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장항에서 군산과 익산을 잇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군산~전주간을 운행하던 통근열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한세기 동안 서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통근열차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KCN 금강방송 최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상인들과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옛 군산역 광장의 새벽시장.
출근이 시작되는 오전 8시면 자취를 감춰버리는 도깨비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풍경을 구경하기가 힘들게 됐습니다.
시골 상인들이 생계를 위해 매일 새벽마다 애용했던 군산~전주간 통근열차가 운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교순, 옛 군산역 광장 상인]
"여기서 벌어먹고 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아무래도 그 분들이 안 좋으시죠. 생활이 더 어려워진다고 보는 거죠."
이처럼 삶의 애환이 깃든 통근열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2년.
초장기에는 호남평아의 곡식을 운반했던 화물열차로 시작했지만 광복 이후에는 전주와 익산, 군산을 잇는 최고의 여객수단으로 환영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고홍곤, 군산시 개정동]
"그때만 해도 교통수단이 기차 밖에 없었고 아침, 저녁 2번만 통근 열차가 다닐 적에 그때는 여객열차도 아니고 지붕없는 화물열차, 석탄 때서 가는…."
그로부터 96년이 지난 현재.
장항에서 군산, 익산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옛 군산역은 물론 임피역과 개정역 등 정겨움이 넘쳤던 시골 간이역도 모두 폐쇄됐습니다.
[인터뷰:문영근, 군산시 임피면]
"아주 좋았죠. 옛날 저희가 학교 다닐 때 기차로 통학했어요. 그런 정서가 있었는데, 그런 것이 없어지면 멋이란 것이 없는거죠."
한 세기 동안 조그만 간이역도 마다하지 않았던 군산~전주간 통근열차.
차창 밖으로 펼쳐진 호남평야의 넉넉함과 함께 서민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기억만을 남기고 추억 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KCN뉴스 최정호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모델 출신 가수인 연인, 카를라 브루니와 함께 요르단의 고대 도시인 페트라에서 주말 여행을 즐겼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는 청바지 등 평상복 차림으로 유명한 '알 카즈나' 유적지를 둘러봤습니다.
여행에는 브루니의 아들도 동행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인 관광객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하루 전에는 아카바 시에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만나 중동 평화협상과 레바논 사태 등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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