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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엄마가 딸에게 알려주는 여성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상식)

by 현상아 2007. 8. 29.
 

평소엔 속옷 두 장 덧입어 자궁을 따뜻하게
하루 한번 질 세정하는 습관으로 청결하게

동성(同姓)이라는 이유로 엄마와 딸은 통한다. 적게는 20년, 많게는 세대를 뛰어넘는 나이 차를 훌쩍 뛰어넘는 공감대! 딸을 낳은 엄마의 자궁, 언젠가는 출산을 경험하게 될 딸의 자궁, 바로 생명의 신비를 잉태하는 자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딸은 훗날 출산의 ‘과업’을 위해 지금부터 꾸준히 자기 몸을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 엄마가 딸에게 알려줘야 하는 이유다. 1318 딸에게 엄마가 알려주는 여성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


몸은 늘 따뜻하게!

미니스커트, 핫팬츠, 배꼽티, 민소매 티…, 패션은 그야말로 ‘쇼트’ 열풍이다. 성인 여성들을 위한 트렌드라지만 1318세대 또한 이에 무심할 수 없다. 특히 에어컨이며 아이스크림, 음료 등 찬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여름철이면 체온이 평소보다 낮아지기 십상.

치마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씩 떨어진다고 한다. 이는 자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생리통ㆍ자궁근종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멋도 좋지만 한여름이라도 짧은 옷의 착용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꼭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다면 실내에서 덮을 미니담요나 카디건 같은 겉옷을 챙기도록 한다. 평소 팬티 위에 브리프를 덧입도록 하는 것도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습관으로 추천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체온을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하루에 한 번 질을 청결히 하는 습관!

여성의 질은 항문 그리고 요도와 가까워 염증에 취약한 구조다. 게다가 질에는 항상 분비물이 많으므로 위생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대변을 본 후 항문에서 질 쪽으로 닦는 딸들이 많다고 한다. 이럴 경우 대변의 유해 세균이 질로 들어가 질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질의 청결을 위해 하루에 한 번은 꼭 닦도록 한다. 이때 외음부만 씻되 샤워기의 흐르는 물로 항문 쪽을 향해 씻도록 한다. 질 안에는 항상 산성을 유지해 자정(自淨)하는 메커니즘이 있어서 물이나 세제를 질 속에 주입하면 방어기제가 깨져 오히려 질염에 걸리기 쉽다.


질 건강 확인 척도로 팬티라이너 활용할 수도!

야외 활동이 적고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요즘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질염이 잘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질은 항상 분비물이 있는 곳으로, 오래 앉아 있으면 땀과 질 분비물이 합쳐져 주위가 축축해진다. 이런 환경은 곰팡이나 유해세균이 활개치는 데 아주 적절한 조건이 된다.

여성에게 청결은 필수. 그런 만큼 팬티를 자주 갈아입도록 한다. 하지만 온종일 학교에서 보내거나 MTㆍ여행 등으로 팬티를 자주 갈아입기란 쉽지 않다. 특히 질 분비물이 많은 딸이라면 더욱 고질. 이때는 팬티라이너를 활용해도 좋다.

배란기나 생리 전후, 임신 중 또는 출산 후의 분비물 처리 등 여성 분비물을 깔끔히 처리하는 속옷 보완재로탄생한 것이 팬티라이너. 이때 순면 제품인지, 통기성ㆍ흡수성이 좋은지, 속옷에 잘 밀착돼 편안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고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질 분비물은 생리주기에 따라 그 양이 많거나 줄어들 수도 있지만 흰색이고 냄새가 없다면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심한 악취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혈액 같은 것이 섞여 나오는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받도록 한다. 

 

여성질환의 원인되는 환경호르몬을 멀리!

환경호르몬은 정상 호르몬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흡수된 뒤 정상 호르몬의 균형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우리 몸 속에서 여성호르몬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이 들어오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여성에게 꼭 필요한 여성호르몬도 일정한 주기에 따라 변해야 하는데, 변화 없이 꾸준히 작용하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내막암, 생리통, 불임, 월경전증후군 등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환경호르몬에 가급적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는 곡류,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늘린다. 단, 자몽ㆍ석류ㆍ대두처럼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는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말 것.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되도록 껍질을 벗겨 먹는다. 또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 랩을 씌워 데우지 않도록 한다. 플라스틱 같은 일회용 식품용기 사용도 자제한다. 


비만하지 않도록 꾸준한 건강관리!

어릴 적 뚱뚱하면 성인 돼서도 비만하기 쉽다. 나이에 상관 없이 체중이 48㎏ 정도면 초경이 시작되는데 초경이 일찍 오면 키의 성장이 멈추고, 그만큼 폐경도 빨리 온다. 여성이 평생 쓸 난자 수는 한정돼 있어 일찍 쓰기 시작하면 일찍 없어지기 마련. 만일 다른 사람보다 늦게 결혼을 한다면 정작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불임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춘기까지 비만한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배란장애를 일으켜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이 성인이 되면 자궁내막암 등에 걸릴 확률도 높다.

지나친 다이어트 역시 배란장애의 주범. 비만인 소녀는 물론 뚱뚱하지 않은 소녀들조차 다이어트하는 게 요즘 세태다. 체중을 감량하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요요현상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과 학교를 넘나드는 바쁜 생활로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등 몸을 움직이는생활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허리는 곧게, 항상 바른 자세를!

성장기 아이들은 자세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척추가 휘기 쉽다. 게다가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거나 어느 한쪽의 근육만 집중적으로 쓰더라도 척추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심하면 척추측만증ㆍ척추곡만증 등을 유발해 자칫 외과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미세한 척추의 뒤틀림도 골반의 뒤틀림을 유발해 생리통, 만성 골반통, 훗날의 불임ㆍ성교기피증 같은 부인과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행복플러스
글=행복플러스 문금옥 기자 bidany@chosun.com
사진=행복플러스 이경호 기자 ho@chosun.com
도움말= 이성구('여자조차 모르는 여자 몸 설명서' 저자)ㆍ노승혜 산부인과 전문의
일러스트=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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