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중국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나 적어도 66명이 숨졌습니다.
다친 사람도 200여 명이 넘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이경아 기자!
사망자 수가 더 늘었습니까?
[리포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66명, 부상자는 247명입니다.
부상자 가운데 7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오늘 새벽 4시 43분 중국 산둥성 중앙에 위치한 소도시 쯔보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직후 사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고현장에서 최소 30분 이상 떨어진 곳이어서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환자 가운데는 프랑스인 4명이 포함돼 있지만 외국인 사망자는 없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는 베이징을 떠나 칭다오로 가던 고속열차가 탈선해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열차를 들이받아 일어났습니다.
맞은편 열차는 산둥성 옌타이에서 장쑤성 쥐저우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조금 전 화면으로도 보셨습니다만 현장 목격자들은 충돌에 의한 충격으로 열차 10량 정도가 쓰러졌다고 전했습니다.
두 열차 모두 장거리 열차여서 침대칸에서 자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사고가 난 베이징-칭다오간 노선은 지난 한 해 이용객이 13억 6,000만 명에 이르는 황금노선입니다.
사고가 난 열차에도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여행을 위해 칭다오로 가던 사람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 1월에도 같은 노선에서 철도사고가 있었죠.
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사고가 이어져서 중국 당국도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답변]
올해 1월 같은 노선인 베이징발 칭다오행 고속열차가 철도 인부들을 덮쳐 18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대요.
불과 석 달만에 같은 노선에서 사고가 재발하자 중국 정부는 철도국의 고위 간부 2명을 파면했습니다.
중국이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나서 당국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면서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인 쯔보시에는 34개의 응급구호센터와 의료진 700여 명이 동원돼 부상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아직 현장 수습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사상자 수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과 칭다오를 잇는 철도 운행은 물론이고 고속도로까지 통제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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