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운과 우연은 분명 다르다. 우연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므로 예측이나 대비가 어렵다. 하지만 운은 적어도 '대비'가 가능하다.
내가 귀인을 알아보고, 귀인이 나를 빨리 알아봐주고, 이 줄이 썩은 지푸라기가 아니라 튼튼한 동아줄임을 확신해 힘주어 잡고, 그 확신이 맞아떨어지는 것, 이것이 운이다. 운발 받는 S.M.A.R.T 체질을 가진 당신은 행운을 차곡차곡 안고 가는 사람이다. 그 행운이 행운임을 모를 정도로 운이 좋은 삶을 살고 있을 터. 그러니 Good luck, 행운이 넘치는 2013년을 위해!
행운은 스스로 운이 좋다고 믿을 때 찾아온다. -테네시 윌리엄스
◆ Perfect Luck
운 좋은 사람이 반드시 세계 최고의 능력자는 아니다. 반대로 세계 최고라고 해서 행운을 불러들이는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행운의 체질이 되기 위해 세계 최고, 국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원석'이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 행운의 여신이 당신을 주목한다. 어설프지만 남다른 오디션 스타 이하이가'운'이란 완벽한 사람에게만 오는 건 아니라는 증거다. 어쩌면 우리는 행운을 불러들이는 자가 아니라 운을 지배하는 자의 체질을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강력한 운의 소유자인가? 아니, 이 기사를 지나치지 않고 읽은 것이 당신에게 행운의 찬스였다고 훗날 기억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땐 꼭 연락 주시길. 기자도 행운의 체질을 가진 분을 지인으로 삼고 싶으니 말이다.
◆ 당신은 좋은 관상을 가졌는가?
지금 당장 거울을 보자. '운'을 이야기할 때 점성가들이 매우 중요하게 보는 것이 얼굴. 형상과 빛에 따라 들고나는 운이 다르다. 특히 동양의 관상학에서는 '좋은 관상'의 평균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다.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기준으로 따지는 사주나 궁합과 달리 관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변화시킬 수도 있다. 또 인위적으로 손을 대지 않아도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며, 좋게 혹은 나쁘게 바뀔 수 있다.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관리해서 좋은 관상으로 변화시키면 운이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 다음은 가장 강력한 운을 끌어들이는 체질인 동시에 노력으로 만들 수 있는 관상 포인트다.
Q1 입 꼬리가 올라가 있는가?
성형외과에서 'before'로 올려놓는 사진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무표정을 지은 경우다. before 사진 속의 인물은 모두 입 꼬리가 처져 있다. 만약 before 상태로 입 꼬리를 올리고 환하게 웃음 짓고 있다면 광고를 보는 우리는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데 왜 수술을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입 꼬리가 올라간 사람에겐 행운도 사람도 붙는다.
Q2 눈이 웃고 있는가?
사실 말려 올라간 입 꼬리는 인위적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눈은 웃지 않는데 입매만 웃고 있는 건 가짜 미소다. 이 가짜 미소는 사람에 따라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니 조심한다. 이른 바 '가식적인 미소'라며 종종 욕을 먹는 연예인들 대부분이 웃을 때 눈에 문제가 있는 경우다. 그렇다면 눈이 웃고 있는 건 어떤 모습일까? 눈가에 살짝 주름이 잡히고 눈빛이 생글생글 살아 있는 웃음이다. 보톡스를 맞은 사람은 결코 지을 수 없는 표정이랄까? 미국 항공기 여승무원들의 억지 미소에서 이름을 딴 '팬아메리카 미소'로 자신의 관상을 한정하지 말길.
Q3 눈빛이 초롱초롱한가?
눈은 인상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부위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눈빛이다. 눈빛은 성형 없이도 컨트롤이 가능하다. 아무리 위압적인 비주얼이어도 눈빛이 선한 경우, 조금만 같이 지내면 그 사람이 착하다는 걸 알게 된다. 작은 눈보다는 큰 눈이 시각적으로 또렷하게 보이지만 좀 다르다. 큰 눈이라도 '졸려 보이는' 눈은 좋지 않다. 그리고 정말 졸려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 역시 좋지않다. 그러니 눈을 반짝반짝하게 뜨고, 졸릴 땐 억지로 참기보다는 차라리 토막잠이라도 자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좋은 눈빛을 만드는 방법이다.
속눈썹이 아래쪽으로 처진 경우 눈빛이 흐려 보일 수 있으니 위쪽으로 향하도록 뷰러 같은 도구를 이용해 평소에도 위쪽으로 올려두자. 더 생기 있는 눈빛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게 하면 눈빛이 빛나는지 축축 처지는지 구분하기 어려우니 수위를 조절한다.
Q4 입술이 붉고 촉촉한가?
적당히 붉어 혈색이 좋아 보이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입술이다. 본래 입술색이 희미한 경우 입술에 힘을 주거나 마사지를 자주 해 혈색을 살려준다. 또 아무리 예쁜 입술을 지닌 사람도 입술에 각질이 있거나 부르트면 좋은 관상을 몽땅 깎아먹게 된다. 입술이 쉽게 트는 사람은 립밤을 항상 휴대하며 관리하는 게 좋다.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실내 환경이 건조하지 않게 하면 입술이 트거나 입 주위가 건조해지는 현상이 완화된다.
Q5 혈색이 좋은가?
낯빛은 화이트닝이 아니라 브라이트닝의 문제다. 예를 들어 하얗다고 해도 파리한 기운이 감도는 얼굴은 운이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어둡더라도 탱탱하고 초췌하지 않은 얼굴이 좋은 관상에 해당한다. 특히 코 부위는 얼굴의 중심이므로 환하고 또렷해 보이는 것이 좋다. 코끝의 빛깔이 밝으면 인상이 더욱 좋아 보인다. 웃을 때 미간이나 콧대를 찡그려 주름이 잡히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얼굴에 나는 상처는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크든 작든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한두 개의 트러블도 자국을 남길 수 있으니 조심하자. 일단 상처가 나면 흉터없이 잘 아물도록 신경써서 치료할 것.
Q6 인상이 착한가?
많은 사람이 인상만으로 상대를 평가한다. 그 평가는 입사 면접부터 상견례까지 인간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데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읽지 못하므로 인상에 모든 것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질문은 많은 이들에게 괴로움을 안겨줄 것이다. 첫인상에서 착하고 따뜻하며 믿음직스러워 보인다고 평가받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것은 미추의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다. 예쁘지만 차가운 인상 때문에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하니까 말이다. 좋은 인상을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을 불러들일 수 있는 체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상'은 매우 주관적이고 심히 상대적이다. 눈, 코, 입과 얼굴형, 그리고 광대뼈와 턱선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인상을 만들어낸다. 관상에서는 어느 한 부위로 좋은 관상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한 부위가 못생겼다고 흉상이라고 판단하지도 않는다. 눈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착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광대뼈가 폭발할 듯 솟아 있다고 무조건 못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 좋은 관상을 다 가졌는데도 인상이 '뺀질뺀질해 보인다', '사기꾼 같다'는 평을 듣는 사람도 많다. 뜯어보면 좋은 관상이 아니지만 인상 자체는 환하고 신뢰감이 드는 사람도 꽤 있다.
다행히 인상은 변한다. 십수 년 전, 새 학년에 올라갈 때마다 교무실로 불려가 미리미리 불량학생을 단속하려는 담임의 제재를 억울하게 받아야 했던 기자, 지금은 자꾸 도인이 달라붙어서 고민이다. 분명 반발심이 클 때와 아닌 때, 성격이 불같을 때와 유해진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와 덜할 때 인상은 달라진다. 마음의 변화는 얼굴에도 나타난다. 좋았던 인상도 까다로워지고 못되어지면 나쁘게 변한다. 그러므로 착한 마음은 관상을 바꾸거나 유지하는 제1조건이다.
Q7 비주얼에 컬러 포인트가 있는가?
컬러는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 힘을 갖고 있다. 색채의 힘은 굉장히 강렬해서 인간의 행동과 일의 능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리적인 환경에 색채를 가미하면 내면도 밝아진다. 자신의 기분을 밝게 만드는 건 매우 중요하다. 기분이 밝아지면 얼굴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눈 꼬리, 입 꼬리, 혈색 모두에 영향을 준다. 벽이나 옷장을 새로 칠하든, 핑크색 운동화를 신든, 밝고 상큼한 색으로 행운을 불러들여라. 물론 무채색은 사람을 단정하고 믿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해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색이다. 그러나 소품 하나 정도로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렵지 않고, 패션으로 보기에도 좋은 디테일이다.
◆ 당신은 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가?
사주과 관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복, 남편복(아내복), 자식복. 즉, 사람이다. 당신이 불운으로 허덕이더라도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포진해 있으면 금세 기운을 차리고 절망의 늪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행운이 오더라도 주위 사람들이 구리면 그 운은 갈기갈기 찢긴다.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행운의 레벨이 달라지는 것이다.
Q1 사람을 좋아하는가?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아도 이득을 얻기 위해 그 사람을 인맥으로 둘 수는 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주위에 모아두려면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싫어하는 사람 은근히 많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동물은 좋아하지만 사람은 싫다고 스스로 말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에게 애정을 주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격려해주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신은 사람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운 좋은 사람을 만나거나 당신의 운을 좋은 방향으로 틀어줄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Q2 운 나쁜 사람과 거리를 두는가?
우리는 경지에 이른 승려가 아니기에 주위 사람들의 감정이나 태도 변화에 쉽게 휩쓸리고 만다. 특히 감정이입을 쉽게 하는 사람은 타인의 슬픔과 괴로움에 쉽게 빠져들어 우울해지고, 분노한다. 불행이 전염되는 것이다. 그러니 불행한-스스로 불행해하는-사람을 계속 만나면 당신 자신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일상적으로 불행의 늪에 빠져 있는 사람과는 되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 나쁜 사람끼리 모여 봐야 하는 짓이라곤 신세 한탄뿐. 그런 자리에서 꼭 나오는 소리가 있다. "너나 나나 참…. " 운 좋은 사람이 끼어 있을 때는 이런 말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 "나 혼자 우울한 게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툴툴거리는 사람은 뒷담화를 하기엔 좋지만 당신에게 좋은 운을 이끌어주진 못한다. 물론 그 사람이 절친이나 가족이라면 그 사람이 변화할 수 있도록 달래는 노력도 필요하다.
Q3 주위에 '귀인'이 많은가?
당신의 운을 틔워주는 사람, 이 사람들이 바로 점성학에서 말하는 '귀인'에 해당한다. 귀인은 대체로 2가지로 분류된다.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운 좋은 사람 역시 그 자체로 귀인의 역할을 다한다. 자신의 운이 좋은 것보다 운 좋은 사람 옆에 있을 때 더 좋은 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 그 인물을 매개체로 당신의 운도 좋은 흐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배트맨 시리즈 중 망작으로 알려진 < 배트맨과 로빈 > . 배트맨은 사고를 치는 로빈 때문에 매번 우울하지만 로빈에겐 배트맨이 '귀인'이다. 배트맨의 입장보다는 로빈의 입장에 서는 게 더 유리하다. 남한테 유재석 같은 사람이 되어주는 것보다 유재석 옆에 있는 게 훨씬 좋은 운을 일으킨다. 그러니 머리 좋고 열심히 일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자. 행운을 불러들이려면 운 좋은 사람 자체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은 인맥이 아니라 절친으로 두는 편이 낫다. 순수한 관계로 옆에 있어야 운발을 쉽게 받을 수 있다.
행운이 들어오는 사람은 자주 즐거워하며 슬픈 일이 있어도 금방 회복되는 편이다. 우리 뇌의 전두부엔 '거울신경'이라는 신경다발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이 거울신경 때문에 우리는 웃는 얼굴을 보면 따라 웃게 된다. 당신을 웃게 하고 기분 좋게 하는 존재가 바로 귀인이다.
Q4 당신의 라이벌은 정말 운이 좋은가?
누구에게나 경쟁자나 라이벌 혹은 적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밟고 올라서거나, 승승장구하거나, 대박이 터지거나, 혹은 배우자 덕을 보며 으스대는 꼴을 우리는 살면서 몇 번이나 보게 된다. 생각해보자! 그들은 정말 운이 좋은 걸까? 친밀하지 않은 사람의 행운, 그건 어쩌면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그들의 능력일 수 있다. 그걸 운으로 돌리면 스스로 위안을 받게 된다. 패배의식이나 자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운이란 단어가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사람, 운은 진짜 좋아'라는 생각의 밑바탕에는 질투심이 깔려 있다. 질투심을 반드시 버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투심이 많아 보이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행운의 체질은 다른 사람의 행운에 배 아파하는 쩨쩨한 사람일 리 없다. 그러니 경쟁자를 사랑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행운과 행운을 일으킨 체질은 인정하자.
Q5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인간은 결코 기꺼이 먼저 돕지 않는다. 도움을 청해야 도와줄까 말까다. "혼자 할 수 있어요." "제가 할게요." "괜찮아요." 그 도움의 손길은 분명 작은 행운이다. 그러나 당신은 사양 혹은 거절함으로써 그 좋은 운을 차버린다. 스스로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내 역량과 시간에 벅찬 일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고 맡기자. 당신에게 행운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해줄 사람이 찾아온다. 아니, 그 사람 자체가 행운이다.
책임이나 부담에 짓눌리다 인내의 끝에 다다라 터뜨려버리는 사람은 삽시간에 누군가에게 '불운한 사람'이 되고 만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불운은 전염된다. 이 기사를 읽은 누군가는 당신을 차단할 것이다. 그러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받아들이자. 그래야 당신도 누군가의 귀인이 될 수 있다.
Q6 자신의 불운을 사람들에게 '재미있게' 얘기하는가?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나고. 위기에 봉착하고 실수연발이다. 이러한 불행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필요는 없다. 당신은 불행한 과거를 '웃기는 에피소드'로 포장할 수 있는 사람인가? 상황이 최악일수록 그 얘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단, 스스로가 즐겁게 얘기한다면 그건 억울한 인생사가 아니라 온갖 고난 속에서 살아 돌아온 영웅적인 모습이 된다. 여행 가서 한밤중에 대사관 문을 두드려야 했다거나, 남편의 이벤트 때문에 침실에 불이 났다거나 하는 사건들 말이다. 똑같은 시추에이선이라도 포장하기에 따라 행운이 되고 불행이 된다. < 무한도전 > 의 재미없던 정형돈과 튀는 전진도 김태호 PD의 포장으로 예능 캐릭터를 잡지 않았나. 같은 이야기를 해도 톤이 즐겁고 재미있다면, 당신은 굴곡지고 파란만장한 삶이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비범한 삶을 만끽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렇게 자신의 불운을 이야깃거리로 승화할 수 있는 사람은 대개 회복력이 높다. 회복력이 높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 효능감이 높다. 이 회복력은 스스로 만드는 수밖에 없고, 같은 환경에서 자란 같은 유전자의 사람도 차이가 있다. 그래서 행운의 체질이라는 거다.
◆ 당신은 운을 지배하는가 아니면 끌려가는가?
운에 끌려 다니는 사람은 불운에 울고 행운에 웃는 것을 반복한다. 처지를 비관하다 못해 강물에 뛰어드는 사람은 운에 끌려 다니는 쪽이다. 운을 지배하는 자의 애티튜드는 다르다. 잘 버티고 다시 웃고 금방 일어선다.
Q1 당신은 긍정의 아이콘인가?
당신에게 좋은 일은 자주 생기나 가끔 생기나? 낙관론자에겐 나쁜 일이 어쩌다 한 번 일어나고 금방 지나가지만, 비관론자에겐 자신에게만 항상 불운이 온다. 반대로 좋은 일은 낙관론자에게 늘 생기는 일이지만 비관론자에겐 가끔 일어난다.
하지만 무작정 장밋빛 미래를 떠올리는 낙천적인 성향과 '긍정'은 조금 다른 문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항상 잘될 거야'가 아니라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대책은 세워놨지'라는 합리적인 낙관론자다.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망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잘되겠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면 부정적일 때보다는 훨씬 더 좋은 운을 일으킬 수 있는 체질이 된다.
Q2 운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감사하는가? 그 행운은 누구 때문인가?
행운이 왔을 때, '설마? 나한테?'라는 생각부터 든다면? 설마가 사람도 잡고 행운도 잡는다. 이제부터는 설마가 아니라 '오예!'를 외치자. 행운을 음미하고 자축하자. < 긍정심리학의 행복 > 의 저자 우문식은 당신이 모르는 행복의 9가지 과학 도구로 '감사'를 이야기한다. 사소하더라도 잘된 일을 떠올리고 그 행운을 일으킨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아보자. 즐거운 경험을 되새기고, 자신의 노력을 칭찬하고, 스스로 축하하는 동안 새로운 타이밍이 우리를 기다린다!
Q3 제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관찰하는가?
친구는 솔직하게 말하지 않지만, 점쟁이는 대놓고 말한다. "걔, 네 남자 아니야! 임자는 따로 있어!" "돈이 줄줄 새지? 정신 상태가 썩어서 그래." 이런 말을 그냥 내뱉는다. 제3자의 관점은 객관적이다. 그리하여 당신이 나쁜 운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우리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TV에서 얘기되는 충격적인 실화들을 보면서 욕을 하지만 그 일이 자신에게 닥치면 똑같이 우왕좌왕하며 썩은 동아줄을 잡고 만다. 지금 내 상황을 인터넷에서 본다고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Q4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진 않는가?
똑같이 수십억 또는 수백억 로또에 당첨되어도 누군가는 그 돈을 제대로 불리지만, 누군가는 흥청망청 탕진한다. 로또 당첨자가 당첨금 19억을 1년 만에 싹 날리고 아내를 상습 폭행하다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남자로부터 탈출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내의 행운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이처럼 같은 운이라도 누군가는 행복한 기승전결을 이루는데 누군가는 기승전'망' 혹은 기승전'병'을 만든다. 만약 19억 당첨남이 로또 당첨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여기고 생각과 행동을 달리했다면 분명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Q5 불운의 패턴을 끊어본 적이 있는가?
나쁜 남자 신드롬이 있는 여자는 만날 나쁜 남자만 만나 같은 패턴의 연애를 반복하며 고통을 당한다. 행운에 타이밍이 있다면 불운은 패턴이다. 불행의 가능성을 최대한 없애고 무마시키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행운이 깃든 사람이다. 불운에 발목 잡히지 않고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면, 불운은 행운으로 전환된다. 불운의 패턴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렵다. 그 패턴을 바꾸지 못해서 소위 '팔자'가 생긴다. 그래서일까, 불행의 연속을 달리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팔자를 탓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불운을 겪게 된다. 대신, 여기서 교훈과 경험치를 얻고 억지로라도 불운의 패턴을 멀리하면 불행은 간다. 부정적인 경험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 그 자리에 행운이 올 것이다.
◆ 당신은 좋은 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싸이의 성공은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행운이 오더라도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 행운은 100% 작용하지 못한다. 뜻밖의 행운을 만났을 때 재빠르게 기회를 거머쥘 동력을 준비해둔 사람이야말로 운이 따르는 체질이다.
Q1 체력 관리를 하고 있는가?
오래 살아야 행운이 올 확률도 높다. 막말로 버티는 자가 이기는 거다. 어떠한 행운이나 노력을 통해 연봉이 몇 배 뛰고 노후까지 보장되는 직장에 들어갔다고 치자. 그런데 당신이 갑작스러운 심혈관계 질환으로 반신불수가 된다면? 좋은 기회가 왔는데 건강검진에서 걸려버린다거나 재테크로 10배 가까이 불린 종자돈을 치료비로 홀랑 까먹을 수도 있다. 이것은 운이 아니라 관리 차원의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최초의 전화를 만든 안토니오 무치다. 세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레이엄 벨이 최초의 전화 발명자라고 알고 있었다. 알고 보니 중병에 걸린 아내 치료비를 대느라 자금이 부족했고, 자신도 몸져누워 특허권을 요청할 돈을 못 내 권리를 빼앗겼던 것. 나와 가족의 건강관리가 바로 행운을 관리하는 열쇠다.
Q2 정리를 잘하는가?
성공을 열망하는 이들은 모든 일을 다 잘하려고 애쓴다. 그리하여 지나가는 행운을 알아차릴 시간 및 정신적 여유가 없다. 여기에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운 좋은 사람의 모습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북하게 쌓인 책상은 문제다. 자리 정리가 잘되어 있으면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혹은 일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일을 잘하면서도 아등바등하지 않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운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이런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낀다.
Q3 당장 포트폴리오를 내놓을 수 있나?
어떠한 기회가 갑자기 찾아왔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지금 당장 그 기회를 준 사람 혹은 기업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저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같은 공허한 공약밖에 없는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면 기회의 여신이 왔을 때 재빨리 붙잡을 수 있다. 작업 결과물과 함께 요즘은 '과정'도 중요하다. 그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거나 사진으로 찍어 보관해둔 경우 이를 통해 또 다른 기회까지 얻어낼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형태는 블로그든, 스크랩북이든, 아이패드든 관계없다. 중요한 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날 잡아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한다. 하지만 그 넉넉하고 여유로운 '날'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 미리미리 준비한 자가 기회를 덥석 잡는다.
Q4 당신은 추천받을 만한 수준인가?
'귀인'에 의해 운이 급상승한다면 당신은 어딘가로 추천될 것이다. 사회생활에서 누군가를 '추천'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과 인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누구 괜찮은 사람 없어?"는 잡지계에서만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같이 일을 해봤고 친하게 지냈다고 해서 무조건 추천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그 인물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능력도 남에게 보여줄 만해야 추천할 수 있다. 즉, 추천할 만해야 추천할 수 있는 것이다. 공채보다 특채는 훨씬 운발이 따라야 한다. 당신은 지인이 추천해도 부끄럽지 않은 인물인가, 아니면 '낙하산 인사'를 부탁하는 인물인가?
Q5 행운의 뇌로 '세팅'되어 있는가?
당신이 빌딩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세팅되어 있어야 한다. 땅 부자는 땅 시장을, 빌딩 부자는 건설시장을 빠삭하게 안다. 운 좋은 사람은 건물 하나를 사도 가격이 10배로 급등한다. 얻어 걸린 게 아니라 보통은 그 정보를 알고 재빨리 뛰어들어 행운을 캐치한 경우다. 갑자기 수중에 막대한 돈이 들어와도 돈을 다룰 줄 모르는 사람은 다시 가난해진다. 하이에나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깡그리 뜯어간다. 지금 당장 돈이 생기더라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지식이 탑재되어 있다면 운발은 계속될 것이다. 두 번째는 '마인드'의 문제다.
비굴하고 초라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고 해서 그 사람이 그 행운을 과연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답은 NO다. 성공한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날마다 "나는 성공한다!" "나는 잘할 수 있다!"라고 외쳤다거나 목표를 적어서 지갑에 넣고 다녔다는 일화 말이다.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 없이 대박을 친 것은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피그말리온 현상(누군가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는 현상)을 떠올릴 수는 있다. 그러니 운 좋은 사람의 마인드로 뇌를 세팅하라. 행운을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 당신은 타이밍을 잘 잡는가?
실은 '행운은 타이밍이다'라는 문장에 모든 것이 압축되어 있다. 이 기회가 탁월한 선택임을 확신할 수 있는 '촉'은 그야말로 행운의 체질 그 자체다.
Q1 불운의 예고편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불행은 반드시 예고편을 보여준다. 남편이 별안간 '나 다른 여자를 사랑하니 이혼하자'고 말하는 것처럼 뒤통수를 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여자의 존재가 먼저 알려지거나 남편의 태도가 달라지는 등 뭔가 낌새가 생기기 마련이다. 악화되는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도 행운이다. 더욱 심각한 악운이 들어오기 전에 버릴 줄 아는 것도 행운의 체질이다. 그렇다면 발을 뺄 타이밍은 언제일까? 사람들은 자신의 '육감'을 무시한다. 즉, 이 남자와 살면 불행해질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도 '결혼하면 변하겠지'라는 기대로 애써 모른 척 한다. 이른바 '촉'은 맞는 경우가 많다. 아예 감이 오지 않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감이 왔는데 확인하지 않고 덮어버리면 반드시 사건은 터지게 되어 있다.
Q2 자신의 '최적기'를 알고 있는가?
그날따라 컨디션은 최상이고, 상대편의 움직임이 매우 쉽게 시신경에 와 닿고, 방망이가 공에 닿는 순간 4번 타자는 '홈런'을 직감한다. 완벽한 힘과 강도로 공을 날려보내게 되는 적절한 타이밍처럼 모든 것에는 최적의 시기가 있다.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이는 때, 가장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때, 가장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 때. 하루 중 어느 시간대인지, 한 달 중 언제쯤인지 평균치를 계산해두면 좋다. 그때에 맞춰 자신의 특기를 나타내라. 특히 자신감이 커지고 긍정 마인드가 치솟을 때, 그때가 행운이 당신을 따르는 시기다. 아침에 저혈압이 오는 사람이 아침에 회의를 한다면 초췌한 얼굴로 짜증만 내다 시간이 갈 것이다. 개인의 스케줄과 수면 사이클, 체질에 따라 다르니 자신만의 최적기를 찾아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Q3 별안간, 갑자기,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전남 함평 나비 축제는 국내 최고의 지역 축제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나비가 전남 함평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함평보다 훨씬 남쪽 지역에 나비가 더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어째서 나비 축제를 함평에서 하고 또 성공하는 걸까? 당시 부임했던 이석형 함평 군수는 고민했다. 그는 개천을 걷다가 유채꽃을 발견했다. 그러나 지역 축제 중 가장 많은 것이 꽃 축제, 가장 뻔한 것이 유채꽃이었다. 그때 이 군수는 꽃밭에 자주 놀러오는 나비를 떠올렸고, 나비 축제는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적절한 타이밍에 번개 치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모두의 인생을 바꾼다. 그리고 번개는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 알맞게 등장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무럭무럭 물을 주어 자라게 하는 것까지는 행운의 여신이 해주지 않는다. 거기부턴 우리가 해야 한다.
Q4 주인공처럼 마지막에 등장하는가?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시간보다는 '어떻게' 등장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일찍 와서 입 다물고 있거나, 제일 늦게 와서 가장자리에 끼어 앉거나 상황은 마찬가지 아닌가. 또 '귀인'이 늘 주인공이라는 법은 없다. 당신이 주인공인 자리에서 귀인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일찍 가서 눈에 띄게 맞이하고, 늦게 가서 눈에 띄게 마지막을 장식해라. 귀인이 당신을 알아보고 유심히 살펴볼 수 있도록. 자신을 주인공처럼 만드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도 주목한다.
Q5 물러서기보다 질러보는 경우가 더 많은가?
'행운을 잡지 못하는 것', '행운이 비껴가는 것'도 불운이고, 그것은 반드시 후회, 억울함, 소심한 자신에 대한 짜증을 동반하며, 이 부정적인 감정들은 다시 불운을 불러 모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대개 운 좋은 사람들은 결정적일 때 용감하다. 겁쟁이에게 행운이 오면 잡기를 주저하니 놓칠 수밖에. 물론 질러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반대로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행운을 캐치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복권을 사는 사람이 사지 않는 사람보다 복권 당첨확률이 월등히 높은 것처럼 당연한 이치다.
확신하고 안정적인 것에만 매달리고 무조건 위험을 피한다면 행운이 비껴가면 비껴갔지 찾아와서 문을 두드리진 않는다. 내가 원하는 남자가 회사 앞 편의점에서 튀어나올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행운이 찾아와주길 기다리는 대신 행운을 불러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자.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변화를 겪는 동안 새로운 운이 등장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스스로 행운의 환경을 만든다. 직접 세팅한 환경 속에서 일어나는 행운은 부담스럽지도, 과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내 것이기 때문에.
진행:최진주 기자 | 사진:임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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