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 논란(6:10)

남자 1명이 여러 명의 아내를 갖는 것을 일부다처제라고 하죠?

 좋은현상으로...http://manadeva.tistory.com/

이슬람교가 이를 인정하고 있고, 또 모르몬교의 분파인 FLDS가 그런데요.

모르몬교 신자들이 많이 사는 유타 주에 가보면 아내 여러 명과 함께 사는 남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FLDS가 '남자가 구원과 영생을 얻으려면 최소한 3명의 부인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이를 두고 모르몬교 교단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등 논란이 많습니다.

[리포트]

미국 유타주의 만타이 시 입니다.

이 도시는 사회적 통념을 거부한 독특한 생활방식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일부다처제 때문인데요.

FLDS, 또는 모르몬 근본주의라고 불리는 일부다처종파는 오래 전, 모르몬 교단에서 분리돼 나왔습니다.

FLDS 신자들은 주로 유타와, 애리조나, 아이다호의 한적한 소도시에 거주합니다.

랜디의 부인 가운데 1명인 샘.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괴로웠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샘 모슬리, 랜디의 부인]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고통스러웠어요. 하지만 중혼을 하면 자기 자신을 잘 깨닫게 돼요. 나도 전에는 순종적인 아내가 될 거라고 자신했죠. 하지만, 남편이 패티와 결혼하자, 내가 생각만큼 완벽한 아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랜디는 일부다처제를 포기할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랜디 모슬리, 일부다처론자]
"중혼은 남자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한 여자만 상대하는 대신 2~4명의 여자를 상대하게 되니까요."

행크스 씨도 일부다처제를 신봉합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접고,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만타이로 이사를 왔습니다.

요아나와 신시아, 아만다 등 3명의 아내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라는 정식명칭을 지닌 모르몬 교단은 이미 100년 전에, 일부다처제를 포기했습니다.

모르몬 교단은 일부다처제를 행하는 신자를 제명하고 있으며, 따라서 FLDS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FLDS의 입장 또한 강경합니다.

[인터뷰:제프 행크스, 남편]
"사람들은 중혼하는 남자를 호색한 내지는 여러 여자와 어울려 재미를 보려는 성적 욕구로만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입니다."

[인터뷰:브루스 밴 오덴, 버밍엄 영 대학 교수]
"우린 한 번의 결정으로 평생을 망치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깁니다. 누구나 선택의 자유가 있죠. 우리가 믿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행크스 씨의 첫번째 부인인 요아나가 저녁을 준비합니다.

다른 여자와 남편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신의 뜻이라고 애써 마음을 달랩니다.

[인터뷰:요아나, 제프의 첫째 부인]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 돼 아만다가 들어왔죠. 남편이 다른 여자와 결혼해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것이 우리의 생활 방식이니까요. 또한, 제가 그렇게 하기를 신께서도 원하시니까요."

모르몬 근본주의자들은 자녀를 집에서 교육시키고, 술과 커피, 차는 일절 마시지 않습니다.

랜디의 딸인 아만다는 대학을 중퇴하고, 행크스 씨의 세번째 아내가 됐습니다.

[인터뷰:아만다 행크스, 제프의 셋째 부인]
"처음에 중혼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었죠. 하지만 언니가 비유하길, 우리 모두 멜 깁슨을 좋아하고 그를 나눠갖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니 그제야 이해가 되더군요."

현재 미국에서는 중혼 또는 일부 다처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신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일부다처제는 정통 교리에 충실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르몬 교는 19세기 초 미국에서 조지프 스미스에 의해 창건됐습니다.

스미스가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했다는 모르몬 경이 기본 경전입니다.

초창기에는, 상당수 모르몬 교도들이 정통 개신교도에 의해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얼마 안가 중혼을 공식 포기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미 서부의 중혼 가정 인구는 약 3만 7,000명.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그들만의 신앙을 지키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