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우리 주전부리가 있습니다. 바로 긴 봉지에 가득 담겨있는 뻥튀기인데요. 아침에 지나치는 슈퍼에서도, 버스 정류장 구멍가게에서도, 길거리 트럭에서도 매일 볼 수 있는 뻥튀기.
그래서일까요? 어쩐지 뻥튀기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과연 뻥튀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지금부터 문대기와 함께,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고요~.
사실 튀밥 혹은 뻥튀기를 가리키는 말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답니다. 뻥튀기는 쌀, 감자, 옥수수 따위를 불에 단 틀에 넣어 밀폐하고 가열하여 튀겨 낸 막과자를 말하며 나올 때 ‘뻥’하는 소리를 따서 붙인 이름입니다. 뻥튀기 중 옥수수를 튀겨낸 것을 특별히 강냉이라고 하고요. 강냉이는 우리가 흔히 보는 동글동글한 구슬모양의 뻥튀기이지요. 그런가하면 전라도에서는 강냉이를 '튀밥'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강릉에서는 광밥이라는 이름으로, 경상도 방언으로는 박상이라고 불리는데, 대개는 경상남도 남해안 지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고도 다양한 이름의 소유자, 뻥튀기 - 뻥튀기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뻥튀기 트럭에서>
뻥튀기의 원리는 간단하답니다~. 밀폐용기에 곡물을 넣고 외부에서 열을 가하면 용기 내부의 압력이 매우 높게 올라갑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한 쪽 뚜껑을 열면 ‘뻥’소리와 함께 공간이 팽창되면서 동시에 곡물이 바깥쪽으로 쏠려 나오면서 부피가 수배로 부풀어 뻥튀기가 되는 것입니다.
뚜껑이 열릴 때 나는 약간의 폭발음 ‘뻥’ 소리가 뻥튀기의 어원이 된 것이고요-. 요즘에는 그런 광경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옛날에는 뻥튀기를 만드는 아저씨께서 '뻥이야! 뻥이요!' 하며 뻥튀기가 나오는 시점을 알리곤 했지요.
또 곡물이 고온 고압의 용기 속에서 뻥튀기가 되어 나올 때, 곡물의 주성분인 전분, 즉 녹말(starch)은 덱스트린으로 변화되며 폭신폭신한 스펀지 형태로 변신하게 됩니다. 우리가 뻥튀기를 먹을 때, 입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전분은 건강한 성인들에게는 소화 흡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지만 어린이나 병약자 또는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는 그렇지 못할 수가 있다고 해요. 하지만 뻥튀기의 덱스트린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소화가 잘되어 뻥튀기가 간식거리로는 그만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다른 과자와 비교했을 때, 칼로리가 낮아 요즘 더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오직 뻥튀기만 먹는 것은 영양불균형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건강에는 좋지 않겠지요? ^-^
무엇보다 뻥튀기 혹은 강냉이하면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 ‘뻥!’하는 폭발음, 고소한 냄새가 섞인 하얀 연기, 아저씨의 ‘뻥이요!’ 외침을 빼놓을 수 없지요. 요즘은 정말 찾기 힘든 모습이지만 문대기가 어렸을 적에는 간간히 볼 수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더 예전에는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겠지요?
물론 사라진 옛 추억이 아련히 그립기도, 그래도 우리 삶 속에 뻥튀기는 항상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뻥튀기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흔히 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한 번 뒤돌아봅시다.
너무 흔히 접할 수 있는 뻥튀기 - 그래서일까, 지금껏 뻥튀기를 만만하게 보지는 않으셨나요? ‘그냥 과자겠지’ 하며 생각 하시지는 않으셨나요?
앗! 거기 - 고개를 끄덕거리시는 분! 솔직한 모습 정말 좋습니다.
사실 문대기도 그다지 뻥튀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흔한 뻥튀기를 살짝 변신시켜볼까 합니다. ^-^
자자, 그럼 ! 이제부터 뻥튀기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변신합니다. 함께 동참해보세요!
<<<먼저 강냉이로 간단한 강정부터 만들어보아요.^-^ >>>
재료: 강냉이 60g, 물엿 7큰 술, 기름 1큰 술, 검은 콩 30g, 해바라기 씨 30g
* 견과류는 한 번 볶아놓으시면 향이 더욱 좋아진답니다. ^-^
1. 재료 준비하기 : 강냉이 60g , 해바라기 씨 30g , 검은 콩 30g (그 외 각종 견과류는 다 좋답니다. ^-^)
2. 먼저 오목한 팬에 식용유 1큰 술, 물엿 7큰 술을 넣고, 센 불에 끓입니다.
3. 이렇게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준비한 1의 재료들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4. 위의 그림처럼 얇은 실같이 엿끼리 뭉치기 시작할 때, 밀폐용기에 꾹꾹 눌러 담아주세요.
단! 얇게 담을수록 나중에 자르기 쉬우니까 너무 두껍게 담지는 마세요.
5. 4를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혹은 실온에서 2시간 정도 식혀주신 다음, 꺼내주세요.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시면! 완성입니다~.
잠깐 잠깐!
여기서 강냉이의 변신이 끝이냐! 하고 말씀하신다면 정말 섭섭하지요~서운하지요~. ^-^
이번 주말, 벌써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인데요.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애인에게 카드와 함께 강냉이로 만든 알록달록 크리스마스 선물, 어떠세요? 정성은 듬뿍, 가격은 저렴, 모양은 아리따운 크리스마스 선물!
귀가 솔깃하다고요? 그럼 자자! 따라 해 보세요~!
<<<재료준비>>>
1. 강냉이 60g, 초코볼, 카라멜 적당량(초코볼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추어 빨강과 초록으로 골라보았습니다.) , 땅콩 적당량 (다른 견과류도 괜찮습니다) , 물엿 7큰 술, 기름 1큰 술
2.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잘라 준비해주세요.
3. 물엿 20g, 물 20g을 끓여 시럽을 만들고, 뜨겁게 유지해주세요.
<<<만들기>>>
1. <물엿 7큰 술과 기름 1큰 술>을 오목한 팬에 넣고 끓여주시다가 거품이 일기 시작할 때 <강냉이>만 넣고 골고루 섞어주세요.
2. 팬 옆에 쟁반 혹은 은박지를 깔아놓은 다음, 골고루 섞인 1을 붓고 미리 준비해놓은 <땅콩>을 2/3 가량 섞어주세요.
3. 비닐장갑을 끼시고, 2를 동글동글하게 뭉쳐주세요. 주먹 반 정도의 크기면 됩니다. 무엇보다 뜨거우니 정말 조심해주세요. (목장갑을 안에 끼고, 비닐장갑을 덧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4. 3을 동글동글 뭉치실 때, 빈틈을 공략 잘라둔 <나무젓가락>을 단단히 꽂아주세요.
(계속 뭉치는 손동작을 하시면서 끼우시면 아주 쉽게 꽂혀진답니다.)
이 때 <카라멜>을 표면에 붙여가며 뭉치세요. 카라멜은 강냉이끼리 더욱 잘 붙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5. 재료 준비할 때 물엿과 물로 만들어 끓인 <시럽>을 그릇에 담아주세요. 시럽이 어느 정도 식어 뭉쳐질 때 시럽을 <초코볼>에 묻혀주세요. 여기서 이 시럽은, 말하자면 풀의 역할을 하는 것이랍니다.
6. 시럽을 묻힌 초코볼을 동그랗게 뭉쳐진 강냉이 표면에 살짝 붙여주세요. 너무 세게 누르시면, 초코볼이 터지니까요. 살짝 내려놓는 느낌 + 강냉이의 빈틈에 끼운다는 느낌으로 시럽을 이용해 붙여주세요.
7. 남은 땅콩과 초코볼을 시럽을 이용해 붙여주세요.
8. 시럽을 이용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9. 이렇게 준비해둔 모든 재료를 붙이고 나면, 강냉이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선물, 완성이랍니다! ^-^
정말 간단하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 "어머? 벌써 다 한거야?" 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이, 뭉쳐서 꽂고 붙이면 땡! 이랍니다. ^-^
자자, 그럼 선물이니만큼, 포장을 해보도록 하지요!
<<<포장하기>>>
1. 비닐 랩을 씌워주세요.
2. 밑에 랩이 남는 부분은, 테이프 등으로 돌돌 말아 깔끔히 정리해주시구요.
3.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 등을 붙여주시면 (리본을 달아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 완성입니다! ^-^
이렇게 만든 선물, 물론 값비싼 그 무엇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로 특별하게 꾸며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만드시는 분의 정성과 사랑 이 담겨있으니, 최고의 선물 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강냉이, 뻥튀기의 진면목을 두루두루 살펴보셨는데요.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강냉이로 선물도 만드시고 지금까지 항상 곁에 있어 고마움을 미처 전하지 못한 분들께 정성담긴 선물 하나씩 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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