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대폰 저장명은 개똥이 물 버리러 화장실 간 사이 “머 해? 밥 먹었떠? 보고 시포♥ 남친” 이런 닭살 문자를 친구들이 목격하게 된다면 대략 난감. 이름도, 성도, 성(性)도 알 수 없는 별칭으로 바꿔 저장하는 센스는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니겠는가. “개똥이가 누구야?” “있어, 동네 친구. 어렸을 때 푹 넘어져서 개똥 깔고 앉은 적 있거든.”
2. 둘만의 암호 니가 해(사랑해) 보고해(보고 싶어) 전화 좀 하고 살자(이따 전화해) 후레자식 같으니(후문에서 봐) 등등 설사 6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가 듣는다 해도 염려 없다. 유의 사항은 옆에서 듣는 친구의 신경을 자극할 만한 이상한 용어(띠룽띠룽, 뾰로록, 쫄쫄이 등)를 암호로 선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
3. 임자 있는 척 다른 남친이 있는 척 선수치기. “초등학교 동창이야. 1년 넘었어. 집이 멀어서 주말에만 겨우 봐. 속상해 죽겠어 흑흑” 어쩌구. 스테레오 거짓말이면 효과도 두 배. “여자친구? 당근 있지. 짱 예뻐. 사진 보여줘? (뒤적뒤적) 집에 놓고 왔네그려!” 임자 있는 몸이라 단단히 각인시켜두면, 둘이 붙어 있는 걸 목격해도 그냥 친구로만 봐준다.
4. 미적지근한 흉보기 애정 어린 타박은 금물. 어디까지나 키워드는 미적지근이다. 너무 오버하면 “니네 그러다 정든다”는 소리를 들을 테고, 그 말에 당황해 “무, 무슨 소리야!” 하고 말이라도 한 번 더듬으면 일부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에게 단박에 의심을 사게 된다. “쟤? 그래, 뭐 괜찮긴 한데… 다리가 좀 짧지 않냐?” 뭐 이 정도.
5. 공적인 만남 “술 마시는 것도 일이야!” “일 때문에 만난 거야!” 드라마 애호가라면 알겠지만 세상에 일만큼 깔끔한 핑곗거리가 또 있던가? 둘 다 과 임원을 맡거나 학교 행사에 참가하면 대놓고 붙어 다닐 수 있다. 물론 행사 준비 자료와 매직펜을 항시 눈에 띄는 곳에 소지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주도면밀함이 요구된다.
6. 지능적인 입·퇴장 언제 어디서든 따로따로 입장하고 따로따로 퇴장하기. 시차 또한 일정하지 않게. 늘 30초 간격, 늘 30분 간격으로 나타나면 위에서 언급한 일부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는 “니넨 왜 만날 30초 간격으로 나타나냐?” 하고 다이렉트로 핵심을 찔러버리는 것이다. 이때 말을 더듬거나 오버하거나 눈을 피하면 직격탄이 날아온다. “이거 수상한데?”
7. 아지트 개발 학교 안에서는 절대 안 만난다. 학교 앞에서도 절대 안 만난다. 집 근처 치킨집, 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허름한 영화관, 문 대신 커튼이 달린 동네 비디오방, 미끄럼틀과 그네밖에 없는 변두리 놀이터, 중년 아저씨가 우글대는 다방 등 건전한 상식을 가진 20대 초반의 청춘남녀라면 절대 가지 않는 장소를 아지트로 정한다.
8. 내 이상형은 말이지… 정반대로 말하기. “난 있지, 키아누 리브스처럼 말이 없고 마른 체형이 좋아(내 남친은 하도 말이 많아서 밤마다 목캔디를 먹어야 잠이 오고, 밥을 먹으면 36인치 청바지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남자라구, 우훗).” 혹은 전혀 현실성 없는 이상형 내세우기. “난 강동원이 아니면 평생 수절할 각오가 되어 있어.”
9. 미팅 전출하기 거듭 언급한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에게 의심을 받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는 미팅이나 소개팅 출석률을 높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남친을 코앞에 두고 뻔질나게 다른 남자를 만나러 다니는 여자가 삼류 드라마 여주인공이 아닌 바로 내 친구일 거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10. 가상의 인물 “소개팅 했어. 얼굴은 볼 만해” “만나쟤. 나갈까 말까?”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뻔하지, 뭐” “걔 은근 손버릇 있더라. 만난 지 며칠 됐다구” “새벽 4시까지 전화한 거 있지. 졸려 죽겠다” 등등. 아예 동수를 하나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소설을 읊어대는 거다. “언제 한번 보여줄게” 뭐 이런 맘에 없는 소리도 하면서.
11. 친구의 용도 변경 친구야 미안하다. 친한 이성 친구 중 만만한 놈을 골라 노상 붙어 다녀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명 헛다리 짚게 만들기 전법 또는 뒤통수 후려치기 전법. 불쌍한 친구 놈이 “너 걔랑 사귀지?”류의 억울한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사이에 난 진짜 남친과 데이트를 즐긴다. 거듭 말하지만 친구야 미안하다.
12. 한술 더 뜨기 “너, 얘 좋아하지?” 하면 “좋아하다니! 사랑해~” “니네 사귀지?” 하면 “사귄 지 백일 됐다 백일” 등등 오히려 추궁하는 친구가 민망해지도록 받아친다. 단, 짧고 간결하게. “우리 사귀는 거 몰랐어? 하하하. 귀찮은데 진짜 확 사귀어버릴까 보다 하하하. 우리 진짜 사귈래? 뭐, 좋다구? 나도 좋아, 하하하…” 거짓말은 길수록 버거운 법이다.
13. 그 밖의 주의할 점 커플링 안 끼기, 사진 안 갖고 다니기, 예리한 친구 경계하기, 입 싼 친구 멀리하기 그리고 손버릇 조심하기. 여기서 손버릇이란 예를 들어 친구들 앞에서 그의 옷에 묻은 보푸라기를 지극히 자연스럽게 떼어준다거나 그의 옆자리에 앉게 됐을 때 아무렇지 않게 그의 무릎을 손으로 짚는다거나 하는 것. 명심하자. 들키는 건 한순간이다!
2. 둘만의 암호 니가 해(사랑해) 보고해(보고 싶어) 전화 좀 하고 살자(이따 전화해) 후레자식 같으니(후문에서 봐) 등등 설사 6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가 듣는다 해도 염려 없다. 유의 사항은 옆에서 듣는 친구의 신경을 자극할 만한 이상한 용어(띠룽띠룽, 뾰로록, 쫄쫄이 등)를 암호로 선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
3. 임자 있는 척 다른 남친이 있는 척 선수치기. “초등학교 동창이야. 1년 넘었어. 집이 멀어서 주말에만 겨우 봐. 속상해 죽겠어 흑흑” 어쩌구. 스테레오 거짓말이면 효과도 두 배. “여자친구? 당근 있지. 짱 예뻐. 사진 보여줘? (뒤적뒤적) 집에 놓고 왔네그려!” 임자 있는 몸이라 단단히 각인시켜두면, 둘이 붙어 있는 걸 목격해도 그냥 친구로만 봐준다.
4. 미적지근한 흉보기 애정 어린 타박은 금물. 어디까지나 키워드는 미적지근이다. 너무 오버하면 “니네 그러다 정든다”는 소리를 들을 테고, 그 말에 당황해 “무, 무슨 소리야!” 하고 말이라도 한 번 더듬으면 일부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에게 단박에 의심을 사게 된다. “쟤? 그래, 뭐 괜찮긴 한데… 다리가 좀 짧지 않냐?” 뭐 이 정도.
5. 공적인 만남 “술 마시는 것도 일이야!” “일 때문에 만난 거야!” 드라마 애호가라면 알겠지만 세상에 일만큼 깔끔한 핑곗거리가 또 있던가? 둘 다 과 임원을 맡거나 학교 행사에 참가하면 대놓고 붙어 다닐 수 있다. 물론 행사 준비 자료와 매직펜을 항시 눈에 띄는 곳에 소지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주도면밀함이 요구된다.
6. 지능적인 입·퇴장 언제 어디서든 따로따로 입장하고 따로따로 퇴장하기. 시차 또한 일정하지 않게. 늘 30초 간격, 늘 30분 간격으로 나타나면 위에서 언급한 일부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는 “니넨 왜 만날 30초 간격으로 나타나냐?” 하고 다이렉트로 핵심을 찔러버리는 것이다. 이때 말을 더듬거나 오버하거나 눈을 피하면 직격탄이 날아온다. “이거 수상한데?”
7. 아지트 개발 학교 안에서는 절대 안 만난다. 학교 앞에서도 절대 안 만난다. 집 근처 치킨집, 동시상영 간판이 붙은 허름한 영화관, 문 대신 커튼이 달린 동네 비디오방, 미끄럼틀과 그네밖에 없는 변두리 놀이터, 중년 아저씨가 우글대는 다방 등 건전한 상식을 가진 20대 초반의 청춘남녀라면 절대 가지 않는 장소를 아지트로 정한다.
8. 내 이상형은 말이지… 정반대로 말하기. “난 있지, 키아누 리브스처럼 말이 없고 마른 체형이 좋아(내 남친은 하도 말이 많아서 밤마다 목캔디를 먹어야 잠이 오고, 밥을 먹으면 36인치 청바지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남자라구, 우훗).” 혹은 전혀 현실성 없는 이상형 내세우기. “난 강동원이 아니면 평생 수절할 각오가 되어 있어.”
9. 미팅 전출하기 거듭 언급한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에게 의심을 받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는 미팅이나 소개팅 출석률을 높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남친을 코앞에 두고 뻔질나게 다른 남자를 만나러 다니는 여자가 삼류 드라마 여주인공이 아닌 바로 내 친구일 거라 믿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10. 가상의 인물 “소개팅 했어. 얼굴은 볼 만해” “만나쟤. 나갈까 말까?” “영화 보고 차 마시고… 뻔하지, 뭐” “걔 은근 손버릇 있더라. 만난 지 며칠 됐다구” “새벽 4시까지 전화한 거 있지. 졸려 죽겠다” 등등. 아예 동수를 하나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소설을 읊어대는 거다. “언제 한번 보여줄게” 뭐 이런 맘에 없는 소리도 하면서.
11. 친구의 용도 변경 친구야 미안하다. 친한 이성 친구 중 만만한 놈을 골라 노상 붙어 다녀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명 헛다리 짚게 만들기 전법 또는 뒤통수 후려치기 전법. 불쌍한 친구 놈이 “너 걔랑 사귀지?”류의 억울한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사이에 난 진짜 남친과 데이트를 즐긴다. 거듭 말하지만 친구야 미안하다.
12. 한술 더 뜨기 “너, 얘 좋아하지?” 하면 “좋아하다니! 사랑해~” “니네 사귀지?” 하면 “사귄 지 백일 됐다 백일” 등등 오히려 추궁하는 친구가 민망해지도록 받아친다. 단, 짧고 간결하게. “우리 사귀는 거 몰랐어? 하하하. 귀찮은데 진짜 확 사귀어버릴까 보다 하하하. 우리 진짜 사귈래? 뭐, 좋다구? 나도 좋아, 하하하…” 거짓말은 길수록 버거운 법이다.
13. 그 밖의 주의할 점 커플링 안 끼기, 사진 안 갖고 다니기, 예리한 친구 경계하기, 입 싼 친구 멀리하기 그리고 손버릇 조심하기. 여기서 손버릇이란 예를 들어 친구들 앞에서 그의 옷에 묻은 보푸라기를 지극히 자연스럽게 떼어준다거나 그의 옆자리에 앉게 됐을 때 아무렇지 않게 그의 무릎을 손으로 짚는다거나 하는 것. 명심하자. 들키는 건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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