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최수진씨는…
36세. 전직 방송작가, 전문 성 칼럼니스트로 해외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올해 둘째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섹스 에피소드 1백 편을 엮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하는 기염을 토했다.
성에 대한 그녀의 에너지는 지치지 않는 백만돌이 수준.
칼럼 속 에피소드는 그녀 그리고 친인척, 동료, 이웃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한다.
일단 그녀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누구든 은밀한 침실을 낱낱이 취재당하며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기 일쑤. 무한한 상상력과 정보력으로
대한민국 부부 침실 속에서 꼭 필요한 섹스 콘티 작성에 오늘도 매진 중이다.
여자가 리드하는 섹스 라이프!
사람의 습관이란 참 무섭지. 첫 테이프를 잘못 끊은 걸까? 늘 그가 원하고 요구하는 쪽이었고 나는 그 요구에 응하는 쪽이었다. 그러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원한다면 어떻게 그에게 요구해야 하는지 방법도 모른 채 틀에 박힌 사랑만 하는 것이다. 여자라면 대부분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지 않을까? 어떻게 여자가 먼저 섹스하자고 덤빌 것인가. 괜히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했다가 이상한 여자 취급당하는 건 아닐까?
이상한 여자 취급당하는 NG1야한 속옷 입고 깜짝쇼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은 속살 비치는 야한 속옷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여성. 괜히 그 앞에서 가슴골을 보이게 하거나 허벅지가 허옇게 드러나는 핫팬츠를 입고 돌아다닌다. 미안하지만 이기적인 몸매로 이런 행위를 서슴지 않을 경우 유혹은커녕 혐오감만 줄 뿐이라는 사실. 괜히 속옷가게에서 시간 보내지 말 것. 2한밤중에 웬 화장빨 잘 밤에 시뻘건 립스틱 바르고 있는 여자라니 누가 봐도 남자를 유혹할 태세라는 것은 짐작된다. 하지만 이건 조금 노골적이고 천박해 보이는 설정이다. 화장대에서 힐끔힐끔 그의 눈치를 보면서 계속 무언가를 바르고 치장하는 여자,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무리 남자라지만 집에서조차 클럽에서 보던 여자를 보고 싶지는 않을 거다. 3식탁에서 무언의 시위각종 스태미나 음식을 해놓고 부담을 팍팍 주는 스타일이다. 먹었으면 밥값을 하라는 뜻. 우리 어머님 세대에 잘 쓰시던 방법인데 여전히 당신들은 그것이 꽤 좋은 방법이라고 굳게 믿으신다. 하지만 무언가를 먹이고 원하는 것을 얻는다는 것은 다분히 동물적이지 않은가? 4달력에 동그라미 치기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치거나 혹은 섹스하지 않은 날을 X로 표시해서는 그의 코앞에 들이민다. 어쩌라는 건가? 나는 매일 섹스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표시인가? 이 여자는 머릿속에 그 생각밖에 없다고 그는 생각할 것이다. 5계속 묻기만 한다, ‘그냥 잘 거야?’ 잠자리에 들어서 코맹맹이 소리로 묻는다. 아니면 발로 툭툭 치거나, 자냐고 묻기만 한다. 반응이 없으면 혼자 토라지거나 화를 내기 일쑤다. 사랑하고 싶다면 그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라. 당신과 사랑하고 싶은데, 컨디션이 어떠냐고 말이다. 그럴 용기 없으면 속 보이는 이런 행동들은 삼가주길 바란다. 여자로서의 매력을 완전 반감하게 하니까.
카리스마 그녀에게 보쌈당한 남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것이 맞는 말인 듯하다. 전수미(69년생) 여인은 세 살 연하의 지금의 남편과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스토리를 공개했는데, 워낙 그녀의 외모에서 풍기는 카리스마와 왠지 모르는 남성적인 분위기 때문에 예상은 했던 내용이었다. 결혼 약속을 하던 날 두 사람만의 술자리에서 그만, 취한 예비 남편을 순식간에 어깨에 들쳐 메고는 여관으로 가 버렸다는 거였다. 그 남자, 말로만 듣던 ‘여자에게 당한 남자’였던 거다. 그 길로 일사천리로 결혼 일정이 진행되었단다.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섹스는 주로 여자가 리드하는 쪽이었고, 그것이 그녀에게도 자신이 몰랐던 섹스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했고 부부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남편도 은근히 침실에서 적극적인 아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실제로 많은 남성들이 여성으로부터 소위 ‘당하는 상상’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여성이 리드하기를 그들도 바란다는 뜻이다.
섹스 리드를 위한 준비
섹스를 리드하는 여자는 남자보다 앞서서 유혹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간단한 논리다. 먼저 밥 먹으러 가자고 한 사람이 메뉴를 정하고 식당으로 안내하고 밥값을 내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1사인을 보내라 유혹의 첫 단계는 사인이다. 이는 노골적인 속살 드러내기나 윙크, 직접적인 애무 같은 방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대화나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야 하는데, 쉽게 말해 무드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울하다거나 슬프다거나 위로받고 싶다는 느낌을 표현하라. 사랑을 부르는 코디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남성의 시선을 끄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골적인 노출은 뻔히 의도가 보이는 초보적인 유혹 수법이다. 야한 속옷보다는 오히려 깔끔한 단색으로 팬티와 브라가 한색으로 통일된 세트가 좋다. 제일 ‘아니올시다’는 브라 따로 팬티 따로 노는 디자인과 색감이다. 겉옷으로 살짝 드러나는 예쁜 브라 끈이나, 목에서부터 스커트까지 지퍼로 이어진 원피스, 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니트 소재 옷 등 남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입는다면 어떨까? 3마인드 컨트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섹시하다. 그는 나에게 유혹되지 않을 수 없다. 거울 앞에서 언제나 나에게 이렇게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가 거부한다 하더라도 강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배짱도 필요하다. 그를 정복하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품어야 한다. 늘 자신이 섹스를 리드한다는 한 모(36세) 여인은 종종 남편이 거부감을 표현할 때 오히려 더 큰 쾌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남편도 당황하지만 결국은 아내가 강하게 자신에게 대시해올 때 더 많이 흥분하게 된다고.
남성을 제압하는 전희의 기술
전희의 시작은 키스다. 그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그가 키스해올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불시에 그의 입술을 훔쳐라. 일상적인 대화 중에, 혹은 무언가에 열중해 있을 때 몸을 구부려 그의 입술에 키스하면 된다. 혹은 다소 과격한 설정도 가능한데, 남자를 벽으로 밀어 붙여 순간 몸의 균형을 잃어버리는 찰나에 키스를 하는 것이다. 이때 균형을 잃으면 그는 이후 계속 꼼짝없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로 움켜쥐어 머리 전체를 잡고 과격한 키스를 하면 양손을 어찌 할 사이도 없이 제압당하게 된다. 이때 그의 옷을 벗기면 되는데, 와이셔츠라면 과감하게 목에서부터 잡아당겨 단추가 튕겨 나가도 관계없다. 그가 빨리 옷을 벗어던지려고 한다면 오히려 하의를 벗지 못하도록 제압하라. 가장 흥분이 고조된 순간에 주위를 환기시켜 맥을 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를 애타게 만들어야 한다.여성 상위 기술
여자가 리드하는 체위라면 단연 여성 상위 체위인데, 이것을 이상적으로 즐기는 여성은 사실 많지 않다. 상상하는 것과는 상당한 구조적인 모순도 많으며 사고도 많은 체위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남성의 배 위에 요염한 자세로 앉아 마치 말을 타고 달리듯이 움직이는데, 실제로 초보자가 그렇게 했다가는 치골에 부딪혀 페니스가 꺾여버리는 불상사도 예상해야 한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남성의 발기된 방향과 평행이 되도록 삽입한 뒤 피스톤 운동은 그의 움직임을 기다려야 한다. 여성 상위 체위에서 나무토막처럼 남자가 가만히 있어서는 사실 피스톤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여기서 카리스마를 보이기 위해서는 여성이 자신의 가슴을 직접 애무해 보이거나, 음핵을 스스로 애무할 정도까지 시도해볼 수 있다. 나의 행복감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기술
누가 리드하느냐에 따라 섹스는 결국 주종 관계를 가지게 된다. 리드하는 쪽은 자신이 원하는 애무를 당당히 요구하고, 상대는 그가 원하는 것이면 수치심이나 위생관념도 잊고 따르게 된다. 이러한 관계에 심취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상적인 변태 성욕자들도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변태가 아니라면 리드하는 쪽의 쾌감이 더 크게 마련이다. 리드하던 쪽이 계속해서 리드를 하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자신의 행복감을 표현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된다. 큰소리로 괴성을 지르거나 지금의 느낌을 말로 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섹스의 리더로서 자신감이 생긴다면 자신의 행복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그중 하나로 마스터베이션을 시도해볼 만하다. 파트너가 보는 앞에서 마스터베이션을 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파트너에게 자신의 성기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지를 학습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서 상대가 잘못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모순이다. 한번쯤 그가 잘 볼 수 있게 방법을 가르쳐줄 필요는 있다. 그리고 마스터베이션을 한다는 것이 그만큼 나의 성감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도 되며, 실제로 내 앞에서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는 파트너를 보는 것만큼 자극적인 설정은 없다. 나는 이럴 때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라. 나는 밝히는 여자?
밝히는 여자 맞다. 하지만 단지 정당한 파트너 관계에 있어서는 ‘밝힐’ 필요가 있으며 때때로 의무이어야 할 때도 있다. 나의 연인에게 ‘밝힌다’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흉은 아니지 않은가. 여자는 그렇지 않아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급격하게 섹스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시기를 겪으므로 이는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그러므로 밝히는 그녀들은 자신들의 성욕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건전한 섹스 용품을 사용해 훈련을 하기도 한다. 섹스 리더들이 추천하는 섹스 용품 Best 5를 소개한다.
1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딜도인데 이것은 페니스 모양을 한 비교적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소품이다. 여성이 스스로 질 안에 삽입해 자신의 쾌감 버튼을 찾아내는 훈련에 쓰이지만, 실제로 성관계에 쓰는 경우도 많다.
딜도와 모양은 같지만 전기로 진동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크기와 모양이 다양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립스틱 모양의 진동기도 있으며 부위별로 음핵용, 항문용 진동기 등 다양하다. 역시 실제 남성과의 성관계에서 활용 가능하다.
3링 페니스 크기나 발기에 자신이 없다면 여러 가지 링 제품에 관심을 가져보자. 링 표면에 있는 다양한 돌기 때문에 삽입시 여성이 강한 쾌감을 느낄 뿐 아니라 남성도 강한 페니스 압박으로 발기를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도 한다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4윤활제 링을 사용할 때 윤활제는 필수다. 여자가 성적으로 자극을 받아 애액을 분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애액이란 신체 컨디션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도와는 관계없이 섹스를 맥빠지게 한다거나, 심하면 성기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윤활제를 사용하면 그런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쾌감의 절정에 왔을 때 애액이 부족해 맥이 빠져버리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외에 윤활제를 잘 활용하면 웬만한 섹스 트러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5AV영화 포르노 영화는 성인들의 섹스 라이프에 필요악처럼 존재한다. 좀처럼 흥분하기 어렵거나 섹스에 무관심해진 커플이라면 필히 AV영화를 함께 감상해보라고 추천한다. 내용의 부도덕성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성욕이란 가장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동물적인 욕구다. 침실에서 리드하는 그녀들은 분명 이기적인 여인들임에 틀림없다. 남편이 원하면 언제나 응해주어야 하는 것이 착한 아내의 역할은 아니다. 살림이나 아이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어 섹스는 뒷전이었던 그녀들이여. 이제 나의 섹스 본성을 찾기 위한 이기적인 욕심을 부리길 바란다. 내가 리드하는 섹스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섹스 라이프를 가져다줄 것이다.
출처 : [레이디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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