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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제2회 단국대外, 패션공예과 2006 졸업전시회 ...

by 현상아 2006. 11. 24.




매년 이 맘 때쯤이면 디자인학과 졸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간 학업과정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이른바 ‘졸전’은 매년 개최되는 정기적인 혹은 형식적인 행사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매년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지는 크리에이티브의 장이기도 하다.

최근 졸업전시회의 방향은 점점 더 국제교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졸업전시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매년 학생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어떤 발전적 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일까.

이에 정글에서는 최근 열린 디자인대학의 학과별 졸업전시회 작품들을 통해 최근 졸업전시회의 흐름을 조명하고,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준비를 끝마친 젊은 예비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이며 도전적인 디자인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시대적 트렌드를 이해하고 선도하는 학생다운 Creativity! 그 창의적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취재 | 박현영 기자 (hypark@jungle.co.kr), 이동숙 기자 (dslee@jungle.co.kr)


상아탑에서 사회로의 첫 발을 떼는 통과의례인 졸업전시회. 그저 단순히 작품을 프레젠테이션하던 개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계열은 산업현장으로의 투입과정과 그 피드백이 빠른 편으로 산업협력 프로그램 진행 시 가시적인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다양한 형태로 학교와 산업현장의 조우가 이루어 지고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디자인학과와 실제 산업현장과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졸업전시회를 가진 단국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와 원광보건대학 귀금속보석디자인과를 소개하려 한다. 명품 자동차와 패션의 트렌디한 만남, 지방 특색산업축제와 연계하는 등 각자 전공자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현장 중 하나를 경험할 수 있었던 적극적인 형태의 졸업전시회였다.

취재| 이동숙 기자 (dslee@jungle.co.kr)

지난 9월 12일 청담동 푸조 자동차 매장에서 단국대학교 패션∙제품 디자인학과 제3회 졸업패션쇼가 열렸다. 단순히 매장만을 빌린 것이 아닌 10월 11일 국내 공식 출시예정이던 NEW 307SW HDi의 디자인 컨셉을 주제로 하여 푸조는 '뉴 307SW HDi 스타일 런칭쇼'로 패션∙제품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에게는 졸업패션쇼로 산업협력 프로그램으로서 진행되었다.
양쪽 모두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점에서 통하여 푸조는 신선한 문화마케팅 일환으로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패션∙제품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에게는 자신의 디자인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Jungle : 푸조 자동차 런칭쇼와 졸업작품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였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요? 그 진행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주보림 교수 : 저희 패션 디자인 전공에서는 제 1회 졸업 패션쇼를 평화 자동차와의 산학 협동으로 시작하였고 그에 이어 2, 3회를 한불 모터스와의 산학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설학과이다 보니 처음부터 다른 학교들과는 차별화된 졸업 패션쇼를 기획하고자 의도 하였고 이에 산학협동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1회 졸업 쇼의 경우 저희 학생들이 평화 자동차의 이미지와 로고를 주제로 한 유니폼들을 10벌 이상 디자인 개발, 제작 해주었고 패션 쇼 총 8스테이지 중 1스테이지는 평화 자동차만을 위한 기획 스테이지로 구성하였습니다. 대신 저희는 청담동에 있는 평화 전시장에서 졸업 패션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첫 계기가 되었고 주위로부터 굉장히 신선했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Jungle : 이 전의 전시회 중에도 이런 산학협력의 진행이 있어 왔나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 진행할 계획이신지요.
주보림 교수 : 2회와 3회의 경우는 푸조와의 좋은 인연이 되었는데 지난해 킨텍스에서 열렸던 세계 국제 모터쇼에 참가했던 푸조 자동차 나레이터 모델들의 의상을 저희 학생들이 디자인 개발, 제작을 해주었었고 올해는 신차 런칭 쇼에 맞추어 또한번 나레이터 모델들의 의상을 디자인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는 2회 연속으로 청담동 푸조 자동차 전시장에서 패션 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산학협동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 실질적인 경험도 쌓고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의 거리 청담동에서 졸업 패션쇼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고 기업은 기업대로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힘입어 기업 행사 및 홍보에 큰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일석이조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졸업 패션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산학 협동체제가 가장 이상적이긴 하나 매년 이런 기회를 얻고 추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3년 동안 명품 자동차 브랜드들과의 인연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산학
협동 가능한 분야를 폭 넓게 찾아 브랜드 개발 또는 상품 개발 프로젝트들을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기업들이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적극적으로 학교와의 산학협동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텐데 아쉽게도
아직까진 설득하기가 힘든 상황 입니다.

Jungle : 이번 졸업작품은 학과와 학과생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었나요?
주보림 교수 : 일단 3회의 산학 협동은 외부로부터는 타 학교와는 차별화된 졸업 쇼라는 말씀들과 함께 기업 쪽에서 배포된 홍보 자료 또는 몇 언론의 관심에 의해 짧은 시간 내에 학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산학협동을 통해 일찍부터 학생들이 실질적인 현장 업무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취업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Jungle : 단국대 의상학과 만의 특성화된 커리큘럼이 있는지요?
주보림 교수 : 일단 저희 학과는 신설학과이고 학생수가 많지가 않습니다.
정원 30명에 전공이 분리가 되면서 졸업생수는 현재 10-15 사이입니다. 이것이 저희 학과의 큰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저희 학과는 인원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졸업 패션쇼에 선보여지는100벌 정도의 의상들을 학생들이 손수 디자인, 재단, 봉재까지의 전 과정을 반드시 해내야 하기 때문에 큰 고충이 있습니다. 한 학생당 7-10 벌 정도씩을 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 실력과 모델리즘 실력을 저희 학생들처럼 완벽하게 두루 갖춘 학생들은 어디에도 없다고 자부합니다.

특별한 컬리큘럼이라면 저희 학과는 1학년부터 컴퓨터 교육을 매우 강화 하고 있으며, 매 졸업 패션쇼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패션 디자인과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DTP 스테이지를 기획합니다. 이 또한 유한킴벌리와의 산학협동으로 시작되었으며 매년 장학금을 지원 받고 있으며 유한에서 주최하는 DTP 공모전, 제품 개발에 저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Jungle : 마지막으로 학과를 지원하는 예비 패션인을 위해 좋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주보림 교수 : 패션이라는 분야가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화려하고 럭셔리하다고들 생각하시겠지만 절대로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이 전공을 선택하신다면 그만큼 실망이 크실 겁니다. 단 이 분야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굉장한 체력 소모를 요하는 전공이고 끊임없이 유행과 현실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야 합니다. 그만큼 아마도 가장 매력적인 분야이며 졸업 후 진로 또한 패션 디자이너 이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앞으로는 디자인적인 감각과 비즈니스적인 감각을 겸비한 Marketing Oriented Designer 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익산 보석문화축제 귀금속판매센터에서 원광보건대 귀금속보석디자인과 졸업 전시회가 20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었다. 전시와 함께 판매,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하는 축제에 졸업전시회를 진행함으로써 지난 전시에 비해 월등한 관람객도 유치하고 지역산업을 위해서도 일조를 하며 서로에게 기대이상의 효과를 내면서 막을 내렸다.

Jungle : 익산 보석문화축제에 졸업작품 전시회를 함께 진행하였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요? 그 진행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김동환 교수 : 예전의 졸업작품전은 일반적으로 학내에서 또는 미술전시관 등을 이용하였지만 관람 수요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학과의 산학협력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석의 도시 익산 지역에서는 매년 봄 가을에 “보석문화 축제” 가 열리는데 봄에는 공모전 참여, 가을에는 졸업전 및 귀금속연구센터에서 체험프로그램으로 보석가공 및 감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축제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지역 보석산업의 발전에 위하여 산학협력 및 현장실무 교육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Jungle : 이 전의 전시회 중에도 이런 산학협력의 진행이 있어왔었나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전, 진행할 계획이신지요.
김동환 교수 : 우리학과는 귀금속보석연구센터를 익산 귀금속보석단지 내에 설치하고 산학협력, 실고연계 교육, 산업체 디자인개발지원, 애로기술 등 다양한 연구, 교육 및 산업체 지원 사업들이 실행될 수 있도록 근접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Jungle : 이번 졸업작품은 학과와 학과생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었나요?
김동환 교수 : 우리학과의 홍보에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재학기간 동안의 모든 학습과정을 통한 하나의 결실로서 제품분석 및 시장조사를 통해서 주얼리의 생산과정인 전 공정을 기획에서 완제품까지 제작하여 전시하고 관람자들의 평가를 경험하는 중요한 학습과정입니다.

Jungle : 보석 디자인은 다른 장신구 디자인, 금속 공예 디자인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동환 교수 : 간략하게 포괄적인 다 전공이 아닌 귀금속 보석에 집중된 교육의 단일전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학과는 단일전공으로서 한국 최초로 설립된 귀금속보석디자인과 입니다. 주얼리 디자인, 귀금속세공, 보석감정 및 가공 주얼리 마케팅 등 산업중심의 실무형 인재양성이 우리학과의 교육 목표입니다.

Jungle : 그러한 차별화를 위한 특별한 학과 프로그램들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김동환 교수 : 우리학과는 교육인적자원부 선정으로 향토산업기반거점대학 1999년-2003년귀금속보석 특성화 사업 선정 2004- 2008년의 지원사업으로 관.산.학.연의 시스템구축과 국내 유일의 귀금속보석연구센터설립으로 최첨단의 시설과 최고의 교육환경이 이미 구축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이제 급속히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따라 새로운 교과과정 및 학습법의 연구 및 교육활동으로 우수한 중견 전문인력양성, 국내 및 해외 우수업체와의 교류 및 연수, 국제 주얼리 박람회참가 등 지역에서 전국으로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양성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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