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보다 외관 스타일과 운전 편의성, 그리고 색상 등 여성 운전자들을 고려한 개발 콘셉트가 많은 쌍용자동차 액티언. |
지 씨가 구입한 자동차는 장애물 경보장치가 부착된 여성전용 ‘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 차를 후진시킬 때 물체가 차 후면 1.2m 이내로 접근하면 경보음이 울린다. 장애물에 가까워질수록 3단계에 걸쳐 경보음의 간격이 줄어들고 소리도 커진다.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인 NF쏘나타는 판매량의 30%(법인 제외)를 여성이 차지한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중 여성 등록대수도 9월 말 현재 27.4%로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자동차시장에 여성의 입김이 커지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여성을 배려한 차를 개발하고 있다.
○ 여자의 몸을 연구하라
기아자동차 모닝의 가방걸이 ‘쇼핑백후크’. |
기아자동차는 소형차 모닝의 승차 높이를 일반 세단보다 20∼30cm 높은 80cm로 올렸다.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내릴 때 속옷이 보이지 않도록 한 배려다.
또 힘이 약한 여성을 위해 트렁크가 부드럽게 열리는 가스식 여닫이를 도입했다. 현재 모닝의 여성고객 비율은 46.4%로 국내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다.
장애물 경보장치가 기본으로 달린 여성용 NF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 |
1997년 여성용 차의 원조격인 ‘라노스 줄리엣’을 내놓은 GM대우자동차도 여성을 위한 편의장치를 꾸준히 늘려왔다.
국내 유일한 경차 마티즈는 운전석 위에 덮개식 화장용 거울이 있다. 의자 밑에는 하이힐을 벗어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쌍용자동차는 여성이 급박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충분히 밟지 못할 경우 브레이크가 스스로 제동력을 높이는 시스템(BAS)을 뉴체어맨과 뉴렉스턴 등에 적용했다.
현대차는 여성전용 인터넷 사이트 ‘우먼현대’(www.woman-hyundai.com)를 열었다. 이 사이트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유익한 건강과 피부 미용 등 각종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 여성의 입맛은 여성이 안다
여성에게 인기 많은 자동차 | ||
회사 | 모델 | 여성 고객 비율(%) |
현대자동차 | 클릭 | 38.7 |
기아자동차 | 모닝 | 46.4 |
GM대우자동차 | 마티즈 | 37.7 |
르노삼성자동차 | SM3 | 41.0 |
쌍용자동차 | 액티언 | 23.9 |
자료: 각 회사 |
자동차업계에서는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른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여성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 매니저 곽현영(28) 씨. 곽 씨는 2002년 르노그룹에서 1년에 2명 뽑는 장학생에 선발돼 프랑스 마케팅학교 에세크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 차량 등록 현황 | |
연도 | 여성 차량 신규 등록 비율(%) |
1998 | 19 |
1999 | 22.5 |
2000 | 24.8 |
2001 | 24.6 |
2002 | 25.6 |
2003 | 24.3 |
2004 | 24.5 |
2005 | 26.1 |
2006년 1∼9월 | 27.4 |
자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
2004년 한국에 돌아와 신형 SM3의 브랜드 매니저를 맡은 그녀는 파격적인 색과 감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그녀는 회의 때마다 소닉블루(짙푸른색) 옷을 입어가며 임원진을 설득했다. 결국 소닉블루의 ‘뉴SM3’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여성고객 비율이 40% 넘게 치솟았다.
GM대우에는 여직원 복지 향상을 도모하는 ‘여성위원회’가 있다. 이 모임이 만든 ‘여성 마케팅팀’은 여사원을 상대로 시승행사와 설문조사를 벌여 여성고객을 사로잡는 전략을 짜내고 있다. 위원회 공동회장인 수 애비 변화관리본부 전무는 “위원회를 통해 여직원의 잠재력을 키워 여성을 위한 제품 기획과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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