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정부 주도로 개발된 첨단 로봇 가수가 첫 시연회에서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첨단 기술을 뽐내려는 국제 전시회였지만 어설픈 준비로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산업자원부가 주최한 국내 최초의 국제 규모 로봇전시회.
이번 행사의 최고 스타는 전신 율동이 가능한 로봇 댄스 가수 '에버투 뮤즈'.
주최측은 13개의 입 모양을 내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라고 홍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첫 시연회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예정 시간을 2시간이나 넘긴 뒤 일반 대중 앞에 선보인 '에버투 뮤즈'는 음악이 흘러나와도 입은 꿈쩍도 않고 손발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에버원'보다 인간과 닯은 표정과 동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에버투 뮤즈'는 끝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 해 에버 투를 보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김현욱, 관람객]"말하면서 노래 부를 줄 알았는데 손만 까딱하고 별로 한 게 없었어요. 상태가 별로 안 좋아보여서 기다린 것 만큼 기대 이상은 아니었다고 봐요."[인터뷰:손인호, 관람객]"준비 기간이 상당히 오래된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약간 미흡한 점이 보이더라구요. 그런 점이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에버투 뮤즈'의 제작사는 운반 도중 동력선이 파손돼 고장이 났다며 사흘 뒤에나 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백문홍, 한국생산기술연구원]"갑자기 목이 팍 꺾였어요. 그래서 이상이 왔고 까보니까 제어 라인이 손상을… (받았습니다)."일부 로봇들도 전시회 일정에 무리하게 제작 기간을 맞추느라 제대로 기능을 선보이지 못 했습니다.
산자부가 첨단 기술을 알리기 위해 추진한 로봇 전시회가 결국 준비 부족으로 파행 운영의 오점을 남겼습니다.
YTN 이승윤
http://doumi.3002.com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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