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당뇨병 전단계 기준을 공복혈당 110㎎/㎗미만에서 100미만으로 더 낮췄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으니 운동 더하고 음식 가려야 할 사람이 그만큼 더 늘게 됐다.
정상 공복혈당 기준이 낮아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미국 당뇨병학회는 1997년 이 기준을 이전의 140㎎/㎗미만에서 110미만으로 낮췄고 2004년 다시 100미만으로 내렸다.
이를 수용해 이번에 국내에서도 100미만으로 낮춰잡았다.
성연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공복혈당이 100이상이면 인구 1000명당 당뇨병 환자 신규 발병률이 10명을 넘고 125를 넘으면 30명 이상으로 치솟는다"며 "이 같은 근거에 의해 당뇨병 전단계의 공복혈당 기준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전단계의 식후 혈당(포도당 75g을 먹고 2시간 후 잰 혈당치) 범위인 140∼199㎎/㎗에서 공복혈당이 100이상인 사람이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는 연관관계도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는 10년 후 50∼80%가 당뇨병으로 악화된다.
또 당뇨병 전단계라 해도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뇌심혈관계 합병증 발생률은 정상인보다 2∼4배 높은데 당뇨병 전단계인 경우에도 그 위험도가 1.5배 이상 높다.
결론은 당뇨병 전단계를 조기 파악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량 조절 등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당뇨병 진행을 25∼60%가량 예방하는 것이다.
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7.7%인 269만4220명이며 매년 전체 환자의 5∼6%에 해당하는 신규 환자가 발생,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10년 당뇨병 환자 수는 351만명(추정 인구의 7.08%),2020년 455만명(8.97%),2030년 545만명(10.85%)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당뇨병 전단계 환자는 50대 이상 남성의 30%,여성의 20%로 추정되는 만큼 이른바 '당뇨대란'을 막으려면 전단계부터 혈당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뇨병을 부추기는 요인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 크게 세 가지로 이중 비만이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수, ㎏/㎡) 25 이상의 비만인구는 31.8%인 데 반해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인구는 46.4%에 달했다.
남성 당뇨환자에 비해 여성에서 비만의 유병률이 높았다.
또 당뇨환자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유병률은 연령과 당뇨병을 앓은 기간에 무관하게 비만한 사람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든 당뇨병 전단계이든 체중을 빼는 것을 최우선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됐을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에 나서 뇌졸중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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