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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싹수 있는 남자 가려내는 방법

by 현상아 2007. 9. 5.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야?
병아리라면 꽁무니라도 들여다보겠는데, 좋은 남자는 어떻게 알아보고 가려내나? 팟찌가 남자 보는 눈을 키워준다. 사귈수록 속이 깊은 남자, 남자친구 되면 대박인 블루칩, 확실한 싹수만 쏙쏙 가려내는 방법을 알려주마!
K양이 항상 버림 받는 이유는?

5년 전 처음 연애를 시작한 K양. 지금까지 여섯 명의 남자를 만났지만 한 번도 6개월을 넘겨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하는 법이 없었다. 늘 불안, 불안, 만나면서도 싸우고 울고 속상하다가 한 번은 이메일, 한 번은 메신저로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으며 한 명은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저쪽 여자에게로 가버리기까지. 2년 넘게 사귀었던 D군은 지나친 소유욕과 질투 때문에 친구와 가족으로부터도 K양을 독점하려는 집착의 화신이었다. 전화 자주 안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만나자는 얘기 먼저 꺼내는 법 없고, 툭하면 소식도 없이 잠적해버리던 바람 같은 P군은 그중에서도 최악. 외모도 어지간, 성격도 웬만큼, 남에게 꿇릴 것 없이 당당하게 살아온 K양이 왜 남자 문제만은 이토록 고난의 연속인 걸까?
늘 사귀는 남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려 애썼지만 언제나 뒤에 남겨져 이번엔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곱씹게 될 뿐이었다. 더 억울한 것은 만나는 동안도 관계의 주도권은 그들이 쥐고 있었다는 점.


나쁜 남자가 더 눈에 들어오는 걸?

K양에게 문제가 있다면 나쁜 남자만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남성 편력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자신에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 친절하고 수더분한 남자들보다는 쉽게 말을 걸지 않고, 냉정하고, 그래서 신비롭거나 카리스마 넘쳐 보이는 남자들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것. K양뿐 아니라 많은 여자들이 속을 알 수 없고, 거칠고, 어딘가 어둡고 신비로운 구석이 있는 ‘상처받은 짐승’ 타입의 남자들에게 더 끌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쁜 남자 사귀면서 감정적, 육체적, 물질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탈진하는 경험을 해본 여자들은, 그들이 삶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드는지 회상하며 고개를 젓는다.
생활에 즐거움과 기쁨을 주어야 할 연애가 오히려 짜증과 피로를 유발하는 것. 안타까운 점은 독버섯이 더 눈에 띄듯, 언제나 나쁜 남자가 더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다. 돌출 행동으로 여자의 시선을 끌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쁜 남자’들이 여자의 옷에 쉽게 묻어 잘 지워지지도 않는 진흙이라면, 좋은 남자들은 진주와 같이 깊이 숨겨져 있다. 주의 깊은 관찰력으로 공들이는 여자들만 알아볼 수 있는 것. 물론 이들을 알아보는 섬세한 심미안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두고두고 보답이 따른다. 절대 한눈에 차지는 않지만 만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진짜 좋은 남자들의 몇 가지 유형을 공개한다.


좋은 남자란?

01 자상하고 배려 있는 타입

남자들은 대개 잘 말할 줄은 알아도 잘 들을 줄은 모른다. 자기 의견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아는 남자, 연락 자주 하고 여자의 의견을 배려하는 남자는 사귀면 사귈수록 오래오래 행복하다. 단, 이 여자 저 여자에게 애매하게 작업 걸고 다니는 바람둥이와 혼동하지 말 것. 친절에 허세와 과시가 더해졌다면 틀림없이 바람둥이.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사도 정신, 타인을 배려하는 매너가 아니라 목적성을 띠고 특정 여자들에게만 잘해준다는 데서 바람둥이들은 판가름 난다.

02 연애 안 해본 초보 타입

할 수록 느는 게 연애 기술? 이런 편견에도 일리는 있다. 여자를 많이 사귀어본 남자는 연애할 때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기 때문. 하지만 뒤집어 보면 여자를 처음 사귀는 사람일수록 앞뒤 재지 않고 헌신한다는 말도 된다. 또한, 애초부터 이쪽에서 리드하면서 연애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장점.

03 감정 기복이 없는 곰 타입

당최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잔잔한 호수 같고 돌부처 같은 남자들도 내 남자친구가 되면 좋은 남자다. 둔해 보여서 매력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맹할 만큼 둔해 보이는 남자들일수록 사랑에 빠지면 일편단심 순정파가 되는 타입.
화가 나도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고,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전전긍긍할 수도 있지만, 감정 표현이 너무 극심한 다혈질보다 한결 낫다. 까다롭지 않아 무던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감정 기복이 심한 여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다.

04 애정 표현에 약한 숙맥 타입

물에 물 탔는지, 날 좋아하긴 하는 건지 도무지 애정 표현에 인색한 남자가 있다. 하지만 입에 발린 찬사와 달콤한 구애의 말들이 없다 해서 이들의 진심이 약한 건 절대 아니다. 마치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마처럼 사랑을 얻기 위해 돌진하는 남자는 여자를 도달해야 할 목표로 바라보기 때문에 일단 목표를 달성하면 쉽게 시들해진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쉽게 하는 남자 역시 의심해볼것. 말보다는 행동으로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성실함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남자가 진국. 일단 남자친구가 되고 나면 애정 표현도 점점 늘어날 거다. 그들은 여자를 유혹할 때가 아니라, 사랑을 제대로 시작한 후에 장미 꽃다발을 선사할 줄 안다.

05 갑갑한 가족주의자

집안 행사가 많아 주말에 만나기 힘든 사람,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남자가 답답한가? 잠깐, 말끝마다 “우리 엄마는~” 하는 마마보이와 구별할 것. 젖 못 뗀 유아적 행태가 아니라, 믿음직한 행동과 헌신으로 가족의 든든한 의지가 되어주는 그들이야말로 정말 성실한 바른생활맨들이다. 친구보다,연인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그 때문에 서운할 수도 있지만 기억하자. 당신도 언젠가 그의 가족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누구보다 온몸을 바쳐 당신에게 잘해줄 사람이다.


좋은 남자를 알아보는 나만의 기준은 바로 이거!
담뱃재를 아무 데서나 털지 않는 등, 기본적인 공중도덕 잘 지키는 남자. 그리고 운전할 때 예의바르고 성질 더럽지 않은 사람. 그의 불알친구들을 봐도 그가 좋은 남자인지 알 수 있다. 그들의 입은 거친가, 여자를 무시하는가, 의리는 있는가 등. - ilbomi

여자친구 없는 데서도 알아서 잘하는 남자가 진짜 좋은 남자. 잔소리 들을 땐 잘 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남자들 꼭 있다. - 박선미, 24세, 학생

좋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여자가 추천해주는 남자. 보는 눈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들이 소개해주면 대체로 믿음이 간다. - 김민경, 23세, 직장인

소박한데 안 촌스러운 남자. 눈빛이 믿음이 가는 남자. - yoonmi_eom

나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 껌 질겅질겅 씹어대고 창밖 바라보며 커피를 휘젓는 남자라면 옷을 무게로 파는 시장에 내놓고 싶어진다. 아무리 본인의 흥미와 관련이 없어도 귀를 쫑긋 세우고 편안한 자세로 바라보며 가끔 맞장구와 유용한 질문을 곁들이면서 들어주는 사람이면 대개 좋은 남자. - 한지현, 22세, 학생

친구나 가족, 여자친구보다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게 정말 잘하는 사람. 이런 상황에서 냉정하거나 버릇없으면 마음속으로 엑스표를 긋는다. - holybud

가족을 본다. 집안 환경이 유복하다거나 돈이 많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형제들이나 부모님에게 잘하는 남자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도 지킬 줄 알고 또 가정교육을 잘 받아 기본이 있는 사람이더라. 예를 들어 같이 있을 때 엄마 아빠한테 전화가 온다면 짜증부리거나 귀찮아 하는 나하고는 다르게 웃으면서 깍듯이 존댓말 쓰며 “네, 알았어요 아버지” 라고 대답하는 남자, 정말 매력적이다. - 정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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