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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비호감' 인기! (05:50)

by 현상아 2008. 3. 15.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

 



83년생인 그녀는 호소력 짙은 음성과 솔직하고 사실적인 가사로 최근 영국 팝계 뿐 아니라 미국 음반시장 까지 주름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패션이 매우 독특한데요?

한번 보고는 쉽게 '멋있다, 예쁘다'라는 평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비호감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헝클어진 채 과장해서 띄운 머리스타일, 양 팔뚝의 문신, 특이한 화장법 등 그녀만의 독특한 패션을 자랑합니다.

헐리우드에서는 '워스트 드레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혹평을 받고 있는 그녀의 패션 스타일이 영국에서는 아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리포트]

아무렇게나 빗어 올린 머리 스타일.

길게 빼서 두껍게 그린 아이라이너.

섹시한 톱과 짧은 미니스커트 까지, 정말 개성 강한 패션 스타일입니다.

'비호감 스타일'이라고 평가할 지 모르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스타일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나우'란 잡지의 스타일 에디터인 엘리슨 타이 씨.

에이미는 용감하게 유행을 거부한다고 평가합니다.

[인터뷰:엘리슨 타이, '나우' 스타일 에디터 ]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패셔니스타들이 에이미에게서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필드는 패션쇼에서 에이미와 비슷한 비하이브 헤어스타일과 아이라이너를 선보였습니다.

뉴욕의 마크 제이콥스와 밀라노의 패션쇼에서도 비하이브 헤어스타일은 빛을 발했습니다.

[인터뷰:엘리슨 타이, '나우' 스타일 에디터]
"2008년 봄, 여름 시즌에는 뉴욕의 마크 제이콥스와 밀라노의 디스퀘어드의 패션쇼에서 비하이브 스타일을 볼 수 있었어요. 에이미 와인하우스 덕에 빗어 올려 높게 세운 머리가 다시 유행하게 된 거죠."

런던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한 곳 가운데 하나인 캠던 타운.

최근 들어 이곳은 개성있는 유명 인사들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케이트 모스의 전 남자친구인 피트 도허티와 리암 갤러거, 켈리 오스본은 에이미가 자주 가는 '홀리 암스'에서 자주 모입니다.

에이미는 최근 캠던에서 이스트런던으로 이사했습니다.

헤어 디자이너인 콘래드 앤드루스가 에이미의 비하이브 스타일을 재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앤드루는 에이미의 헤어스타일을 조금 완화시켜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콘래드 앤드루스, 헤어 디자이너]
"머리를 점점 부풀리고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살짝만 부풀려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하죠. 아주 똑같이 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니까요."

[인터뷰:콘래드 앤드루스, 헤어 디자이너]
"비하이브는 머리를 위로 빗어 올려 둥근 돔처럼 높게 부풀린 스타일을 뜻해요. 머리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엄청난 양의 헤어스프레이도요."

멋진 비하이브 스타일을 만드는 비결은 빗질과 많은 양의 헤어스프레이.

에이미처럼 되고 싶다면 그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었던 5~60년대를 살아온 어머니나 할머니께 조언을 구하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콘래드 앤드루스, 헤어 디자이너]
"어머니나 할머니께 스타일 조언을 구하시는게 좋을 거예요."

그는 에이미가 머리 색깔을 금발로 바꾼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여성들처럼, 에이미가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서 변화를 꿈꾸는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콘래드 앤드루스, 터스크]
"눈썹이 짙어서 금발머리는 좀 안 어울려요. 하지만 무언가 변화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가십 기사에 많이 휘말렸잖아요. 많은 여자들이 변화를 꿈꿀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꾸듯이, 에이미도 그런지 몰라요."

주말이 되면 런던의 청소년들은 캠던 거리에서 개성 있는 옷을 찾아 헤맵니다.

캠던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마리레나 소포클러스 씨.

요즘은 에이미의 50년대 로커빌리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마리레나 소포클러스, '떼아' 매니저]
"많은 청소년들이 에이미 같은 스커트나 바지가 있느냐고 물어요. 그 아이들은 대부분 50년대 로커빌리 스타일의 옷을 입고 오죠. 비하이브 머리와 문신을 한 아이들이 주로 에이미 스타일의 옷을 찾아요."

에이미의 스타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입니다.

금발이든 갈색 머리든, 에이미의 독특한 음색과 개성 있는 스타일은 그녀를 최고의 인기스타 반열에 오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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