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1달 된 젖먹이 아이가 강풍에 100여 m를 날아갔으나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유아, 강풍에 100여m 날아 살아나
뉴질랜드에서는 여자 승객이 조종사들에 흉기를 휘두르며 여객기를 납치하려다 진압됐습니다.
류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0여 명의 목숨을 앗으며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
집은 벽돌 잔해만 남긴 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나무들도 뿌리채 뽑히거나 부러져 널브러져 있습니다.
집터에서 100여 m 떨어진 풀밭 잔해더미 속에서 11개월 된 남자 아이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구조대원]
"팔을 머리에 얹고 인형처럼 누워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없었어요."
(He was laying face down with his arms above his head and to me it looked like a baby doll just laying there, he was laying there motionless...)
아이는 얼굴에 생채기만 조금 났을 뿐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의사]
"아마도 숲이나 비슷한 것에 떨어져 강한 충격을 줄였을 것입니다."
(Maybe he landed on something that lessened his blow, maybe he, you know, came down against a bush or something.)
아기의 엄마는 불행히도 함께 기적을 누리지 못하고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객기가 착륙하자마자 경찰과 특공대가 30대 여성을 끌어내 연행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승객들이 뛰어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착륙 10여분 전 이 여성은 조종실로 들어가 두 명의 조종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손과 다리에 상처를 냈습니다.
이어 몰래 설치한 폭탄을 터트리겠다며 호주로 기수를 돌리라고 위협하다 조종사들에게 진압됐습니다.
[인터뷰:탑승객]
"정말 영화를 찍는 줄 알았습니다.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둘러봤어요."
(I thought it was a movie - I really did. I thought they were shooting a movie somewhere. I was looking for the cameras.)
경찰은 곧바로 공항을 일시 폐쇄한 뒤 여객기 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YTN 류제웅[jwry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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