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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이모저모/자연·풍경 여행 및

응봉산 - 경북 울진

by 현상아 2008. 9. 21.

 

 

응봉산은 때묻지 않은 계곡산행을 즐기기에 좋은 산이다.

7.5km에 걸쳐있는 정비되지 않은 계곡은 계곡 트랙킹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행을 하다 보면 곳곳에 등산로가 없어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계곡 왼쪽으로 나있는 산행길이 없어지고, 어느 순간 오른쪽에 등산로가 나타난다.

그것도 잠깐, 이내 등산로는 사라지고 길 잃은 등산객들은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딱히 다른 곳으로 갈 곳도 없으니, 그냥 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다시 등산로가 나온다.

등산로가 없는 나머지 대부분의 산행은 계곡을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정해진 등산로도 없고, 정해진 길도 없다.

수량이 많을 때는 물을 건널 준비를 하고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필요한 부분에만 안전을 위한 길을 준비하고 안내해주는 산이다.

그런 만큼 난이도에 비해 피로도가 높은 산이다.

응봉산 정상에 오르려면, 덕구온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울창한 숲을 따라 오른 산행이지만, 정상에서 조망이 가능한 곳은 거의 없다.

응봉산은 멋진 숲과 계곡을 즐기는 산이다.

정상에서 제 3용소까지의 5.7km 숲길은 제법 울창한 숲이기도 하지만 짧지 않은 산행길이다.

게다가 계곡을 만났다고 산행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응봉산의 산행은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하산을 위해서는 7.5km에 달하는 계곡을 걸어야만 한다.

산행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무리하기 힘들다.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 산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산이다.

최계영 [kyeyoung@ytn.co.kr]
이성모 [sm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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