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규모 부산불꽃축제,광안리 밤하늘 장식
부산대표 관광상품 자리매김..국내.외 관람객 몰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어려운 경제도 이 화려한 불꽃처럼 활짝 피었으면..."
18일 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의 하늘과 바다가 8만5천발의 불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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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불꽃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불꽃축제가 올해 4회째를 맞아 `희망'을 주제로 한층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져 12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제는 오후 8시 카운트다운과 함께 첨단 레이저 및 음향을 배경으로 45분 동안 무려 8만5천여발에 이르는 폭죽들이 하늘로 솟구쳐 오른 뒤 터지면서 다양한 불꽃들을 만들어냈다.
올해는 지난 해보다 중대형 폭죽이 늘어 불꽃의 규모가 더욱 커졌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 폭죽도 1발 발사됐다.
일명 `대통령 불꽃'으로 불리는 25인치 폭죽은 지상 500m 상공에서 터져 직경 400m가 넘는 초대형 불꽃을 만들어 광안리 하늘을 가득 채웠다.
또 광안대교의 현수교 구간 상판 1㎞를 무대로 마치 폭포가 쏟아지듯 불꽃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나이아가라'도 한층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고 지난 해 무인비행 장치에 특수불꽃을 설치, 관람객들의 머리 위로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불새'도 올해는 2마리에서 5마리로 늘어 더욱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 하늘로 치솟은 불꽃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아래위로 움직이는 `고스트 불꽃'을 비롯해 캐릭터 불꽃 등 새로 개발된 불꽃들이 첫 선을 보였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도로와 특설무대에서는 거리 퍼레이드와 롯데야구단 응원단의 공연, 난타공연 등이 열렸다.
올해 불꽃축제에는 광안리해수욕장과 부근 이기대 공원, 동백섬, 황령산, 수변공원 등에 총 1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대형 유람선 10여척과 요트 등에도 수천명이 승선해 해상에서 불꽃축제를 즐겼다.
특히 부산시가 이 축제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 일본 등지에서 마케팅을 벌여 처음으로 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수도권과 인근 울산.경남.경북 등지에서도 수만명이 찾아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부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음을 보여주었다.
불꽃축제를 좋은 자리에서 즐기기 위해 행사시작 몇시간전부터 인파가 몰려들면서 지하철은 오후들어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도로는 극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불꽃을 편안하게 잘 볼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호텔과 음식점, 주점 등은 한달전에 이미 창가쪽 자리는 평소보다 최고 10배에 이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끝나 불꽃축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부산시는 올해 광안리해수욕장의 인파를 분산하기 위해 황령산과 해운대 한화콘도 앞 등에도 음향시설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지역 방송국의 라디오를 통해서도 불꽃쇼의 배경음악을 방송하는 등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한편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전야제에서는 국내 불꽃 쇼 사상 처음으로 각계의 사연을 담은 불꽃을 발사하고 해외초청팀 불꽃쇼도 펼쳤는데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즐겼다.
부산불꽃축제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경축행사로 처음 열린 이후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 2일간 전야제와 본 행사로 나눠 열리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으로 준비하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을 강화해 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 영상취재 : 노경민 VJ, 편집 : 왕지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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