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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다큐멘터리 및

금성에 가면 “하루가 1년”

by 현상아 2006. 10. 2.

궤도 : 108,200,000 km (0.72 AU) from Sun
지름 : 12,103.6 km (지구의 0.949배)
질량 : 4.869e24 kg (지구의 0.815배)
공전주기 : 224.70 일
자전주기 : 243.01 일
평균 밀도 : 5.25g/cm3
표면 중력 : 지구의 0.903배
탈출 속도 : 10.3km/sec
평균 표면 온도 : 750 K (=480도C)

새벽녘에 동쪽에 밝게 빛나는 별을 샛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샛별은 그리 오랫동안 빛을 발하지는 않는다. 태양이 뜨기 조금 전에 떠올라서 잠시 반짝이지만 태양이 떠오르면 빛을 잃고 만다. 그러나 그 찬란한 광채는 하늘의 천체들 중에 특별한 존재로 대접받기에 충분하다. 이 별이 바로 금성이다. 그러나 이렇게 찬란하게 빛나는 별은 초저녁에도 있다. 태양이 숨어버린 서쪽 하늘의 고도가 낮은 곳에 다른 별들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밝은 별이 하나 보인다. 밝을 때는 주먹만하게 보이기도 해서 마치 우주선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 별이 태백성이다.
그런데 사실은 태백성과 금성은 같은 별이다. 수성 다음으로 태양 가까이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금성은 태양의 앞에 있을 때는 샛별이 되어 새벽에 보이고, 태양의 뒤에 있을 때는 태백성이 되어 초저녁에 보인다. 태양과 달을 뺀 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금성은 오랫동안 인간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찬란한 별이었다
.

★ 금성의 표면

금성의 표면은 수 많은 충돌 크레이터(impact craters)로된 상처로 뒤덮혀 있다. 작은 것은 2킬로미터 이하이며 무거운 대기의 침식으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매우 큰 운석이 충돌 직전에 부서져 크레이터 무리(crater clusters)를 형성할 때에는 예외이다.  화산 그리고 화산 지형 역시 도처에 발견된다. 적어도 85%의 금성 표면이 화산암으로 덮혀있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용암 흐름이 저지대를 흐르고 넓은 평원을 만들었다. 백만개도 넘는 방패형 작은 화산들이 수백개의 큰 화산들을 따라 점으로 흩어져 있다.  
화산으로부터의 흐름은 수백 킬로에 걸쳐 구불구불한 하상을 만들어 놓는데, 거의 7,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

★ 화산활동(Volcanism)

금성 (Venus) 의 80% 이상이 용암류(Lava flow) 와 평원 (Plain) 과 다른 화산지형으로 덮혀 있다. 금성은 지름이 12마일 (mile) 또는 그 이상 되는 화산(Sif Mons)이 430개 정도이고 그보다 규모가 작은 것이 수만개이다.
탐사선 마젤란호는 거미줄 모양의 단열(Fracture)에 의해 둘러싸인 Arachnoids 을 촬영했다. Coronea 라 불리우는 원모양의 지형과 비슷하나 , Arachnoid 는 지면을 깨진것처럼 야기시키는데 마그마가 지표밑에서 상승할 때 대부분 형성된다. 마그마의 냉각과 후퇴는 가운데 부분의 붕괴를 가져온다.
Aphrodite Terra 의 북쪽 Meandering 은 폭이 1 마일 길이가 4225 마일인 수로(Channel) 이다. 아마도 용암에 의해 암석지각 (Rocky crust) 가 녹아서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금성을 탐사하기 위해 유럽우주국(ESA)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가 11일 금성 궤도에 진입했다. 새로운 금성탐사선이 금성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1989년 미국이 쏘아 올린 금성 탐사선 '마젤란호'에 이어 18년 만이다.지금까지 인류가 금성에 보낸 탐사선으로는 16번째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밝혀진 금성의 전모를 다시 살펴본다.

◆서쪽에서 해 떠=금성은 지구와 반대 방향으로 자전한다. 그래서 금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이렇게 도는 태양계 행성은 천왕성 등 두 개뿐이다. 천왕성은 자전축이 90도가량, 금성은 거의 180도 기울어져 있다. 나머지는 모두 지구처럼 동쪽으로 돈다. 그러나 금성이 왜 그렇게 도는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금성의 자전은 아주 느리다. 지구 시간으로 금성이 스스로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3일이다. 낮과 밤의 길이는 각각 117일씩(1년은 234일)이다. 자전주기와 밤과 낮의 길이를 합한 것이 다른 것은 금성이 태양 주위를 자전 방향과 반대로 돌기 때문에 실제 하루는 한반퀴 완전히 돌기 전에 다음 날 정오를 맞기 때문이다. 지구와는 반대다.

금성의 1년에 해당하는, 금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공전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225일이다. 거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비슷하다. 이 때문에 금성에서 하룻밤 자고 나면 1년이 지나므로 다음날 또 생일을 맞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금성의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같다면 지구에서 달의 한 쪽만을 볼 수 있듯 태양에서 보면 금성도 그럴 것"이라며 "금성은 지구와 달리 생명이 살기 어려운 혹독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빛 반사 많이 해 '가장 밝은 별'=금성이 새벽에 보이면 '샛별', 초저녁에 보이면 '태백성' 또는 '개밥바라기'이라고 한다. 육안으로 봤을 때 태양과 달을 뺀 전체 중 가장 밝게 빛나는 금성은 그동안 특별한 존재로 인식돼 왔다. 그렇게 밝게 빛나는 비밀은 금성의 대기층에 있다. 지구에서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찬 대기는 햇빛의 70~80%를 반사한다.

반사율이 거울보다 낮긴 하지만 4200만㎞(지구와 일직선상에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 지구와 달 간의 거리는 약 38만㎞) 떨어진 지구에서 금성을 봤을 때 상당히 밝게 보일만하다. 지구의 햇빛 반사율은 34%다.

◆지표면은 '용광로'=금성의 지표면 온도는 섭씨 영상 450~500도(납을 녹일 수 있는 온도)에 이른다. 구름은 섭씨 영하 40도지만 지표면은 용광로에 버금가는 셈이다. 달처럼 햇빛이 비치는 곳과 안 비치는 곳의 온도 차이가 심한 것도 아니다. 금성 표면이 대부분 이렇게 고온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탐사 결과다.

이런 곳에 생명이 살고 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달은 햇빛이 비치는 곳은 영상 100도, 안 비치는 곳은 영하 220도다. 과학자들은 금성이 지구와 닮아 생명체가 살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에는 그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온도가 올라간 원인을 대기 중에 있는 습도와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호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어떻게 금성이 이런 혹독한 환경이 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금성의 대기압은 지구 해수면의 90배에 이른다. 이는 사람이 자신의 몸무게만 한 90명을 어깨에 얹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기장은 아직 못 찾아=지구는 자석의 성질인 자기장이 있다. 나침반도 자석의 성질이 지구에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성에서는 자기장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금성의 지표면이나 핵 등은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왜 자기장이 없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금성의 자전 속도가 지구에 비해 243분의 1로 워낙 느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장을 만들어도 너무 미약하기 때문에 아직 그 실체를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우주에는 자기장을 없애거나 가로막을 수 있는 물질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금성에 자기장이 존재한다면 언젠가는 탐사선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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