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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착용하는 거라고???

by 현상아 2008. 7. 25.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착용하는 거라고???


 

글쓴이의 어머니 김여사 왈 "요새 것들은 실내에서도 왜 죄다 시커먼 안경을 끼고 다니는 거야?? 보이지도 않겠구먼..." 아직도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 여름에 실외에서 착용하는 안경이라고 생각하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트렌드에서 100년 쯤 뒤떨어져있는 사람이다. 이제 선글라스는 더이상 "기능"으로서의 역할이 주가 아니라 스타일의 한 부분으로써 자리잡았다. 소위 옷 좀 입는다는 스타일세터나 셀러브리티들은 좀 더 특이하고 독특한 선글라스를 찾아 전 세계를 헤메고 있으며 그 트렌드는 매 시즌 변화하고 있다.


 

민감하고 톡톡튀는 유니크한 스타일의 선글라스가 현재 가장 트렌디하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쪽에선 여전히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나 레트로풍 빅 선글라스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다.


선글라스를 우리나라 길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아이템으로써 자리잡을 수 있게 한 힘은 비단 사람들의 스타일이 자신감있어지고 좋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심심치않게 XX스타일이라며 많은 파파라치 사진들이 떠다니고 방송매체에서는 핫하고 트렌디한 스타들이 선글라스를 착용함으로써 주위를 환기시키고 좀 더 쉬운 아이템으로 다가오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많이 좋아하는 셀러브리티 중 한 사람인 미샤 바튼은 바이올렛 컬러 샤넬 2.55백, 플랫슈즈의 전설로 자리잡은만큼 막강 영향력을 지녔다. 그녀 또한 로맨틱한 룩에 빈티지한 레트로풍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는데 러브리한 드레스를 많이 입는 탓에 다른 스타들에 비해 선글라스를 상대적으로 적게 착용한다.


 

그래도 가장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스타일이 미샤바튼의 스타일이다.


참 많은 가십거리와 기사거리들을 제공하는 린지 로한. 그렇기 때문에 선글라스가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얼굴을 가려야 하니까...)


 

그녀는 거의 모든 룩에 선글라스가 껴있을 정도로 선글라스를 사랑한다. 스윔 수트차림에서부터 드레스까지 그녀의 사랑은 끝이없다. 또한 그녀는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레이벤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부터 버그아이선글라스까지 골고루 착용한다.


그래도...역시 역시 선글라스 룩의 최고는 키얼스틴이다.


 

레이밴 선글라스의 거의 모든 컬러와 프레임을 가지고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레이밴 선글라스를 많이 착용한다. (레이밴에서는 그녀에게 모델료를 줘야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길거리에 레이밴을 깔리게 한 가장 큰 힘은 키얼스틴일 것이다.


그녀는 그저 평범한 선글라스나 소위 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명품 선글라스보다는 레이밴이나 올리버 피플 브랜드처럼 아이웨어로써 퀄리티를 인정받은 브랜드를 선호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와 컬러에 과감히 도전하고 적절히 매치시키는 능력까지 소유하였으니... 그녀의 룩은 가히 참고할만하다.

-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쓸 수 없잖아? -


하지만 아무리 버그아이 선글라스가 예뻐도 얼굴이 크면 피해야하는 아이템인 것처럼 선글라스 또한 자신의 얼굴과 잘 맞는 디자인이 따로 있다.


 

또한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선글라스의 컬러와 질이 좋지 않다면 눈이 쉽게 피로할 수 있게 되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또한 렌즈 컬러별로 조금씩 용도가 다른데, 녹색은 인체에서 가장 민감한 색상으로 시원한 청량감이 눈의 피로를 덜어준 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에 좋으며 운전할 때 적합하다.


 

갈색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컬러이자 누구나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컬러로써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 빛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해줘 맑고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물 속이나 스키장, 해변가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회색은 모든 색을 자연 색 그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색으로써 범용으로 많이 착용하는 색으로 너무 짙으면 눈의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황색은 자외선을 흡수하지만 적외선은 흡수하지 못해 흐린 날 혹은 밤에 착용하기에 좋으며 특히 야간 운전시 비교적 정확하게 사물을 볼 수 있게 한다.

 

▲ 08 S/S PRADA

선글라스는 렌즈가 클수록 그 멋스러움이 비례하는 독특한 멋이 있다. 또한 더욱 커진 렌즈와 함께 디테일의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쉐입을 좀 더 가다듬으로써 아이웨어 이상으로 아티스틱한 느낌을 연출한다.


 

꾸준히 이어져오는 레트로풍의 빅 사이즈 선글라스는 여전히 인기지만 이번 시즌에는 여기에 좀 더 화려하고 과감한 컬러와 디테일을 가미했다. 메탈 로고는 아주 기본적인 디테일이 되었고 여기에 크리스탈부터 스톤, 메탈장식까지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어 견고함과 최적의 착용감과 함께 트렌디함을 겸비한 것이 이번 시즌 선글라스이다.


 

▲ 08 S/S Marc by Marc Jcobs

얼굴의 3분의 2이상 가리는 커다란 렌즈와 심플한 프레임은 얼굴을 자연스럽게 감싸면서 클래식한 멋과 동시에 얼굴을 작게 보이게해준다.


 

게다가 아주 편안한 안정감을 제공하는 만큼 가장 많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마크제이콥스는 이제 평범한 빅프레임은 싫다고 외친다!!! 메탈디테일과 컬러팔레트를 다양하게 해 트렌디하고 젊은 감각을 불어넣었다.


 

▲ 왼쪽부터 Versace 마지막 Emilio Pucci

메탈 소재를 사랑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범한 크리스탈 디테일이나 로고는 심심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템플과 프레임에 반짝이는 크리스탈 대신 은은한 매력이 있는 메탈 디테일과 작은 모티브가 아니라 크고 화려한 장식이 있다면 고급스러움과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맛볼 수 있지 않을까.

▲ 08 S/S Gucci
▲ 08 S/S Diane Von Furstenberg, Bottega Veneta

 

얼마 전 드라마 "온에러"를 통해 패셔니스타로써의 자질을 선보였던 김하늘은 극 중 대스타인 오승아가 착용한 선글라스를 히트시켰다. 이 선글라스는 보테가 베네타와 펜디 제품들이 대부분으로써 한동안 매장에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후훗...


 

방송에서는 MC몽의 셔터쉐이드와 화이트컬러 프레임 레이밴이 범람하고 있는데 이 뻔하고 흔해빠진 디자인이 왜 인기가 있었을까? 그것이 바로 클래식의 힘이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테가 베네타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광택감은 눈을 황홀하게 할 정도이고 결코 느끼하지않은 질감의 마감 또한 훌륭하다. 가히 명품이 무엇인지 익히 느끼고도 남음이다.


 

또한 부드럽게 얼굴선을 따라 흐르는 템플과 프레임의 라인은 열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지만섬세한 멋을 잃지 않았다. 현대적인 느낌과 세련된 멋을 잃지 않는 아이덴티티는 클래식에 있다.


 

▲ 왼쪽부터 패리스힐튼, 니콜리치, 네번째부터 메리케이트 올슨

 

▲ 왼쪽부터 Karl Lagerfeld 마지막 Stella McCartney

 

전형적인 Ray Bans 스타일의 선글라스와 프레임은 수많은 짝퉁과 아류를 남기며 대 히트했다. 려원이나 김민희는 고속도로에서 판매하는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들이 착용하시는 조종사 선글라스까지 잇 아이템으로 등극시켰으니... 빈티지 아이템이 대세인 시대인 것이다.


 

이에 발빠르게 움직인 디자이너는 바로 칼 라거펠드와 마이클 코어스였다.


 

레이밴 선글라스와 거의 흡사한 느낌의 선글라스를 다양한 컬러와 옅으면서도 새로운 컬러렌즈로 매치시킨 칼 라거펠드의 유니크한 감성은 트렌디함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으며 마이클 코어스의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는 클래식하면서도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 짙은 농도의 컬러감을 선보였다.


 

▲ 08 S/S Michael Kors

 

아마 당분간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흔히 조종사 스타일로 불리는 이 디자인의 인기를 꺽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인의 특성상 높지 않은 콧대에도 안정감있게 안착하는 이 선글라스는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되어 시크함을 내뿜는다. 또한 한 층 다양해진 프레임의 소재와 렌즈 컬러는 더욱 개성있는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앤틱한 느낌과 엣지있는 스타일이 모두 가능한 훌륭한 아이템...

▲ 08 S/S Burberry Prosum

 

언젠가부터 고글을 연상시키는 원 렌즈 선글라스가 심심치않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캐쥬얼하고 스포티한 이 선글라스는 카리스마넘치고 독특함이 그 매력이지만 쉽게 매치할 수 없는 느낌이가 선뜻 도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착용해본다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것에 대부분 공감하는 듯 하다. 물론 영화 X맨에서 스콧이 착용했던 선글라스처럼 눈에서 레이저를 쏠 것 같은 강한 이미지는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파워풀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 왼쪽부터 Emilio Pucci, Calvin Klein, Valentino

 

▲ - Street It Style -

 

▲ 왼쪽부터 Christian Lacroix, Givenchy, Valentino, Dior

 

농도 짙은 다크브랙과 화이트의 매치는 언제나 메가파워를 자랑하는 만큼 선글라스에서도 그 힘을 무한발산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연출을 할 수 있으면서도 심심하지 않고 재미도 있으면서 디자인에 따라 무한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이 환상적인 컬러팔레트는 여전히 유니크했다. 


 

▲ 위 왼쪽부터 Dries Van Noten, Marni, 아래 왼쪽부터 Sophia Kokosalaki, 마지막 Marc by Marc Jcobs

 

하지만 레트로풍, 에비에이터 선글라스가 유행해도 MC몽의 셔터쉐이드가 한번쯤 쓰고싶어지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차라리 MC몽을 따라하기보다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찾아서 먼저 착용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스타일리더가 무슨 별거야? 내가 남보다 먼저하면 그게 스타일리더지...


 

 

키얼스틴, 미샤바튼, 린지로한이 아무리 선글라스가 잘 어울려도.. 내 생각엔 호라시오 반장이 지구상에서 가장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분을 빛낼 아이템은 선글라스말고는 없는 것 같으니까...




/칼럼니스트 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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