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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가수 노래 41곡, 표절 '증명' 동영상 파문

by 현상아 2007. 3. 25.
톱가수 노래 41곡, 표절 '증명' 동영상 파문
[뉴시스 2007-03-20 11:35]
톱가수 노래 41곡, 표절 '증명' 동영상 파문

【서울=뉴시스】

인터넷 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표절곡 추방 동영상'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인기 가수들의 노래를 71분 동안 외국곡들과 비교,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영상이다.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요는 모두 41곡이다. 노래의 도입부는 물론 악기구성, 편곡방식, 주제부 등 곡 전체가 똑같을 지경이다. 어느 곡이 원곡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곡들도 다양하다.

버즈의 ‘퍼니 러브’는 글레이의 '모 댄 러브', 가비엔제이 ‘웃다가 눈물이 나죠’는 팬터지아의 '아이 빌리브', 코요테 ‘불꽃’은 세리 요코의 ‘시계의 노래’, 신화의 ‘퍼펙트맨’은 그루브 시어리의 '텔 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홀드 더 라인’은 슈거베이브스의 '푸시 더 버튼'과 흡사하다.

또 강타의 ‘가면’은 베이비페이스의 '론리니스', 휘성의 ‘말하고 싶은데’는 더프로덕트G&B의 '블랙 로즈', 타샤니의 ‘하루하루’는 캐린 화이트의 '슈퍼위민', god의 ‘편지’는 페이스 에반스의 '두 유어 타임', 듀스의 ‘우리는’은 케이스 스웨트의 '아이 리얼리 러브 유'와 어금버금하다.

핑클의 ‘영원한 사랑’은 카펜터스의 '포 올 위 노', 이승기의 ‘하기 힘든 말’은 크레이그 데이비드의 '언빌리버블'과 똑닮았다.

이승철과 SG워너비, 바이브 등은 여러 곡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승철의 ‘소리쳐’는 가래스 게이츠의 ‘리슨 투 마이 하트’, ‘하얀새’는 고다 쿠미의 '유',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는 카시오페아의 '미 에스페레'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다.

SG워너비의 ‘죄와 벌’은 데이비드 샌번의 '더 드림', ‘가시리’는 긴키 키즈의 '내 등에는 날개가 있어', ‘24아워’는 메리메리의 '섀클스'와 오십보 백보다.

바이브의 ‘술이야’는 아바의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은 소리엘의 ‘잊혀져서는 안될 영혼들’과 비스름하다.

과거 사이프러스힐의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서태지와아이들 역시 ‘컴백홈’을 제외한 ‘난 알아요’, ‘교실 이데아’, ‘필승’ 등이 다시 표절 시비에 휩싸인 상태다.

문제의 폭로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원곡이 없으면 절대 나올수 없는, 모방을 하려다가 너무나 잘못 베껴서 티가 팍팍 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음악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41곡 모두 작곡자가 한국인으로 등록돼 있는 상황이다. 사전 심의제도를 폐지하고 자유를 줬으면 자신의 음악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음악문화가 갈 때까지 가는 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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