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이모저모/(구)세상사 이모저모

뽀얀 피부 사수하라

by 현상아 2006. 11. 26.
뽀얀 피부 사수하라!
스키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시원스레 뻗어있는 슬로프를 쏜살같이 내려오는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 그러나 들뜬 기분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거뭇거뭇하게 올라온 기미와 주근깨, 거칠어진 피부에 마음 상하기 십상이다. 목동 고운세상피부과의 이남호 원장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날카로운 바람, 자외선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스키 타기 전후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스키장에서=강하고 차가운 바람, 건조한 스키장 날씨는 피부와 상극이다. 무엇보다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로션이나 크림은 평소 사용하는 양의 1.5배 정도 듬뿍 발라줘야 한다. 지성피부 타입이라도 보습크림을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 다른 부위에 비해 건조해지기 쉽고 주름이 많이 생기는 눈가엔 아이크림을 발라준다. 트기 쉬운 입술에는 립크림. 립밤을 꼼꼼히 챙겨 바른다.

각질 제거도 필수사항이다. 겨울에 부분적으로 생기기 쉬운 각질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스키를 타면 얼굴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각질 제거 후엔 수분크림으로 충분히 보습한다.

햇빛이 강렬한 스키장에 나설 때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건 상식이다. 겨울은 여름에 비해 자외선 양이 적다고 방심했다간 큰코 다친다. 햇빛이 눈에 반사되기 때문에 한여름 바닷가보다도 자외선 노출 정도가 더 심하다.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이 15 ̄20%라면 눈밭이나 얼음판은 무려 85%나 된다. 여름 이상으로 자외선 차단에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막도록 SPF 지수와 PA 등급이 모두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SPF 지수는 30, PA 등급은 ++ 이상인 제품이면 된다. 이마·콧등·광대뼈 등 튀어나온 부위는 자외선 차단제를 좀더 꼼꼼히 발라준다. 특히 평소에 피부 관리를 하지 않던 남성이라도 스키를 탈 때만큼은 피부관리수칙을 지켜야 후회가 없다. 자외선 차단제는 스키 타기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바른다.

이 원장은 "찬바람을 가르며 즐기는 스키는 피부에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1∼2시간 스키를 탄 후 휴식을 취하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습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스키 타고 난 뒤에는=지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스팀 타월로 피부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가라앉힌다. 거칠어진 피부엔 천연팩을 이용하면 좋다. 감자팩은 피부 진정과 미백효과가 높다. 비타민C와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칼륨이 풍부한 키위나 오이팩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민감해진 피부엔 알로에팩이 효과적이다.

◆ 기미가 생겼다면=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은 피부에 칙칙한 기미와 주근깨를 만들 수 있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기미치료엔 C6레이저토닝 시술이 효과적이다. C6레이저는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멜라닌 색소만 골라서 파괴해 직장인도 수술부담이 적다. 동양인에게 많이 생기는 악성 기미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시술시간은 5∼10분, 보통 1∼2주 간격으로 10회 정도 시술한다. 비타민C, 미백제를 침투시켜주는 메디컬 스킨케어나 가벼운 필링을 병행하면 빠른 시간안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기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후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레이저토닝을 반복해주는 게 필요하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도움말=목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이창균 원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