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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혈액형 따라 건강법도 다른...

by 현상아 2007. 8. 18.
O형 천천히 식사할 것… 1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운동하라
A형 소량으로 자주 식사를…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히 자라
B형 요가·스트레칭·명상으로 마음 다스리며 창의적 활동을..
AB형 약물남용·흡연 금물… 야외활동 충분히 하는 것이 좋아
 
 
엄밀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한방에서는 건강은 체질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사람을 대개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 등 사상체질로 분류하며 이들 체질은 나름대로의 건강상 특징을 가진다는 것이다.

반면 한의학이 없었던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체질 대신 혈액형으로 건강을 분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A, B, AB, O형의 혈액형이 건강생활의 변수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람은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활동 중인 자연요법 의사 피터 다다모. 그는 1996년 베스트셀러 ‘혈액형에 따른 올바른 식사법(Eat right 4 Your Type)’을 발간, 언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혈액형은 수혈시 필요한 자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면역계와 소화기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파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적혈구에는 500개 이상의 항원이 존재하며 이들 항원에 의해 ABO혈액형이 결정된다.

혈액형의 빈도는 인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인의 경우 A형 34%, O형 28%, B형 27%, AB형 11% 정도이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항원들은 적혈구 이외의 많은 조직에서도 발견된다. 백혈구 중 하나인 림프구나 혈소판에서도 비록 수는 적으나 AB항원이 있으며, 혈장이나 침 속에도 혈액형 물질이 존재한다고 한다.
의학적 연구에 따르면 A형인 사람들은 O형보다 위암이나 난소암, 침샘의 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반면 위궤양 빈도는 O형에서 다른 형보다 20%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A형에서 위암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십이지장궤양에 관해서는 보고자에 따라 B형 혹은 O형이 발생빈도가 높다는 주장이 있다. A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혈전증이나 색전증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혈액형을 결정짓는 항원들은 생리학적으로 인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항원은 위험한 박테리아 같은 이물질이 침투하는 것에 대응하며 태아의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질환에 대한 저항력과 회복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질병 때문에 혈액형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의 연구결과·관련 서적들을 바탕으로 혈액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이는 대체적인 경향성과 개연성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본다.
 
O형 이해득실 잘 따지는 현실주의자
 
  걸리기 쉬운 질환으로는 심장병, 파킨슨씨병, 약물남용, 조울증, 정신분열증, 각종 궤양, 뇌졸중, 관절염, 장 염증질환, 호흡기 알레르기, 피부암, 결핵, 콜레라 등이 거론된다.
이들에게는 건강 유지를 위해 식탁에 앉아서 천천히 식사할 것, 체중감량시에는 고단백 식이요법을 시행할 것, 화 나거나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싶거나 단 것을 먹고 싶으면 운동을 할 것,

1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에어로빅 웨이트트레이닝 달리기 킥복싱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할 것, 충동적으로 일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지루함에 빠지지 않도록 계획을 잘 세워 시간을 보낼 것,

화를 건설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익혀둘 것, 일이 잘 안풀릴 때는 산책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이 권장된다.
붉은 살코기를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며 생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오렌지주스나 딸기 등 산성 과일, 밀이나 밀 제품, 유제품, 차, 커피, 토마토, 팝콘, 땅콩, 베이컨, 멜론, 키위 등은 멀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젊은층은 달리기, 수영, 등산, 자전거타기 등으로 매일 최소 한 시간 이상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필요로 하며 이들에게는 화를 잘 처리하도록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다른 어린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리더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으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보이기 쉽다.
장년층은 관절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며 소화기궤양에 취약하므로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A형 감정이 깊고 신중한 타입
 
신장질환, 위나 장 계통의 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강박신경증, 스트레스, 골다공증 등을 주의해야 한다.
바람직한 생활습관으로는 밤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것, 아침 식사에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되 고단백질 음식은 피할 것,

식사는 소량으로 자주(하루 6끼까지) 할 것, 음식을 충분히 씹을 것, 1주일에 3번 정도 요가나 태극권 등 명상 운동을 할 것,

매일 두 차례 20분 이상 명상 시간을 가질 것, 화를 참지 말고 말로써 표출할 것, 능력 이상의 일을 떠맡지 말 것 등이 권장된다.
식품으로는 고등어, 연어, 정어리, 대구, 잉어, 계란, 콩류, 견과류, 곡류, 우유, 요구르트, 치즈, 채소와 과일 등의 섭취가 권장된다. 반면 육류, 토마토, 감자, 양배추, 고구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은 폭력 장면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TV와 비디오 시청을 삼가며 대신 음악감상이나 독서,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심호흡을 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자주 하도록 하며 취침시간을 지키는 규칙적 수면이 필요하다. 쉽게 의기소침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존심을 갖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경우 자폐아의 상당수가 A형이라는 보고가 있다. A형 어린이는 귀 감염질환 발병 확률이 50% 정도 더 높으며 최소한 4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년층은 낮은 위산 분비를 더 낮추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피할 것, 불면증의 예방ㆍ치료를 위해 비타민 B12를 복용할 것, 골다공증ㆍ치매 예방을 위해 정신적 긴장을 이완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할 것 등이 필요하다.
 
B형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기방식형
 
조심해야 할 질병으로는 우울증,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바이러스 감염, 만성피로증후군, 다발성경화증, 비만,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있다. 하지만 바람직한 생활을 하는 건강한 B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다.
생활습관으로는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활동에 하루 20분 이상 투자할 것, 골프나 테니스 격투기 자전거타기 걷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것,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적 긴장 이완에 힘쓸 것 등이 권장된다.
식품으로는 적색 살코기류, 생선과 해산물, 계란,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 콩류, 채소 과일류 등이 권장된다. 반면 닭고기, 옥수수류, 밀류, 보리, 땅콩류, 깨소금, 토마토, 콩류, 해바라기씨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젊은층의 경우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도록 배려하며 수면·식사 시간도 자신이 알아서 하도록 융통성을 주고 단음식을 피하게 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는 주의력결핍장애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용한 활동을 하게 하고 경쟁적인 운동은 피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닭고기, 옥수수, 땅콩 등을 피하게 하고 밀류는 다른 곡류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장년층은 크로스워드 퍼즐이나 기타 정신활동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좋고 매일 요가, 스트레칭, 명상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AB형 합리적이나 우유부단한 타입
 
  암, 우울증, 정신분열증, 담석증, 황달,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을 조심해야 한다.
권장되는 생활방식으로는 경쟁적인 것보다는 상호 협조적인 직장생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강박감에서 벗어날 것,

매일 명상이나 요가를 하고 1주일에 두 번 이상 에어로빅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것, 차 커피 알코올류를 피할 것, 조급함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금연할 것 등이 거론된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는 생선류, 해조류, 송아지 간이나 양고기, 된장류, 생우유가 아닌 유가공품, 채소와 과일, 계란, 땅콩과 땅콩버터 등이 있으며 닭고기, 옥수수, 베이컨, 햄, 돼지고기, 소고기, 송어, 랍스터, 새우, 해바라기씨, 바나나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젊은층의 경우 질병에 강해지기 위해 맑은 공기와 태양이 필요하므로 야외활동을 충분히 하도록 하며 춤 같은 활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중독의 성향이 있으므로 특히 약물남용이나 흡연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규은 교수는 “혈액형과 질병의 상관관계에 대해 여러나라에서 많은 통계학적 연구들이 있었다. 부분적으로 상관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명백히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기 주간조선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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