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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신정아 패션이 뜬다?

by 현상아 2007. 9. 23.

신정아 명품 패션이 뜬다?
가짜 … 가짜… 패션만큼은 '진품'
입국때 입었던 돌체&가바나 재킷 210만원대
매장 문의 쇄도 … 일부 인터넷 쇼핑몰도 '홍보'
'신창원 미소니' 사례 등 본질 벗어난 심리 눈총

 



'신정아 명품 패션이 뜬다?'

 

신씨가 공항 입국 당시 입었던 의상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바지 차림에 고개를 푹 숙인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당시 입었던 의상은 모두 수십,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명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잇단 가짜 의혹에 휩싸인 신씨지만 몸에 걸친 명품만큼은 명백한 진품이다.

 

금단추가 달린 베이지색 재킷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D&G)'의 2005년 제품으로 210만원대로 알려졌다. 신씨는 광주비엔날레 기자회견장에서도 고가의 '돌체&가바나' 수트를 걸쳐 'D&G 마니아'가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입국 당시 입었던 청바지는 얼핏 수수해 보였지만 오른쪽 포켓 위쪽 허리 부분에 '버버리' 고유의 패턴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 바지는 '버버리' 한정판 제품으로 4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색 스트랩의 크로노그라프 시계 역시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제품.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김희선이 혼수로 구입해 '구설'에 올랐던 명품시계 '브레게'가 아니냐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씨가 지난 7월 뉴욕 JFK공항에서 입었던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세컨브랜드인 'MCQ 피에로 티셔츠(20만원대)'는 일찌감치 매진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매장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만~300만원대를 호가하는 '보테가 베네타' 사슴가죽 녹색 백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여전하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은 '신정아가 뉴욕공항에서 입은 옷''신정아 백'이라는 홍보문구로 호객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사실 국민적 이슈가 된 사건과 그 본질과는 한참 비껴간 명품 패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 당시 입었던 '미소니' 티셔츠, 가수 백지영이 기자회견장에서 입었던 빨간색 '버버리' 더플코트, 린다 김이 즐겨쓰던 '에스까다' 선글라스가 불티나게 팔려나간 현상 등이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씨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차에 무슨 옷, 별 얘기가 다 나온다. 내가 미국으로 출국할 때 입었던 티셔츠도 60유로 주고 산 거다. ... 에르메스 여인이라고? 나 에르메스 쓰는 거 한 번이라도 봤나"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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