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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전문의가 진단하는 사랑의 방정식

by 현상아 2008. 2. 29.

정신과 전문의가 진단하는 사랑의 방정식

 


정신과 전문의에게 듣는 ‘사랑의 방정식’

연애 실패 원인은 ‘자기 마음 속 뿌리’에

현재 상대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해야


 
“다이애나빈과 찰스 황태자의 사랑이 실패한 이유, 아십니까?”
정신과 의사 박진생씨의 분석은 이렇다.
 
“다이애나는 여섯 살 때 가출한 어머니로 인해 모성에 대한 증오,
아버지에 대한 집착이 있었어요.  찰스 또한 냉정한 왕실에서 외
롭게 자랐고, 특히 여왕인 어머니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고요. 서
로의 결핍을 채워주기엔 양쪽 너무 외롭고 고독했죠.”

10년 넘게 젊은 남녀들의  연애 심리 치료를 해온 박진생씨는 번
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원인이 ‘자기 마음 속 뿌리’에 있다고 말한
다.
 
“부모, 형제자매 등 자신이 가장 사랑해야 하사람을 미워하는
감정이 성인이 되어서도 풀리지 않았을 때 사랑에 자주 실패할 수
있습니다.”
 
최근 ‘사랑의 중심에서 나를 찾다’ (해냄)를 펴낸 박진생씨가 사랑
에 실패하는 여성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풀이해준 ‘사랑의 방정식’.

 

◆한 남자에 집착하는 당신은 둘째 딸?

둘째 딸이거나 여러 남매 속에 끼어서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여
성들 중에 이런 유형이 많다. 스스로 능력도 있고 콤플렉스가 없어
보이는데도 사랑하는 남자를 자신의 것으로 온전히 소유하려는 욕
구가 강하다.
 
“세상 어디에도 내 편은 없다는 외로움 때문이죠. 부모의 관심을 얻
기 위해 지나치게 착하고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거나 반대로 지나치
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던 경험이  이성에 대한 독점욕을 갖게 합
니다.”
 
이런 유형이라면
 
▲먼저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 세 가지,

   가장 힘들었던 기억 세 가지를 적어보자.

 
▲이전 남자친구에게도
   비슷한 패턴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본다.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100%
   받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명심하라.
 
▲ 좋은 언니, 동생, 선후배 등 풍부한 인적 교제가 필요하다.

 

◆첫눈에 반했다고? 6개월 이상 만나라

정신의학에서는 ‘첫눈에 반한다’는 것을 ‘무의식적 요소가 작용했다’
고 설명한다.
 
“과거에 경험한  이상적인 이성의 모습을 현재의 상대방에게서 발견
하고 억지로 꿰맞추려는 마음의 발현이죠. 그만큼 실망도 크고 헤어
지기 쉽고요.”
 
▲지금 만나는 사람이 과거에 경험했던 누군가를 상징하지는 않는지
   살펴보자. 
 
▲현재의 상대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6개월 이상 만나라. 
   사랑의 갈등을 극복해보는 경험을 하는 게 좋다.
 
▲상대의 장·단점을 각각 10개씩 적어보자.

 

◆잘난 남자는 싫어! 그대는 평강공주?

자기보다 뛰어난 상대에게는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한다. 워커홀릭(일
중독) 여성들에게 곧잘 나타나는 유형.
 
“남자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경향 때문이죠.  이런 문제로 상담한
 여성들을 보면 집안에서   아들 역할을 기대  받았던 경우가 많고, 
  남자들과의 경쟁의식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능력 있고 강한 남
  자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열등감의 실체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자존감을 회복하라.
 
▲당장은 잘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혼 후 심각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상대의 열등감까지 고스란히 떠맡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바람둥이 그녀들, 아버지를 용서하라

매력이 많아 남자가 들끓지만 실속은 없다면 어린 시절을 회상해볼
것.
 
“마음 깊은 곳에 남자를 미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
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지요.”
 
▲우선 자신의 결핍된 감정을 인정하라.
   배가 고프면 아무거나 맛있게 먹듯,
   잘해주는 사람(결혼 유무에 상관없이!)에게 빠질 수 있다.  
 
▲부모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라.
  글로 써도 되고 가까운 친구나 전문의에게 털어놔도 좋다.
 
▲이성에 대한 우유부단한 태도를 버릴 것.
   뭇 남성들의 사랑을 다 차지할 수는 없다.

 

◆줄곧 짝사랑만… 눈높이를 낮추세요

마음에만 들면 체면도 잊고 헌신하는 유형이다. 문제는 자기를 좋
아하는 상대에게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결격사유가 있을 것만 같고 능력도 없어 보이는 탓이다.
 
“아버지, 선생님을 비롯해 어린 시절 남성에 대한 생각을 극단적으
로 하게 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 속 멋진 남
자’와 주변의 ‘형편없는 남자’로만 분류하지요. 현실은 모르고 눈높
이가 높기만 하니 일방적인 사랑만 하게 됩니다.”
 
▲사람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
   남자도 여자만큼이나 그 종류가 다양하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자가 생기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한
  두 번은 꼭 데이트를 해 본다.

조선일보 : 김윤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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