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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용·패션 및

왜 남자가 먼저 죽는가?

by 현상아 2008. 8. 13.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2008 세계보건 통계’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수명은 75세, 여성은 82세로 조사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성의 평균 수명은 여성에 비해 5~7년 정도 짧다. 이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미국 컬럼비아대 성의학 전문가인 마리안 레가토 박사는 자신의 책 ‘왜 남자가 먼저 죽는가(Why Men Die First)’에서 이런 이유에 대해 7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래의 이유를 읽고 나면 주말마다 소파에 누워 멍하니 TV만 보는 남편에 대한 분노가 연민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1. 남자는 선천적으로 유전적 결함이 있다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것을 다시 떠올려보자. 여자의 성염색체는 XX형으로 X유전자가 두 개이지만, 남자는 XY형으로 X유전자와 Y유전자가 각각 하나씩이다. Y는 X보다 크기가 절반 정도로 작다. 여자는 유전자가 손상되면 여분의 X가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남자는 그럴 수 없다. 유전자의 변이도 Y가 X에 비해 3~6배 더 많다. 이 유전적인 결함이 남성을 유산, 감염, 선천적 결손, 암 등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2. 자궁 속 태아 상태일 때 남아가 더 위험하다
남자아이의 사산 확률은 여아보다 1.5~2배 더 높다. 취약한 면역 시스템, 폐의 더딘 발달, 불충분한 혈류 공급, 산모 스트레스에 따른 취약성 등이 원인이다. 뇌출혈, 선천적 기형, 폐렴, 요로 감염 등도 여아보다 남자 신생아에게 흔한 질병이다.


3. 발달장애 위험이 높다
읽기 능력이 늦게 발달하거나, 눈이나 귀가 멀거나, 자폐증, 간질 발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통제 불능, 말더듬,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깜박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거나 말을 따라 하는 뚜레장애 등 발달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 역시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서너 배나 더 많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의학저널’에 게재된 적이 있다. 자폐증의 한 유형인 아스퍼거 장애는 남아가 10배 더 많다.


4. 생물학적으로 위험행동을 하는 경향이 높다
의사 결정·판단 능력과 관련된 뇌의 발달이 남자가 더 더디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미 국가안전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총기류 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82%가 남자이고, 자전거 관련 사고 사망자의 87%가 남자다. 2006년에는 음주 운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일어나는 충돌 사고의 81%가 남자가 저지른 사고였다.


5.  ‘고통을 감내하라’는 문화가 남성을 우울하게 만든다
남자는 어렸을때 보다 ‘강하게 크도록’ 강요받는다. 그래서 자신의 고민을 남과 나누는 것에 익숙지 않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고민을 말하기보다는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자살 시도를 더 많이 하는 것은 여자지만, 실제 자살을 하는 사람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4배 더 많다. 20~24세 남자의 사망 원인 중 15%가 자살이다.


6. 남자들이 더 위험한 직업을 갖는다
선원, 소방관, 경찰관, 건설 노동자, 농부들의 대부분은 남자다. 2005년 미국의 직업과 관련된 사망자 5734명 중 남자가 5328명이었다.


7. 심장동맥 질환은 남자에게서 더 일찍 발생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여성이 중년이 될 때까지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남성에게서 심장 질환은 평균 35세에 발병한다.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 여자에 비해 남자에게는 원래 적다. 이러한 이유로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의 70~89%가 남자에게서 발생한다. 또한 심장동맥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도 남자가 3배 더 높다.

출처 : 아름다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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