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의상 패션쇼
몽골의 전통의상은 델(Deel)이라고 부른다. 델은 우리나라의 소매 넓은 두루마기처럼 생겼다. 그러니까 델은 상의와 하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코트나 가운처럼 한 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부스’라고 불리는 허리띠로 묶어 옷의 길이와 폭을 조절한다.
헐렁한 옷을 여미어 줌으로써 델의 보온성을 높여주고, 칼이나 장신구, 담배 등을 착용하는 주머니 노릇도 겸한다. 특히 여성에게는 이 허리띠가 멋을 내는 장식과 같아서 비단천에 화려하게 수를 놓기도 한다.
델은 계절에 따라 여름과 평상복으로 입는 홑겹 델이 있고, 솜을 누빈 봄가을용 델과 양털이나 낙타털을 덧댄 겨울용 델이 있다. 과거의 델은 소수민족마다 고유한 색상과 디자인을 지니고 있었으며, 승려나 특수계층의 델이 각기 달랐으나, 공산혁명 이후 델의 고유한 모델은 상당수가 사라지고 말았다.
델은 남녀가 다르지 않지만, 색깔이나 무늬는 당연히 여성의 델이 화려하고 장식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전통 델을 개량한 패션화된 델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런 델은 축제나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평상복으로는 거의 입지 않는다.
몽골의 전통의상은 델에 ‘말가이’라 부르는 모자를 쓰고 ‘고탈’이라 불리는 신발을 신어야 제대로된 격식을 갖추는 것이다. 모자도 계절과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솜을 누벼 만든 모자, 비단천에 온갖 장신구를 늘어뜨린 모자, 여우 가죽 모자, 보석과 장신구로 가장 화려하게 멋을 낸 의식용 모자 등이 있다. 신발인 고탈은 주로 보온을 위해 양털로 만들며, 장화처럼 생긴 가죽신도 있다.
오늘날 개방과 변화에 처한 몽골의 도심에서는 이런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초원마을과 사막마을에서는 여전히 ‘델’이 그들의 평상복 노릇을 한다.
사실상 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화려하고 아름답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델이야말로 유목민의 감성과 미의식이 한땀한땀 스며든 몽골문화의 정수라고도 말한다.
* 글/사진: 이용한 http://blog.daum.net/bink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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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You - David Lond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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