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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상하이,홍콩. 저마다 동아시아의 유행 1번지임을 자부하는 쇼핑과 패션의 도시다.
물론 서울도 빼놓을 수 없지만….
웬만한 세계적인 브랜드는 모두 들어와 있다. 전자상가엔 첨단 전자제품이 넘쳐나고,낡은 듯한 분위기가 매력인 중고의류 매장에선 눈썰미만 좋으면 ‘보물’을 건질 수 있다.
그래서 여자들은 도쿄의 명품거리 오모테산도는 샅샅이 뒤져도 정작 코앞에 있는 메이지 신궁은 그냥 지나친다.
동방명주 볼 시간은 없어도 상하이 ‘명동’ 난징루를 정복하는 데는 하루가 짧다.
바야흐로 쇼핑이 여행의 목적이 되는 시대다. 특히 달러화와 엔화의 약세로 같은 제품을 한국보다 최대 30∼50% 싸게 살 수 있다. 그래서 떠났다. 도쿄와 상하이,홍콩으로.》
○도쿄-디자인에 가격, 서비스까지 만족
도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긴자였다. 이러다 서울행 비행기를 놓치면 큰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저히 발걸음을 돌릴 수 없었다. 눈앞에 별천지를 두고 어찌 그냥 갈 수 있을까.
도쿄 쇼핑은 만족스러웠다. 브랜드 종류와 디스플레이, 가격 면에서 별을 4개 반쯤 줄 만했다. 구경만 해도 눈이 즐거웠다. 매장 직원들의 친절은 보너스. 한국 화장품 패션업체들의 시장조사 1순위 도시가 도쿄인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다만 교통비가 너무 비싸 택시는 엄두도 못 내는 게 흠. 동대문처럼 파격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기 어려운 것도 단점 중의 하나다.
○ 브랜드 제품, 한국보다 싸다
일본은 시장이 크기 때문에 수입 물량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많다.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대부분 한국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여기에 100엔이 750원 선이니 잘하면 반값에도 신상품을 건질 수 있다.
이세탄백화점 ‘바네사 브루노’에서 본 하늘색 민소매 톱은 2만9400엔(약 22만500원, 100엔당 750원 기준). 한국에서 보니 같은 제품이 33만8000원이었다. 한국에서 29만 원 하는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핑크색 반바지는 1만9000엔(약 14만2500원)가량에 팔렸다. 반값도 안 되는 셈이다. 폴 스미스 신상품 티셔츠도 한국 돈 7만∼8만 원 선에 살 수 있다. 여기에 부가세 5%를 돌려받으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에도 있는 가방 구두 화장품 등은 면세점이 단연 싸다. 검은색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구두가 국내 백화점에서는 60만 원대, 일본 백화점에선 40만 원 후반대에 나왔지만 국내 면세점에서는 20만 원대다. 30%가량 세일하고 있기 때문.
국내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일본 화장품은 도쿄가 확실히 싸다. ‘클레 드 포 보테’ 모공 컨실러가 한국에선 5만5000원, 일본에선 5250엔(약 3만9000원)이었다.
남성관과 여성관이 따로 있는 신주쿠의 이세탄백화점은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럽진 않아도 웬만한 해외브랜드가 모두 입점해 있어 쇼핑하기 편하다. 특히 국내에는 종류가 적은 남성 명품 패션의 구색이 다양하다. 이 밖에 롯폰기 힐과 오다이바 등에서도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한국엔 없다. 일본엔 있다!
“결혼 혼수, 여기서 다 했으면 좋겠다.”
긴자 프랭탕백화점 옆에 있는 리빙 멀티 편집매장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뻔질나게 일본을 드나드는 국내 화장품 마케터들에게 소문난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발을 동동 구르는 한국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그릇 세트를 짊어지고 갈 수는 없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가격 대비 디자인이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차 주전자와 찻잔, 티 받침이 ‘합체’된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 찻잔 세트가 한국 돈으로 2만 원대. 세일하는 그라탱 그릇은 1만 원도 안됐다. 핸드백이 젖지 않도록 하는 생수병싸개, 튜브 족욕기, 호피 무늬 라디오 등 아이디어 상품도 다양했다.
건물 지하에는 허브 꽃으로 둘러싸인 같은 이름의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 점심 세트메뉴가 1260엔부터.
빈티지(오래된 제품) 쇼핑은 도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다. 빈티지 가구 매장이 모여 있는 메구로도오리의 ‘아크메’에선 미국의 1950∼1970년대 가구와 소품을 찾을 수 있다. 하라주쿠와 다이칸야마에 있는 빈티지 패션매장 ‘한지루’도 유명하다.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버버리 블루라벨’은 버버리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라인. 일본 패션 특유의 사랑스럽고 편안한 스타일이 많다. 리본 달린 체크무늬 블라우스가 1만6800엔(약 12만6000원).
○ 쇼핑 엔터테인먼트
물건을 사는 것만 쇼핑이 아니다. 오다이바의 비너스 포트에 들르면 쇼핑 엔터테인먼트라는 말이 실감 난다. 3층짜리 쇼핑몰로 2층 천장이 하늘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 게 특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치안 호텔을 상상하면 된다. 로마에 있는 진실의 입, 1950년대 미국 자동차 등 볼거리가 상당하다.
구경하다 지치면 3층 ‘러크러크’라는 마사지숍으로 옮기자.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발마사지를 받다 보면 어느새 에너지가 충전된다. 30분에 한국 돈 2만 원 선.
도쿄만을 낀 오다이바는 저녁 야경이 멋지다. 식사는 아쿠아시티 5층에 있는 ‘바바코아’ 스테이크 하우스를 추천할 만하다. 안심스테이크가 한국 돈으로 2만∼3만 원 선. 3만∼4만 원대의 와인도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하라주쿠엔 독특한 숍이 많다. 티셔츠를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UT(유니클로 티셔츠 프로젝트)’, 중고 의류매장, 코스프레 의상 판매점 등이 눈길을 끈다. 다이칸야마 주변의 유럽식 노천카페들도 기억에 남을 만한 볼거리다.
도쿄·상하이=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디자인=김성훈 기자 ksh97@donga.com
▼올드 &뉴 공존 ‘쇼핑 신도시’▼
○ 도쿄와 홍콩의 틈새
중국 상하이는 홍콩과 도쿄의 틈새를 비집고 나타난 ‘쇼핑 신도시’다. 관세가 없어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싼 홍콩과 선진국다운 쇼핑몰에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을 더한 도쿄 사이에서 ‘올드 & 뉴’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19세기 말 영국 프랑스 등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았던 조계(租界) 구역의 흔적과 화려한 현대식 건물의 조화는 상하이만의 멋이다. 쇼핑도 그렇다. 루이비통, 샤넬, 도나 카란, 아이티(홍콩 편집매장) 등 첨단 고가 브랜드에서 고색창연한 골동품까지 시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최대 장점은 택시요금과 음식값이 싸다는 점. 한국 돈으로 2000원 안팎이면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실제로 도깨비 여행 2박 3일 동안 쇼핑을 제외한 교통비와 식비, 입장권 등의 경비는 880위안(10만5600원 선·1위안=120원 기준)밖에 들지 않았다. 택시만 타고 다닌 데다 푸둥지구에 있는 하얏트호텔 88층 바에서 칵테일까지 마셨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쇼핑에 투자할 자금 여유가 늘어난다는 게 상하이 여행의 매력이다.
○ 올드 상하이
상하이의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위위안 상가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명나라 시대 정원인 위위안 앞의 양쪽 길가에 중국 전통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맥도널드, 스타벅스, 에스프리 등 외국 브랜드가 중국 전통 건물과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언뜻 보면 싸지 않다. 중국 전통 보석함이 280위안(약 3만3600원)에서 1000위안(약 12만 원) 선. 파시미나 스카프는 400∼500위안(약 4만8000∼6만 원) 선이다.
여기서부터는 얼마나 잘 깎는지가 중요하다. 상하이에서 만난 현지 유학생에 따르면 일단 10분의 1부터 가격 흥정을 시작하는 게 노하우라고 한다.
둥타이루 골동품 거리는 송나라에서 청나라까지의 도자기, 전통 찻잔, 의상, 액세서리 등을 판다. 1920∼1930년대 개화한 상하이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제품도 많다.
○ 뉴상하이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난징루의 고급 쇼핑몰에 가면 이게 정말 중국인가 싶을 정도다. 샤넬과 루이비통은 기본. 홍콩의 유명 편집매장인 조이스와 아이티, 미국 패션 브랜드인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와 DKNY 등이 모두 고급스럽게 진열돼 있다. DKNY 원피스가 한국 돈 30만∼50만 원 선.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중저가 인기 브랜드 자라도 보였다.
값은 한국에 비해 약간 저렴하지만 면세점보다는 비싼 수준이다. 상하이 물가로 따지면 굉장히 비싼 셈. 그러나 상하이 신흥 부자들의 수입 브랜드 선호도가 워낙 높아 수입 브랜드 매장은 늘어나는 추세다.
신톈디를 빼고 뉴 상하이를 논할 수는 없다. 개화기 상하이의 유럽식 석조 건물을 본떠 만든 이곳은 서울의 청담동 정도로 여기면 된다. 홍콩식, 베이징식 중국 요릿집이 입맛을 당기고 유럽식 노천카페 등이 인상적. 가격은 청담동의 반값도 안 된다.
특히 한국에서 1만 원이 훌쩍 넘는 샤오룽바오(딤섬)가 한국 돈으로 3000원밖에 안 한다.
○ 올드&뉴상하이
서울 삼청동과 인사동의 고즈넉함, 그리고 세련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타이캉루에 들르자. 타이캉루는 중국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작업하고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삼청동이나 인사동에 비하면 턱없이 좁고 짧다. 그러나 옛 상하이의 벽돌 건물과 낡은 듯한 보도블록, 이런 전통과 조화를 이루는 모던한 가게들이 멋스럽다.
중국 비단으로 만든 테디베어, 도자기 공예 액세서리,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 중국 전통 다이어리 등에 시선이 머문다. 특히 중국 전통 문양이 그려진 앨범은 상하이에서의 추억을 담아두기에 알맞다. 55위안(약 6600원) 선.
상하이=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세계의 명품 없는 게 없다▼
홍콩. 누구나 인정하는 쇼핑 천국이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없는 게 없다. 거기다 시내 어디에서나 세금을 내지 않고 면세품을 살 수 있다.
일본보다 물가가 싸고 상하이보다 영어가 잘 통하는데다 교통까지 편리하다. 초보자도 쉽게 해외쇼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알뜰 명품 쇼핑족
홍콩은 유명 브랜드 제품의 쇼핑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수입품에 관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한국보다 10∼30% 저렴하다.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을 일찍 만날 수 있는 것도 장점. 판매 회전이 빨라 한국에서는 신상품으로 팔리는 게 홍콩에서는 이미 재고로 분류돼 추가 할인해 주거나 아예 판매 특가로 내놓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명품 쇼핑은 구룡반도의 침사추이 역에서 하버시티까지 이어지는 캔톤 거리나 홍콩섬의 센트럴역 주변에 있는 대형 백화점, 쇼핑몰 1층 매장을 추천한다. 단,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작은 면세점이나 중고 명품 세일 숍의 제품은 진품이 아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항공요금 건지는 아웃렛
홍콩 쇼핑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브랜드 아웃렛 매장이 많기 때문. 홍콩의 아웃렛들은 번화한 쇼핑가에 있거나 시내에서 택시로 20분 이내의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편리하다.
구룡반도 최고의 쇼핑가인 캔톤 거리에 있는 아이티 세일 숍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홍콩의 패션을 선도하는 편집매장인 아이티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돌체 앤 가바나 원피스를 80% 할인해 10만 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코즈웨이베이 역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인 스페이스는 프라다와 미우미우 제품을 최고 90% 싸게 살 수 있는 명품 아웃렛 매장이다. 침사추이역 C번 출구 근처(걸어서 3분)의 에스프리 아웃렛 매장도 가볼 만하다. 1만 원 미만의 알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입이 즐거운 홍콩 슈퍼마켓
홍콩 쇼핑은 눈도 즐겁지만 입도 즐겁다. 5000원 미만이면 대형 쇼핑몰의 푸드 코트에서 디저트까지 포함된 식사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고, 1만 원 선이면 고급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 센트럴 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는 각종 향신료와 식재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시티슈퍼. 홍콩 섬의 아이피씨몰 1층과 구룡반도의 하버시티 3층에 입점한 이곳에선 중국 전통 식품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건너온 수입 식품을 국내에 비해 20∼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쇼핑몰 랜드마크 3, 4층에 있는 유기농 슈퍼마켓 스리 식스티와 쇼핑몰 퍼시픽 아일랜드 지하의 그레이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마켓이다. 식재료 쇼핑에 관심이 많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가는 게 좋다.
○ 반나절 긴급 쇼핑족은
출장이나 패키지여행으로 여유시간이 적다면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역 주변을 추천한다.
타임스스퀘어 쇼핑몰에는 유명 브랜드는 물론 홍콩의 중저가 패션 브랜드, 전자, 인테리어 관련 매장까지 모두 있어 바쁜 여행객에겐 최고의 장소다. 코즈웨이베이역 E번 출구로 나오면 연결되는 그레이트 고저스와 킹스톤 거리에는 최신 홍콩 유행패션을 알 수 있는 옷가게, 이케아와 같은 인테리어 전문상가, 화장품 전문 편집매장인 사사 등이 모여 있다.
홍콩=글·사진 배정현 쇼핑칼럼니스트
▼해외관광지서 1만원 미만으로 구입하는 선물 아이템▼
《즐거운 해외여행이 끝날 즈음이면 고민이 생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줄 기념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물을 해야 할 사람이 많다면 기념품은 일단 비싸지 않아야 한다. 또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것이어야 받는 이들도 좋아한다.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해외관광지에서 1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선물 아이템을 찾아봤다.》
○ 국가별로 적당한 기념품
미국 대도시의 상가에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웃렛과 쇼핑몰을 잘 활용하면 국내 미유통 브랜드나 리미티드에디션(한정판)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니키 힐튼, 귀네스 팰트로, 케이트 허드슨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써서 유명해진 살브(9달러)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좋다. 살브는 입술을 보호할 뿐 아니라 얼굴과 손톱 등에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립밤의 업그레이드 제품. 미국에서는 어린이용 장난감의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 아이들의 선물을 장만하기가 편하다.
물가가 비싼 일본에서는 300엔 숍에서 선물용 아이템을 골라보자. 한국 돈 2500원 정도면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리빙소품숍에서는 1만 원 미만의 그릇류와 주방용품, 예쁘게 포장된 티백 종류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부피가 커서 갖고 들어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찹쌀떡이나 양갱, 나토 등 음식류에 눈길을 돌려도 괜찮다. 패키지가 종류별로 다양하며 예쁘게 포장돼 가격에 비해 선물 가치가 높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버버리, 셀린느 등 유명 브랜드의 손수건 종류는 국내보다 훨씬 다양하고 저렴해 선물하기에 알맞다.
영국 역시 물가가 살인적이기 때문에 저렴한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대개 런던 풍경이나 영국 국기, 영국 경찰 캐릭터가 그려진 기념품을 많이 구입한다. 런던의 포토벨로나 캠든 등의 빈티지마켓에서 박리다매 식으로 대량 구입한 제품을 선물로 돌릴 수도 있다.
발리와 푸껫에서는 원목을 손으로 깎아 만든 목각인형이나 밀집을 이용한 수공예품이 적당하다. 단, 상인들이 제시하는 금액을 그대로 주면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방콕에서는 수암룸 야시장에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주얼리나 그림을 1만원 미만에 살 수 있다.
○ 이색 제품을 찾기 힘들다면
쇼핑의 도시 홍콩의 경우 유명 브랜드의 제품은 많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지인들에게 돌릴 선물을 장만하기에는 마땅치 않다.
이럴 때는 전통적인 이색 제품 대신 면세 화장품 등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특히 각국의 공항에는 국내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 혹은 국내에 있더라도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만한 것들이 있다.
화장품은 사용하는 사람의 피부 타입을 고려해야 하지만 핸드크림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선물하기 좋다. 국내보다 4000∼5000원이 저렴해 7000∼8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돈을 좀 더 쓸 요량이라면 2만 원대 미만의 와인을 사는 것도 방법. 유통과정에서 세금이 과도하게 붙은 국내의 수입와인보다 훨씬 저렴해 와인 애호가용 선물로 적당하다. 단, 여행자의 면세품 구매 한도는 1인당 400달러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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