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79m의 오봉산 기암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서있는 사찰이 바로 청평사입니다.
배를 타고 연인과 청평사를 갔었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아, 오봉산보다는 청평사 뒷산이라고 설명을 해야 어느 곳인지 알아듣는 사람이 많은 산입니다.
오봉산을 오르는 산행코스는 배후령에서 오르는 방법과 청평사에서 오르는 방법, 그리고 배치고개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상에 가장 쉽게 오르는 방법은 배치고개로 오르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봉산 정상에는 수풀이 우거져있어 조망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치고개로 오르면 정상에서 다시 4봉,3봉을 거쳐 1, 2봉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또 청평사를 구경하실 것이라면 별로 권장할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청평사에서 오르면 험한 암릉 구간을 올라야합니다.
암릉에는 쇠사슬로 줄이 쳐져 있지만 맨손으로 오르면 손을 집히는 경우가 생기니 장갑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암릉구간은 급경사 이므로 노약자들은 등산을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코스가 부담스러우시다면 배후령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후령으로 오르면 1,2봉까지는 우거진 숲을 지나며 편안하게 등산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 2봉을 지나고 나면 3봉부터는 암릉 구간입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곳이 청솔바위입니다.
작은 암봉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3봉부터는 길도 험하고 경치가 좋아 자주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이곳에서부터 곳곳에 죽은 이들을 기리는 추모석이 세워져있습니다.
산행이 그만큼 험하다는 것입니다.
초보자도 조심하면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방심하면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5봉을 지나고 나면 하산길인데 청평사가 바로 발아래 있는데도 길은 계속 급경사 암릉 지대입니다.
발아래 보이는 청평사에 가는데도 한참을 내려 가야하니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홈통바위를 비롯해 많은 암릉지대가 있고 길이 험해 충분히 쉬시면서 산행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서 청평사를 지나면 고려정원,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가 있는 선동계곡이 나옵니다.
이 계곡에서 땀을 식히며 산행을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YTN 최계영 [kyeyoung@ytn.co.kr]
YTN 이성모 [smlee@ytn.co.kr]
[한국의 명산] 오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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