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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프랑스 중년 여성들이 왜 섹스에 적극적인가 했더니…

by 현상아 2007. 3. 31.
  • 프랑스 중년 여성들이 왜 섹스에 적극적인가 했더니…
  • 여섯 커플중 한 커플이 동거… 자신의 욕망 만족시키는 데 골몰
  •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입력 : 2007.03.30 22:24
  • 프랑스 중년 여성들은 왜 섹스에 적극적인가.

    얼마 전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와 국립인구학연구소(INED)가 발표한 ‘성 행동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프랑스 여성은 월 평균 7.3회의 성관계를 갖는 걸로 나왔다.

    이 횟수는 다른 나라 여성들을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궁금하지 않는가. 프랑스 중년 여성들은 왜 이렇게 섹스에 적극적인지.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수석연구원 알랭 지아미(Giami) 박사는 프랑스 중년 여성의 활발한 성생활을 높은 ‘동거율’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프랑스에서는 약 480만쌍(960만명) 정도가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고 있다. 여섯 커플 중 한 커플이 동거 중이라는 얘기다. 이는 30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아미 박사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50대 기혼 여성들은 아무래도 가정을 지키는데 더 많이 신경을 쓰는 반면, 동거 하는 여성들은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부담이 덜 해 좀더 자기 자신의 만족에 공을 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담 피가로(Madame Figaro)’지는 50만 명 이상의 남·녀가 성(性)상담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30년 전에 이미 ‘성상담 전문가’라는 직업이 등장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그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여성들의 발길이 두드러지는 게 눈에 띈다고 했다.

    조사 전문지인 ‘프랑스 성 생활’의 자닌 모쉬-라보(Mossuz-Lavau) 박사는 “30년 전 프랑스에서 ‘성적 자유의 물결’이 밀어 닥친 뒤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하면 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골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아미 박사는 “프랑스어에서 ‘하다(to make)’를 가리키는 ‘faire’, ‘잡다(to take)’인 ‘prendre’, ‘놓다(to put)’인 ‘mettre’ 등 가장 기본적인 단어를 비롯 대부분의 동사가 성적행위를 내포하고 있을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삶에서 ‘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프랑스 여성의 성생활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코드는 ‘정절(Fidelity)’. 비록 파트너를 취하는 형태는 다양하지만, 일단 동반자를 만나면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다. ‘더 저널 오브 섹스 리서치(the Journal of Sex Research)’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85%가 한명의 섹스 파트너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여성들은 부부생활 만족도가 90%에 달하며,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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