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강한 걸 좋아합니다. 뭐 가끔은 부드러운 것에도 끌리지만 강한 남자의 위력은 어마어마하죠. 내숭 한 번 떨어보려던 여자의 가슴을 일순간에 녹여버리는 그 포스! 제아무리 꽃미남이 판치는 시대라지만 강한 남자, 터프가이의 인기는 영원불멸합니다. 우물쭈물대는 남자는 노 땡큐. 여자는 강하게 밀어 붙이는 남자의 작업이 그립습니다
여자 曰, 부드러운 남자의 딜레마
♥ 소녀의 고민
우린 둘다 처음 연애라 많이 서툴러요. 그래도 전 우리 오빠가 넘 좋아요. 일단 잘 생기고 옷도 뽀대 나게 잘 입고 저한테 잘해주거든요. 그런데 요즘 불만이 하나 생겼어요. 오빠가 뽀뽀를 하거나 안아줘도 아무 떨림이 없어요. 뭔가 부족하달까. 조심스러운 오빠 성격 탓일까요? 아이참, 이런 일로 멀어지면 안 되는데~(고민녀, 23세)
♥ 언니의 증언
이 언니도 어릴 때는 꽃잎 같은 입술을 파르르 떨며 다가오던 그의 키스가 좋았단다. 수줍은 듯이, "한 번 안아봐도 돼요?"라고 말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로맨틱하던지. 하지만 부드러운 건 금방 질리더라. 바들바들 떠는 그의 모습도 지겹고, 강약 없는 중간약은 정말 재미없었단다.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짓게 되어 버렸지.
왜 TV를 보면 나오지 않니? 벽에 밀어붙이고,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애무하는 남자의 키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게이블이 왜 멋진 줄 아니? 밀어붙일 줄 알거든. "사랑해도 될까요?" 보다는 "넌 내 꺼야!"라고 소리치는 게 더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지.
동생들아! 언니 말을 믿으렴. 남자는 말이지, 자고로 강하고 터프하고 밀어붙일 줄 알아야 해. 부드러운 거? 그거는 가끔 쓰면 좋지. 강한 게 무기라면 부드러운 건 옵션이야. 남자가 왜 남잔데, 안 그렇니?
오빠들, 단계별로 따라해봐!
1단계 - 눈빛에 힘을 담아라
터프가이는 눈으로 말합니다. 모든 에너지를 모아 모아 눈빛에 담아보세요. 그녀를 뚫어지듯이 강렬하게 쳐다보세요. 최대한의 감정을 실어 마치 눈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는 듯이 쳐다보는 거죠. 그럼 어떤 말도,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심장은 이미 콩닥콩닥 뛰고 있을 거예요. 일종의 분위기 깔기용으로 그만이랍니다.
2단계 - 그녀의 무방비상태를 노려라
무작정 밀어붙인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괜히 오해를 사서 뺨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해요. 그녀의 무방비상태를 노려 보세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을 이용해야 해요. 그녀가 스스로 수다를 떨게 내버려두는 것도 좋고, 괜히 먼산을 바라보며 딴 생각하는 듯한 폼을 잡아도 좋아요. 단, 일부러 무방비상태를 노린다는 티를 내면 오히려 역효과죠.
3단계 - 일단 밀어붙여라
자, 이제 터프가이의 진면목이 발휘될 시간입니다. 바로 밀어붙이기 타임! 키스도 좋고, 포옹도 좋아요. 절대 우물쭈물대지 마세요. 오버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각한 것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해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벽에 밀거나 손목을 잡고 홱 돌리는 식의 고전적인 방법이 기본이죠. 이때, 여자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더 연약하단 사실을 기억하세요. 막상 밀어붙였다가 다쳐서 큰일날 수 있으니까요. 참! 밀어붙일 때도 시선을 떼선 안돼요. 일종의 주술처럼 뚫어지듯이 눈과 눈을 마주치세요.
4단계 - 부드러움으로 조화를 맞춰라
터프가이식이라고 해서 끝까지 터프하게 밀어붙이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다간 여자가 겁을 먹을 수도 있어요. 너무 강한 건 더 부담스러우니까요. 강하게 밀어붙였다면 부드럽게 그녀를 대하세요. 강함으로 긴장을, 부드러움으로 안정을 느끼게 하세요. 이 상반된 조화는 그녀에게 강렬한 순간으로 남을 거예요. 물론 강약의 조절은 적절히 알아서 해야겠죠?
5단계 - 강하고 짧은 멘트로 마무리하라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랍니다.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작업! 마지막으로 강하고 짧은 멘트를 구사하세요. 터프가이라고 해서 입을 앙 다물고 벙어리처럼 말하지 말란 건 아니거든요. 강한 스킨십과 함께 여운이 도는 멘트를 남겨야죠. "너, 예뻐", "사랑한다…", "참을 수 없었어!" 등 흑백영화의 구식멘트도 좋아요. 느끼하다구요? 그래도 해보세요. 효과가 있을 거랍니다. 그러나 절대 한 마디 이상은 넘기지 마세요. 오히려 처음부터 계획해뒀다는 티가 팍팍 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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