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이성을 만나지 마라!
미국 유학 후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고 귀국한 회계전문가 L씨, 외국계 기업 과장으로 근무중인 믿음직하고 전도유망한 신랑감이다. L씨와 맞선이 정해진 J양 역시 해외 유학을 마치고 대기업 해외영업 기획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세련된 외모와 매너 원어 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그녀는 웬만한 선 자리는 거절하고 있는 중이었다. L씨와도 어렵사리 만남이 주선되었는데, 다행히 해외 유학경험이 서로의 공통점으로 기분 좋게 작용한 까닭이었는지 마음이 많이 통한 두 사람은 몇 번의 만남을 더 가져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 만나보려고 했는데, 서로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좀 석연치 않아서 꼬치꼬치 캐물었더니 이유인즉, 첫 만남 때부터 연봉액수를 궁금해 하던 J양의 질문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만남을 거듭할수록 본인보다는 주변적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는 J양이 부담스러웠다는 것이었다. 며칠 전에는 데이트 끝나고 집까지 따라와서 유심히 보고 가는 모습에 이건 아니다 싶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로스쿨 나온 후 국내 대기업 소속된 국제변호사로 활약중인 미남 변호사 A씨
공부하느라 결혼이 좀 늦어지긴 했지만, 동안이고 깔끔한 외모에 외국생활에서 뵌 자연스런 국제매너까지 뭐하나 나무랄게 없는 조건을 갖춘 신랑감이었다.
변호사A씨와 맞선을 보게 된 첫 상대는 역시 명문대학 의과대학을 졸업 후 페이닥터를 하고있는 여의사 H씨. 의사라는 직업이 무색한 세련된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주변에 맞선 자리도 많았지만,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원하는 사람을 찾고자 가입을 한 상태였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 생각되었고 서로 흔쾌하게 만남을 수락했었다.
토요일 오후 1시30분에 약속을 잡아 드렸었는데, 1시 40분쯤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여의사 H씨였다. “매니저님, 저는 이런 경우 첨이네요. 약속시간이 1시 30분인데, 10분이 넘도록 남성이 도착을 안 했어요. 이 미팅은 못 할 거 같아요.” 결국 남성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녀는 돌아서고 말았다. 첫 미팅인데 왜 지각을 하셨을까? 답답해진 나는 남성에게 전화를 했다. “변호사님, 어쩌다 늦으셨어요? 여성이 화가 많이 나셔서 들어가신 답니다. 어쩜 좋아요.” 근데 A 변호사와 얘기를 나눠보니 나는 더 답답해지고 말았다.
“지금 커피숍에 들어왔어요. 갑자기 회사 일이 생겨서 인천에 들러서 오느라 좀 늦었네요.”
미리 전화는 드렸고,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서울시내 교통상황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15분쯤 늦어버리고 말았네요. 여성에겐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일부러 늦은 것도 아니고, 미리 전화까지 했다는데,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물론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고, 여성 입장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약속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갔을 수 있겠지만 15분을 못 기다려주시다니, 사는 게 다들 바쁘고 삭막하다 보니 왜 이렇게 여유들이 없는지 아쉬움이 너무 큰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맞선을 보면, 조건만 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물론 조목조목 조건을 따지는 것이 꼭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피할건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맞선이건 소개팅이나우연한 만남이건 간에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진심을 보려는 노력이 없다면 그 어떤 만남도 좋은 인연으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위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여성 모두 자신의 조건과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만남에 대한 여유와 진지함 그리고 배려심을 엿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여러분이 좋은 만남을 원한다면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 커플매니저 조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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