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153명이 숨졌습니다.
추락하면서 동체가 부숴진데다 불까지 나 희생자 수가 컸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흰 연기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습니다.
헬기와 수십 대의 구급차가 황급히 현장으로 접근합니다.
사고 여객기가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추락한 것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밤 9시 반쯤 기술적인 문제로 이륙이 늦어지던 여객기는 1시간 늦게 이륙했지만 이륙 하자마자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비상 착륙을 시도했지만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추락했습니다.
여객기는 여러 조각으로 부숴졌고 곧바로 불이 번져 동체는 모두 탔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72명 가운데 150명 이상이 숨졌고 10여 명만 살아 남았습니다.
항공사 측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가족들은 분노와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희생자 어머니]
"아들이 활주로에서 전화를 했어요.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When he was on the runway he phoned me and said "Mum, the plane is going to go round again" and I don't know what's going on. I don't know, he was meant to come back now.)
항공사 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없다면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세르지오 알라드, 항공사 대변인]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 가족들을 돕는 것입니다. 위기에 처한 분들을 돌보기 위해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In these moments, our priority is to attend to the relatives. We have no evaluation, we are focused and a group of Spanair colleagues who are highly qualified to take care of people at this moment of the crisis.)
탑승객 대부분은 휴가철을 맞아 유명한 휴양지인 카나리 제도의 라스팔마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려던 가족 단위의 피서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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