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Feminism)이라는 용어는 여권 확장론, 남녀 동권론 등의 역어로 라틴어의
"Femina(여성)"에서 유래하였다. 페미니즘은 문화를 비롯한 예술, 종교, 매체 등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발생론적 차원에서 볼 때,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단순하게 정의내릴 수 없는 다원주의적인 해석과 시각이 요구된다.
페미니즘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비롯되어 그것을 설명하는 이론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페미니즘의 시초는 자유주의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에 의하면 여성의 사회진출과
성공을 가로막는 관습적, 법적 제한이 여성의 남성에 대한 종속의 원인이다. 따라서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교육기회 와 시민권이 주어진다면 여성의 종속은 사라진다고 한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을 비판하면서 사적 소유(사유재산)가 존재하는 한 참된 기회균등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
F.엥겔스는 여성억압이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자본주의가 바로 여성억압의
근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급진적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에 기초한 법적 ·정치적 구조와 사회 ·
문화적 제도가 여성억압을 가능하게 하는 것 외에 생물학적인 성(性)이 여성의 정체감과 억압의 주된
원인이며, 여성해방은 출산 ·양육 등의 여성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변혁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성별 특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여성억압은 노동자
억압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따라서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한 가지 개념을 사용하여 분석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가지더 .....
('여성'이라는 뜻의 라틴어 femina에서 유래) 남녀는 평등하며 본질적으로 가치가 동등하다는 이념.
생물학적인 성(性)으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려는 여성운동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의 권리회복을 위한 운동을 가리키는 말로 189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이나 관점, 세계관이나 이념이기도 하다. 여성 억압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고 여성해방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페미니즘은 자유주의·마르크스주의·급진주의·사회주의 등 여러 사상이나 이론에 의해 뒷받침되거나 더불어 발전했다.1960년대부터 현대의 페미니즘을 지칭해 '여성해방운동'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쓰이기 시작했다. 페미니즘이 권리와 평등의 개념을 사용하여 사회를 정적으로 보는 관점이었다면, 여성해방운동은 억압과 해방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사회를 더욱 역동적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페미니즘은 성차(gender)에 기인하는 불평등과 억압을 고발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회변화와 학문의 조류에 따라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다양화하고 있고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페미니즘의 차이는 여성해발의 방법에 있고 더 나아가 여성이 갖는 남성과의 차이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다. 이 모든 페미니즘들은 모두 여성해방이 궁극적으로 인류의 복지에 이바지한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페미니즘이란 용어 자체는 여성과 여성적인 것을 나타내는 female이라는 단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어 여성중심적, 여성성지향으로 여성존중의식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인류 사회가 역사 발전 이래 남성중심적으로만 조명되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은폐되고 왜곡되어 온 여성의 활동과 삶을 우선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남녀평등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Feminism이라는 편파적인 용어에서 오는 저항감을 없애기 위해 영어권에서는 이 용어의 대안적 입장으로 생물학적 성(sex)이 아닌 사회적 성을 나타내는 gender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genderstudies(성연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페미니즘의 기원과 자유주의 페미니즘
자유주의 페미니즘 사상은 유럽에서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하던 시기에 태동되었다.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자본주의는 생산의 중심을 가정에서 공공장소로 옮기고 남성의 노동력만을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여성들은 생산활동에서 배제도니 채 가사만을 전담하게 되었고 특히 새로 생성되기 시작한 부르주아 여성들은 어떠한 노동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 때 윌스톤크래프트는 '여성옹호론'에서 18세기 부르주아 여성들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덕목이 사실상 가부장적 사회의 요구와 훈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회적으로 부여된 여성의 행복이라는 개념도 사회적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녀는 여성에게도 남성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줄 것을 주장하였다.
19세기에 들어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뿐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자유와 경제적 기회도 똑같이 제공할 것을 주장하였다. 존 스튜어트 밀과 줄리엣 테일러는 그들의 합리성에 개념에 근거하여 여성의 평등을 주장하였다. 즉, 인간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추구한다는 도덕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욕망을 성취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자아 실현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있든, 없든 간에 여성에게도 모든 가능성을 갖게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나의 고립된 사상이었던 페미니즘은 20세기에 들어 대중적이고 실천적인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1960-1970년대는 페미니즘이 확산되면서, 특히 서구에서 여성의 지위에 많은 변화가 있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여성의 행복이나 진정한 해방에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유명한 베티프리단의 '여성의 신비'에서 그녀는 여성들에게 슈퍼우면이 되기를 요구하였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부르주아 백인여성을 대상으로하여 국한되었다는 점과 성적차이를 전적으로 환경적인 것으로 돌리고 동시에 남성적인 가치에 대해 우월성을 부였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또한 성별을 구별하는 페미니즘보다 성별에 중립적인 인본주의를 도모한 것이었다. 하지만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제도적이고 법적인 성차별을 점진적으로 폐지해 나감으로써 여성의 법적 지위를 높이는데 기여하였고 의식개혁운동을 대중적으로 확산하는데 공헌을 하기도 하였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불평등을 자본주의 제도에서의 계급적 착취구조로 설명한다. 여성을 하나의 종속적 계급으로 보고 지배계급인 남성들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여성이 남성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는데 이는 모든 여성을 가정에서 공적 산업으로 재투입시키고 육아를 사회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그 분석의 대상이 노동에 제한되어 있고, 여성억압이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다. 또한 여성해방의 선결 조건인 자본주의 체제의 타파와 변혁운동에서의 노동자 계급의 중심성이 현실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여성문제가 단지 성에 의한 지배가 아닌 사회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임을 환기시키고, 여성의 생산활동, 가족과 사회내 위치, 결혼제도가 역사적으로 변화되어야함을 강조하여 현재의 여성을 억압해 온 제도와 관행의 변화에 대해 환기시켜 주었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사회주의 페미니즘
이어서 등장한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의 불평등이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뿐 아니라 가부장제의 성차별에서도 기인한다고 생각하였다. 급진주의에서 말하는 가부장제와 마르크스주의의 자본주의 체제가 상호결합되어 성차별적 사회를 구성하는데 이들이 어떻게 상호결합하여 한 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그에 따라 어떻게 여성을 억압하는가가 주요 관심이었다.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들의 논의가 여성의 압박을 자본에 의한 것으로만 들리고 남성들에 대한 여성의 압박에 의해서는 무관심하다고 비판하였다. 이들은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관계가 어떠한가에 따라 세가지의 주장으로 요약된다.
첫째, 일원론으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상호결합해서 하나의 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며 둘째, 이원론으로 가부장제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경제구조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독자적인 체계를 갖고 있다고 보는 입장이며 셋째, 다원론으로 여성 억압은 생산, 노동, 성, 가족 등 각 영역에서 여성억압의 기제들이 다르게 작동되어진다고 본다. 여성이 처한 특수한 상황의 문제를 생산적 작업, 재생산, 성관계, 자녀양육으로 보고 이것들의 변황벗이 여성해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성별분업 철폐 투쟁과 계급관계를 폐지하는 투쟁 간의 구조적 연결이 체계화되지 못한채 열거되고만 있어, 여성억압을 가중시키고, 무엇이 여성운동의 선결과제인지 혼란을 주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급진적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억압을 이해하기 위해서 예술, 생태, 출산과 어머니의 역할, 성차와 성 활동들에 대해여 논하고 여성의 예술, 종교, 과학, 시, 문학, 노래, 춤, 활동 등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였다. 이들은 여성의 억압을 가장 근본적인 인간 억압이라고 보고 그것을 어떤 형태의 불평등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러한 급진적 페미니즘은 자유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틀 태에 끼워놓기 식으로 문제를 풀어낸다고 비판하면서, 현재의 체제 자체를 여성의 입장에서 정면도전하고 전체적으로 바꿔보겠다는 혁명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여성억압은 단지 법률제도상의 차별이나 계급억압의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지배집단이 여성이라는 집단을 지배하는 권력구조로 인한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들은 먼저 남녀 간의 신체적인 차이가 성불평 등의 핵심요인으로 보았다. 따라서 초기에는 산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진정한 해방에 이를 수 있다고 여겼는데, 여성해방의 목표를 출산을 둘러싼 남녀간의 성차가 존재하는 않는 사회로 보고 이성애를 거부하고 동성애를 옹호하였다. 대표적으로 케이트 밀레트는 양성을 주장하였다. 메리 데일리, 매키넌 등은 동성애를 주장하였다. 이와는 다르게 후기 급진주의 여성해방론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주장을 하였다. 즉, 여성적 가치에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여 여성문화를 남성문화의 대안적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아드리안 리치, 메리 오브리엔은 출산, 양육경험, 모성역할이 여성을 타인에 대해 배려하고 보호하는 감각을 갖게 하며 창조성과 직관력, 감각을 지니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급진주의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의 요인을 단지 남성 대 여성이라는 대립구도로 풀어냈으나 실제로 여성억압의 양상은 성 이외의 계급, 민족차별 등이 혼합되어 보다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은 여성성과 남성성을 규정하는데 생물학적 결정론에 의지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강간, 가정 내 폭력, 포르노 등의 성문제를 본격적으로 폭로하고 가시화하였고, 성차별 문제를 여성운동 내로 끌어들여 실천활동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는다.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정신분석학이 페미니즘에 도입되면서 여성해방에 관한 논의는 더욱 차원이 높아지게 되었다. 이들은 여성억압의 요인을 구조적 접근보다는 개인의 심리상태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출발해서 찾으려 하였다. 즉, 여성성이 어떠한 심리 기제에 의해서 형성되어 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내면화 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치중한 것이다. 대표적인 연구자로 초드로우와 디너슈타인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여성과 남성이 다른 심성을 갖는 근원은 여성의 체험(삶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으로 양육의 부모 공동부담을 주장하면서 남성과 여성이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다름에서 시작해서 여성문제에 접근하였다.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의 요인을 개인의 심리구조에서 찾으려 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남성과 여성간의 인성차이에 돌려 버렸다는데 비판을 받는다. 그러한 차이를 가져오는 성별 분업에 기초한 가족구조, 사회제도 등에서의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성문제를 보는 영역과 실천적 전략의 범위를 넓혀 보려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고, 남녀 간의 성차이를 단지 사회화 과정에서 찾기보다는 여성과 남성의 개인 심리 속에서 각인되어진 보다 뿌리깊은 곳에서 문체를 탐색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데 긍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
가장 최근에 등장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의 요인을 단일한 요소로 설명하려고 하거나 구조화된 것으로 설명하는 접근을 비판하고 여성이라는 범주가 남성과 대비되는 이원화된 구조를 상정하고 있다고 하면서 '해체'를 강조한다. 여성의 보편적 특성은 없으며, 지위 경제조건, 정치상황, 문화 이데올로기 등의 맥락에서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은 이론 자체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대중화가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여성성, 여성범주의 해체 전략이 종국에 가서는 여성집단을 부정하게 될 때 여성문제 해결의 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하는 딜레마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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