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 생성기(OTP)
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 이용자들은 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One Time Password)를 쓰지 않으면 이체 한도가 최대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OTP란, 기존 보안카드(비밀번호가 적힌 숫자표)의 보안 취약점을 보완한 첨단 보안기기입니다. 비밀번호를 100만개 넘게 자동으로 생성해 낼 수 있어서 기존 보안카드에 비해 안전성이 강화되었다는 게 장점입니다. OTP를 사용하지 않고 지금처럼 보안카드만 쓰면 보안등급이 3등급으로 가장 낮아서, 1회 1000만원까지만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OTP를 쓰면 1등급으로, 1회 1억원까지 이체할 수 있습니다. 전세금, 중도금 등 큰돈을 보낼 일이 많다면, 보안카드에서 OTP로 바꿔타는 게 유리하겠죠.
제가 조사해 보니 국민, 신한, 우리, 외환, 기업 등 시중은행들은 발급 비용으로 5000원을 받고 있더군요. 반면 미래에셋, 굿모닝신한, 한국투자, 키움 등 증권사들은 2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기기를 증권사에서 더 싸게 파는 이유에 대해, 은행 측은"증권사는 고객 수가 적어서 손해 보고 팔아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명하더군요.
OTP를 공짜로 챙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3월 말까지 '하나e-플러스통장'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5000원 상당의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 줍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도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OTP 발급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솔로몬, 현대스위스 등 저축은행들도 인터넷뱅킹 신청 시 공짜로 나눠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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