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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남자의 포옹이 의미하는 것은?

by 현상아 2007. 7. 16.
 
 
"간만에 만난 그 애는 날 보자마자 꼭 끌어안더니 한참을 가만 있었어요.
그날따라 무척 잘해주더니 헤어질 때 집 앞에서 말하더군요.
군대 간다고. 기다려달라는 말은 못 하겠다고.
결국 헤어졌지만 가끔 그의 품 안이 그리워요." (토킹걸)
 
이별은 기간에 상관없이 큰 상처로 남는다. 이별의 포옹은 짧지만 여운이 남는다. 말로 못할 것을 포옹으로 대신 한다고나 할까.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갈등을 포옹 속에 담아 이별을 고하는 남자.
어느 날, 그가 말없이 꽉 끌어안는다면 조용히 그의 손을 잡아주며 눈빛으로 말해주자. 이별이 최선이 아님을 말이다.
 
"오빠는 무척 무뚝뚝해요. 그날도 함께 커피를 마시며 저 혼자 종알거렸죠.
그런데 말 없이바라 보기만 하던 오빠가 갑자기 제 손을 잡고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는 거예요. 그러더니 확 껴안으며 진한 키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사랑한다!" (플즐)
 
사랑을 표현할 땐 가감이 없어야 한다.
그의 가슴에 안겨 들려오는 심장박동 소리는 그 어떤 사랑 고백 보다 강하게
다가온다. 여자들이 남자의 넓은 가슴팍과 긴 팔을 좋아하는 이유는 남성미도 있겠지만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서이다.
남자 역시 여자를 꼭 끌어안으며 자신이 울타리가 되어 뿌듯함을 느낀다.
사랑의 표현은 너무 강하지도, 너무 약해도 안 된다.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그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면 되는 것이다.
 
"수술을 앞둔 아버지, 냉전 중인 애인, 무척 힘든 시기였어요.
아버지의 병실 복도에서 조용히 창 밖을 바라보는데 그가 왔더라구요.
그를 보자마자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그런 저를 꼭 끌어안고 말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요.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었어요." (혀니사랑)
 
옆에서 보기에도 안타까운 상황일 때는 그 어떤 말보다도 작은 행동 하나가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살며시 손을 잡아주거나 머리를 가슴에 끌어당겨 안은 채 몸을 쓰다듬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위로가 된다.
머리를 안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지켜주고 싶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가끔은 남자의 위로가 담긴 포옹,
그 자체에서 위안을 받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실연 당한 친구 녀석을 위로하러 나간 술자리였어요.
술도 취하고 실연에 제정신이 아니던 그 놈,
급기야 저를 안고 울어대더니 마치 아기처럼 옹알거리는 거예요.
제 옷깃을 꼭 붙잡고 안겨 있는 바람에 전 한참이나 그 자세로
있어야 했어요." (깐따삐야겅쥬)
 
남자도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다.
강해 보이기만 하던 남자도 한 없이 약해져 여자의 모성애를 애타게 갈망한다. 이럴 때 그의 포옹은 '안는' 것이 아니라 '안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약해 보이지만 속은 강한 여자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흘려 보고도 싶고,
잠시지만 편안한 위안을 받고 싶은 것이다. 그가 슬퍼 보일 때는 조용히 어깨와 가슴팍을 빌려주자. 그리고 두 팔로 그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주기만 해도
그의 기분은 나아질 것이다.
 
"남들 다 붙는다던 운전면허, 울 자기는 삼 세 번 도전해 겨우 땄어요.
저한테 구박도 받고 놀림도 많이 받았죠.
그래도 합격한 날, 바로 울 집 앞에 와서는 절 꼭 끌어안고 빙빙 돌리는 거예요. 그때 날 안던 그의 팔힘이랑 쿵쿵대던 심장박동소리가
잊혀지질 않네요." (주미나)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지만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
한껏 기쁨에 도취되어 있는 그의 기쁨은 포옹으로서 두 배가 된다.
몸이 최대한 밀착된 상태에서 그의 쿵쿵 대는 심장박동 소리가 기쁨을 대변한다. 함께 기뻐하며 그의 손을 잡고 즐겁게 웃어보자.
기쁨의 포옹은 마치 하늘을 날아오를 듯한 최상의 기분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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