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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사랑과 진실

말 한마디로 인연의 고리가 끊어지는 아픔을 ...

by 현상아 2008. 2. 29.

첫만남에서 해도 될 말, 해서는 안될 말이 따로 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L씨는 카이스트 석사 출신에 180센티 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에 매너까지 아주 매력적인 남성이다. 게다가 양친부모 다 건강하시고 화목한 가정에서 잘 자란 귀공자 스타일의 이 남성은 어떤 문제로 ‘함구령’을 받게 되었을까?
두 번의 미팅까지는 별 이상한 낌새를 채지 못했었는데..
세 번째 소개를 주선한 다음날, 여성으로부터 결정적인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 잘생기고 나무랄 곳 없는 L씨, 첫 미팅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을 줄줄이 풀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내용인 즉 예전에 만남을 했던 여성들에 대한 얘기를 무던히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고 있더란 말이다. 세상에 한 두 명도 아니고, 이전에 만났던 여성들의 스토리를 빠짐없이 아주 소상하게 고백하고 있었다니...
너무나 당황스러운 마음에 급히 전화를 걸어 일단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물어보니, 그 이유가 더 당황스럽다.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는 생각에 솔직하고 싶어서였다는 다소 안쓰러운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함구령을 내리고, 이 참에 직접 만나서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해 보기로 했다. L씨는 대화하기를 좋아하나, 상황에 맞지 않는 썰렁한 유머로 좋은 이미지를 뚝~하고 떨어트리는가 하면, 대화방식에 다분히 센스가 부족한 면을 지니고 있었다.


 


첫만남에서 해도 될 말, 해서는 안될 말이 따로 있다!


 

일단, 그녀가 모르는 사람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아라! 옛날에 만난 사람도 그녀는 모르고, 당신의 가족이나 직장동료도 아직 모른다. 그러니 절대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람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강하게 주입시켰다.
이런 얘기를 나눠라. 서로의 첫인상에 관해 묻고 답하거나,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또는 싫어하는 음식 얘기 또는 다음에 만나면 뭘 하고 싶은지, 서로 하는 일에 연관성은 없는지 등 두 사람이 관계된 이야기만 하더라도 날을 샐 수 있을 만큼 많다는 사실도 일깨워 줬다.
다행히 솔직한 수다쟁이 L씨는 이후 미팅에서 이전에 만났던 여성 얘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더구나 센스 없는 말솜씨도 눈감아 주고 어눌한 유머에도 함박웃음을 지어주는 참한 여성과 교제에 성공 함구령에서 풀려 났으며, 더 이상은 불필요한 고백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중간중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녀에게만큼은 예전에 만났던 여성에 대해 줄줄이 고해성사를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꼭 말을 잘할 필요는 없다. 단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정확히 구별하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다.
첫만남에서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이 잘 모르는 화제나 인물에 관한 얘기를 꺼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본인은 그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면서 짐짓 흥분하면서 얘기보따리를 풀어 놓겠지만, 그런 주제는 절대 상대방의 관심을 유발하기 어렵다.
반드시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나 장소, 사건 등을 함께 공감하면서 얘기하는 것, 쉬운 일 같지만 우리는 종종 말 한마디로 인연의 고리가 끊어지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호감 가는 그, 그녀에게 어떤 말을 걸어볼까? 이런저런 고민이 된다면 이렇게 시작해 보라 “스카프가 멋지네요~어디서 산 거예요?” “내가 읽고 있는 책인데, 한번 읽어볼래요?” 이렇게 말이다. 쉽고 편한 말 걸기는 얼마든지 있다. 당신에게 용기가 필요할 뿐~

 

출처:  선우

 

Andre Riew - Snow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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