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갱시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삼계탕 등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화젯거리가 되어왔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대통령의 입맛'이다. 취임식 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즐기는 음식은 무엇일까? 비서관실의 도움을 얻어 알아봤다.
대통령 체력의 비결은 '편식없는 소박한 밥상'
'밥이 보약'이라는 음식철학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은 한마디로 가리는 것 없이 한식·양식·중식 등 모든 음식을 골고루 즐긴다. 평상시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두부와 된장찌개, 여름에는 콩국수와 냉면을 즐겨 찾는다. 샌드위치, 스파게티, 김밥은 시간이 없을 때 신속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애용한다. 선거 유세 때 차로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회의하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도 즐겨 찾는 편.
해외출장시도 한식을 찾지 않고 방문국 나라 음식을 적극적으로 즐긴다. 전 대통령들이 대부분 한식전담 요리사를 대동하고 출장 길에 올랐던 것에 반해 이례적인 경우. 오랫동안 외국을 드나들면서 현지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외국음식도 가리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 현지음식 가운데 웬만한 음식은 한 두 번씩 먹어 보았고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가리지 않고 무엇이나 즐긴다고. 평상시에 김치도 있으면 먹지만 없어도 개의치 않는다. 특별히 이런 음식 저런 음식을 해달라는 스타일이 아니라 차려진 대로 식사하는 무던한 입맛의 소유자인 것.
기분전환 시 집에서 담근 모과차, 입맛 없을 때는 냄비밥이 단골메뉴
유세기간 동안 지친 목 보호를 위해 배즙, 도라지즙, 홍삼차를, 건강을 위해 녹즙을 매일 마셨다고 전해지는 대통령은 취임 이후 어떤 차를 즐겨 마실까? 특별히 선호하는 차는 없지만 김윤옥 여사가 직접 담가주는 모과차를 즐겨 마신다고. 입맛 없을 때 즐겨 찾는 메뉴는 집에서 만든 ‘냄비밥'이다. 따끈따끈한 흰 쌀밥에 날 달걀을 얹고 간장 넣어 비벼먹는 음식으로 별미라고. 밥이 보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곤할 때 특별히 찾는 보양식이나 스테미너식은 없다. 업무가 많은 날은 야식이나 간식을 찾지는 않을까? 따로 챙겨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특별히 야식을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꼭 간식이 필요할 때면 남은 국에 밥을 약간 말아 먹는 정도라고.
해물순두부찌개, 묵 무침 등 단골집 소박한 메뉴 즐겨 찾아
대통령은 남대문 콩국수 집처럼 이름난 맛집부터 이남장 같은 일반 체인점까지 두루 섭렵하는 소탈한 식성이다. 선거운동 시절 우거지탕, 자장면, 된장비빔밥 등은 직접 방문해서 먹기도 하고 죽이나 해물 순두부 찌개 등은 배달시켜 먹기도 했다고. 즐겨 찾았던 단골집은 아무래도 오랜 근무처와 선거운동 사무실이 있었던 인사동과 안국동 일대에 주로 모여있다.
일명 청와대 칼국수로 유명한 인사동 '소람'의 경우 국수와 소고기 국밥, 메밀묵 무침이 대통령이 즐겨 찾는 메뉴였다. 단체 모임시 애용했던 인사동 '사동면옥'에서는 만두전골과 파전을, 중국인부부가 운영하는 인사동 중국집 '용봉채관에서는 자장면을, 안국포럼 근처 '야우'에서는 전복죽을 즐겨 시켰다는 후문. 인사동 쌈지길 지하의 '두부마을에서는 청국장과 콩비지, 종로구청 '순두부집 감촌'에서는 얼큰한 해물 순두부, 신문로 '황우촌'에선 돌솥밥상과 사골우거지탕이 단골 메뉴였다고 하니 입맛 없는 날엔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맛집 투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현진 기자 | 사진 조선일보 DB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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