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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인 및

아름다운 화가의 집 - 한옥

by 현상아 2008. 3. 10.
- 아름다운 집 -

잡지에도 여러번 소개된 적 있는 제천에 있는 화가의 집입니다.
(지금은 다른 분에게 팔렸을 지도....)
건축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화가분이 친구분들과 지은 집이라는 데
제가 이 집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현재까지^^)으로
꼽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자유로운 곡선미


외벽, 내벽, 지붕, 문, 봉당, 구조목, 창문, 돌담 등 어느 하나 모난 곳이 없는
그야 말로 유기적 디자인의백미입니다. 흙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인
'무한한 변형성'을 가장 잘 살린 디자인은 바로 '곡선이 살아있는' 디자인이겠지요.
자유로운 곡선을 모두들 좋아하지만 실제 해보면 어설프고 난잡한 선들만
난무하는 디자인이 되거나, 참 사는 데 불편하고 모양새없는 원형체의 집합에서
안주하게 되기 십상인데 통일감있고 절제되어 선들을 구사하는 이 집은 모든 흙집의
모델이 될 만합니다.

넘치는 아이디어와 세밀한 마감


건물의 배치, 형태, 목작업 들에서 보여지는 예술적 감각 등이 흙집의 완성을
보는 듯 합니다.어떤 곳에서든 보기 싫은 계량기 박스도 흙과 나무로 멋드러지게
감싸고, 불놀이를 할 수 있는코쿤 벽난로 하며, 나무 기둥과 함께 벽 역시 배흘림
기법을 사용하고, 꼼꼼하고 세밀한 천정마감, 최종 미장 등이 정말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완벽하게 구현된 재료의 물성


기본 재료인 소나무와 흙, 돌을 사용하는 데 있어 그 건조의 정도는 물론이고
각 나무들의 생태적일체성까지 고려한 꼼꼼함에, 흙 역시 적용되는 부위와
건축 공정에 따라 전부 다른 종류의 흙을사용하고, 돌도 꼭 맞는 위치에 꼭 맞는
상태와 재질의 것을 사용하여 집 전체가 완벽한 하모니를이루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애정과 장인정신


집짓기에 조금이라도 고민을 해보고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압니다. 짓다보면 돈에,
노동강도에, 스스로의무지에, 시간에 굴복하여 원래 계획했던 것은 싸그리 없어지고
대충 타협하여 '작품'은 고사하고'제대로 된 집'도 못짓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을.
이 집은 그 마감의 정도와 소품 하나 하나에 들인정성, 재료를 찾고 가장 정확하게
이용되게 하려는 정신이 가히 장인에 가깝다라고 할 만 합니다.
그 옹골찬 정신과 긴 호흡에 찬사를 보냅니다.











 





























★  출처: 재활용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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