.'
- 우리가 갖는 두려움, 분별심, 괴로움은 바로 이러한 네 가지 관념으로 인해 생겨난다.
- 마음챙김이 내재된 감정들은 그것이 갈망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연민과 자비를 낳는다.
- 마음챙김, 집중력, 통찰력은 붓다가 되는 에너지들이다. 이 세 가지 종류의 에너지가 습관을 힘을 변화시켜, 치유와 양분을 이끌어낸다.
3. 십이연기
무명이 있기 때문에 충동이 있고, 충동이 있기 때문에 의식이 있고, 의식이 있기 때문에 명색이 있고, 명색이 있기 때문에 여섯 가지 감각기관(안 이 비 설 신 의)이 있고,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기 때문에 접촉이 있고, 접촉이 있기 때문에 감정이 있고,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갈망이 있고, 갈망이 있기 때문에 집착이 있고, 집착이 있기 때문에 생성이 있고, 생성이 있기 때문에 태어남이 있고, 태어남이 있기 때문에 늙음, 죽음, 고통, 슬픔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이 이렇게 일어난다.
붓다의 십이연기다.
이것은 이치로 볼 때 타당한가?
무명 - 행 - 식 - 명색 - 육근 - 촉 - 수 - 애 - 취 - 유 - 생 - 노사
이같은 연기의 논리 구조는 무리가 없는가?
십이연기를 관념의 논리 구조로 보는 것은 무명이다.
십이연기를 무작정 읊는 것 또한 무명이다.
4. 인디언의 언어
레비스토로스의 <야생의 사고>(안정남 옮김, 한길사, 1996)에는, 마치 원시시대의 사람들처럼 아직도 수렵과 채취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언어 습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를 들면 북미 서북부에 사는 인디언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치누크어'에서는, "이 바구니는 작다"라는 말을 "이 바구니는 이 꽃들을 담기에 작다" 혹은 "이 바구니는 이 풀을 담기에 크다"라고 말한다. 그는 바구니 자체가 크다거나 작다는 관념을 두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막연하게 '이것은 크다', '저것은 작다'라는 관념을 갖고 있는데, 이는 주관적인 생각으로 무엇이든 분별하려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도한 그들은 "그 여자는 너무 작은 바구니를 사용했다"라는 말을 "그 여자는 양지꽃의 뿌리들을 조개 바구니의 협소함 속에 넣었다"라고 표현한다. 또 "그 악한 사람이 그 가엾은 아이를 죽였다"라는 말을 "그 사나이의 악이 그 아이의 가엾음을 죽였다"라고 표현한다. 우리에게는 언뜻 추상적인 언어로 들리기 쉽지만, 사실 그들은 사물의 본성을 궤뚫어 보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5. 신은 있는가? 이런 물음은 적절한가?
만약 신이 악을 제거하기를 원하면서도 실행하지 않았다면, 그는 무능한 존재다.
만약 할 수 있는데도 원치 않는다면, 그는 사악한 존재다.
만약 원치도 않고 행할 수도 없다면, 그는 사악하면서도 무능한 존재다.
만약 원하기도 하고 할 수도 있다면, 이 세상의 가득찬 악의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 락탄치오가 에피쿠로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보르헤스 외, <보르헤스의 불교 강의>, 김홍근 편역, 여시아문, 1998)
중도란 : 무엇인가
작가 : 틱낫한
출판 : 사군자
발매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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