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달마다 정해진 돈을 넣어 주식에 간접투자하는 적립식펀드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한 가구에 한 계좌 꼴로 가진 셈이 됐습니다.
적립식 펀드가 '국민 재테크'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창구가 북적댑니다.
과거에는 예금 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적립식펀드 관련 상담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정찬영, 국민은행 직원]
"요즘은 적금이나 예금 문의 고객은 거의 없고요. 적립식펀드 관련 상담이 끊이질 않습니다. 비중으로는 한 3대 7 정도.."
[인터뷰:박세현, 적립식펀드 가입자]
"6개 갖고 있는데요, 처음 들었던게 수익률이 좋아서 몇 개 더 들었어요."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1,089만 개!
4인 가족으로 볼 때 거의 한 집에 한 계좌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적립식펀드는 올들어 7달 만에 340만 계좌가 늘어나 전체 펀드 계좌의 63%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기관투자 위주였던 펀드시장에 개인들이 뛰어들면서 투자 패턴도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에서 매월 조금씩 붓는 적립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적립식펀드 가운데서도 대세는 주식형펀드입니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적립식 주식형펀드 계좌는 108만개나 늘어났지만 여타 채권형이나 재간접형 펀드계좌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지수가 급등하던 올 상반기는 물론 주가가 급등락했던 8월중에도 국내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꾸준하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김철배, 자산운용협회 기획이사]
"무엇보다 적립식펀드는 대부분이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단타위주로 하는 직접투자와 달리 가입시기에 지수가 오르느냐 떨어지느냐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은행예금 대신 새로운 '국민 재테크'로 자리잡고 있는 적립식펀드.
그러나 펀드는 고수익의 매력과 함께 손실의 위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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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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