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혼 건수가 4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함께 산지 오래된 부부들의 이른바 '황혼 이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혼 건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모두 12만 4천 6백 쌍, 2006년보다 4백 쌍, 0.4% 줄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 박경애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15세에서 49세 유배우 인구가 감소하고 아이엠에프 외환위기나 카드사태의 진정으로 경제가 안정되며 이혼숙려제 도입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을 오래 한 부부들의 이른바 황혼 이혼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비율은 지난 98년 첫 두자릿수를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습니다.
이혼 부부 5쌍 가운데 한 쌍 정도가 황혼 이혼인 셈입니다.
[인터뷰 : 박경애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고, 또가족 생애주기 상 자녀가 다 자랐기 때문에 참고 있다가 헤어지는 것으로 풀이를 합니다."
이에 따라 이혼한 부부의 평균 연령도 남자가 43.2세, 여자가 39.5세로, 2006년보다 각각 0.6세와 0.2세 증가했습니다.
국제결혼이 확산되면서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도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0.6% 늘어난 8,828건으로 전체 이혼의 7.1%를 차지했습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 문제, 가족간 불화, 배우자의 부정 순이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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