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친선관에 들러 ‘평양처녀’를 보니… |
△ 중국 위해시에 있는 ‘평양친선관’이라는 북한식당의 전경
중국에서 운영중인 북한 음식점들은 북측 정부의 외화벌이 수단으로 정부에서 관리한다. 따라서 국제적인 정세나 접대원 무단이탈등 북측 정부 사정에 따라 철수를 하기도 하고 다시 열 때도 있다.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는 `평양친선관’과‘옥류관’이라는 두 곳의 북한 음식점이 있다. 그중 지난해 11월 문을 연‘평양친선관’이라는 북한식당을 찾아갔다.
2층 건물에 커다란 글씨로 ‘평양친선관 평양료리 커피점’ 간판이 걸려 있었으며 통유리창 중간에 북한의 인공기 모양이 그려져 있어 한눈에 봐도 북한식당임을 알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니 분홍색 반치마 저고리를 곱게 차려 입은 `어여쁜` 평양처녀들이 반갑게 손님들을 맞이해 준다.
평양친선관 내부에는 원탁 테이블과 공연을 할수 있는 무대가 있었으며, 벽에는 북측의 화가가 그린 액자없는 동양화가 걸려있었는데 판매용으로 전시를 하고 있었고 2500~3000위엔(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래 사진들은 평양친선관에서 접대원으로 일하는 평양처녀들의 사진이다. △ 실내에 걸려 있는 방문 환영 액자
△ 물 따르는 평양처녀
△ 김향미동무
△ 안내원 평양처녀
△ 배지만 있고 명찰을 잃어버린 평양처녀
△ 옆 모습도 너무 예쁜 평양처녀
△ 모든 북측 접대원들 왼쪽 가슴에는 개인 명찰과 김일성 뱃지
북측에서는 ‘예쁘다’라는 말보다 ‘곱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하길래 “아가씨 참 고우시네요”라고 말하자 마자 “선생님이 더 멋지십네다”고 화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평양처녀들은 상냥하고 재치도 많아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고 동포애를 느끼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 평양식 찹살순대
△ 홍어무침
△ 해물파전
△ 녹두전
△ 판매중인 북쪽의 전통 술들
같은 한민족임에도 이렇게 중국에서 만날 수 밖에 없는 북쪽의 사람들과 음식들을 보면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아쉬움’을 새삼 느끼게 되어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로 평양처녀들의 공연을 시작한다.
△ 한국 전통 가요를 부르던 평양처녀
△ 중국손님들을 위해 중국노래를 부르는 평양처녀 김향미동무
△ 열창하는 평양처녀
공연은 접대를 하던 평양처녀들이 꽃을 들고 무대위로 올라가 많이 알려진 ‘반갑습니다’ 노래로 시작하여 한국의 대중가요, 중국노래와 북쪽의 노래 ‘휘파람’등을 섞어서 부른다. 노래를 부르는 평양처녀들의 북한식 창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공연중 평양처녀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손님
△ 공연중 꽃다발을 사서 공연자에게 줄 수 있는 이벤트로 ‘즐거운 공연시간 꽃 판매합니다’ 문구가 보인다.
평양친선관의 이색 이벤트 이색적인 이벤트로 ‘꽃다발 증정식’이 있는데 공연도중 손님이 공연자에게 판매용 꽃다발을 사서 주는 이벤트가 있다. 재미있는것은 이 꽃다발을 받은 공연자가 받자마자 다른 손님들도 살수 있도록 꽃다발을 제자리에 갖다 놓으면서 공연시간내내 꽃다발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꽃다발은 100위엔(만삼천원상당)에 판매하고 계산시 꽃다발 가격이 포함된다.
평양친선관을 찾았던 한국 관광객들은 “남남북녀가 맞는 말이네 음식도 맛있고 술맛이 절로 난다”면서 “음식도 맛있고 미인들의 노래 가락을 들으니 흥이 절로 나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비싸지만 맛은 좋다는 평을 받고 있었으며 중국 손님 또한 즐겨 찾는다고 한다.
금강산 광광지 북한안내원들의 절제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자연스런 분위기이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한사람을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게한다. 중국에서나마 말이 통할 수 있는 북한동포를 직접 만날수 있다는게 좋았다. 중국을 여행하다가 가까운 북한음식점이 있다면 그곳을 찾아가 맛있는 음식과 뜨거운 동포애를 느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것이다.
평양친선관 주소: 중국 산동성 위해시 경제개발구 해빈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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