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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좋은글·시 및

첫눈같은 기다림 ...

by 현상아 2006. 12. 26.




      첫눈같은 기다림/김연이



      첫눈처럼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깊어 그리움은 어느새

      함박눈처럼 쌓여져 가고

      보이지 않는 꿈길에서나

      만날수 있으리라.



      이토록 그리울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그림자가 내안에 들어온후

      조용한 가슴앓이로 그리움이

      방울방울 이슬처럼 맺히고

      하얀눈이 되어 내릴줄 알지 못했습니다.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습니다.

      처마끝에 아쉬운 여운 남기고 사라져간

      차가운 겨울비인줄만 알았습니다.

      당신모습이 보이지 않을때에는



      가슴은 조바심이 나고

      자꾸만 그리움속에 커져가는

      기다림만이 어느새 아쉬운 여운으로

      창가에지는 낙엽이 되어

      이 내가슴에 뒹굴고

      먼하늘의 꼬리별이 되어



      긴 한숨 토하는 여운끝으로 묻어나는

      고동쳐 오는 맥박수만 더 길어지고

      하얀 침묵속에 첫눈같은 당신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연달아 쉴새없이

      퍼붓는 한 마리의 하얀새가 되어



      솜털같은 함박눈만 가득히 뿌리는

      이가슴은 어느새 하얀숲을 이루고

      하얀나무가 되고 하얀길이 되고

      온통 하얀눈으로 가득넘쳐

      길어진 기다림이 되어 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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