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진위논란 ‘잔 다르크 유골’, 가짜로 판명돼
백여 년 동안 진위 논란을 일으켜온 ‘잔 다르크의 유골’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해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프랑스의 전설적 영웅 잔 다르크는 1431년 화형을 당했다.
1867년 한 약제사의 집에서 발견된 5cm 길이의 ‘잔 다르크 갈비뼈’는
천 조각 하나와 고양이 넓적다리 뼈와 함께 화형대에서
누군가가 수거한 것이라고 알려졌고 투르 대주교 교구를 거쳐
프랑스 시농의 박물관에 보관되게 되었다.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이 문제의 뼈가 잔 다르크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이 증폭되었었다.
프랑스의 법의학자 필립 샤를리에는 수개월의 연구 끝에 고양이 뼈를
포함한 문제의 유골이 기원전 3~7세기 사이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 고대 이집트의 미라에 사용될 물질도
문제의 유골에서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잔 다르크 유골’은 15세기 유럽의 화형대가 아닌
수천 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 나온 뼈였던 것이다.
필립 샤를리에 박사는 자신도 이런 발견에 당황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골이 미라에서 나온 것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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