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박방주]
'물 위를 나는 배'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가 설계하고 ㈜한국화이바가 제작한 6인승 '위그선'이 28일 경남 고성군 당항만에서 열린 당항포대첩 축제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였다. 길이 12.5m, 폭 10.5m, 높이 4m의 배 모양 동체에 날개를 달고 엔진을 부착한 모양의 이 배는 수면 위에 2~10m 높이로 뜬 상태로 최고 시속 120㎞로 달릴 수 있다. 6인승 위그선은 2009년까지 개발할 20인승 위그선(5~6t급)의 시험 모델이다.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는 2012년까지 여객선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0t급 위그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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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소련에서 개발한 위그선은 '지면 효과를 이용해 나는 배'의 약자다. 지면이나 수면 가까이를 비행할 때 떠오르는 힘인 양력(揚力)이 커져 적은 에너지로 이동할 수 있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위그선은 배 아래에 날개를 단 수중익선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수중익선은 날개가 물에 잠겨 있어 시속 80㎞ 이상을 내기가 어려운 반면 위그선은 완전히 공중에 떠 올라 움직이기 때문에 최고 500㎞ 이상도 낼 수 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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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배' 위그선 공개 | ||
2007년 8월 9일 (목) 02:09 YT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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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수나 바다에서 날아다닐 수 있는 배를 위그선이라고 하는데요. 한국해양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 위그선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부는 곳에서 제대로 비행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드러나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보다 속력은 빠르고 항공기보다 운임이 적게드는 차세대 운송체 '위그선'. 수면에서 1에서 2미터 정도 높이로 떠서 백 50에서 2백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날 수 있습니다. 비행기처럼 생겼지만 선박으로 분류됩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 2천 4년부터 1단계 연구를 거쳐 시험선을 만들었습니다. 고성 당항포 앞바다에서 실시된 시험비행에서 바다를 날아다니는 위그선의 실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선은 앞으로 개발될 20인승 위그선의 1/2 크기입니다. [인터뷰:강국진, 한국해양연구원] "점검차원에서 만든 1/2 시험선을 공개해 위그선에 대해 실체 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부는 조건에서는 이륙을 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여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요구됐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러시아와 독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개발에 나선 가운데 시험선 개발 성공은 시장 선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그선은 여객수송과 레져 등 민간분야 뿐아니라 군경작전과 구조임무 등의 군사용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단계 연구가 끝나는 오는 2009년말부터 위그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재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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