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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독감의 신랑신부 마스크 쓰고 결혼식

by 현상아 2009. 6. 26.

신종독감의 신랑신부 마스크 쓰고 결혼식
2009-06-23 03:50 (한국시간)

 

신종플루에 감염된 신랑신부가 하객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위해 마스크에 수술용 고무장갑을 낀 채 결혼식을 강행해 화제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제러미 피어스티엔(26)과 약혼녀 야나 잭슨(26)은 결혼식 이틀전 의사로부터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다"는 전갈을 받게 되자 고민 끝에 예방조치를 취한 상태에서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

 

지난 14일 일리노이주 하일랜드 파크에서 진행된 이들의 결혼식은 이에따라 황당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우선 신부는 미용사와 메이크업 담당자가 감염을 우려해 예정됐던 신부 헤어 관리를 포기함에 따라 신부의 친구들이 대신 나섰다. 신랑 신부는 흰 장갑 대신 마스크와 수술용 장갑을 착용해야했다. 또한 이들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객들로부터 10피트 거리를 유지했다.

 

일부 하객들도 신랑신부측이 마련한 수술용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다.

신랑신부의 행진도 하객들 사이가 아닌 하객들 주변으로 우회 변경됐다. 축하연 댄스에는 이날의 주인공인 신혼부부 없이 치러졌다.

 

신부의 친구 야냐 브렌다(27)는 "신혼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10 피트내 접근 금지 원칙은 어겼지만 마음과 달리 친구인 신부를 포옹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부 잭슨은 “몇년이 지난후에는 우리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람들과 웃으면서 우리의 결혼식을 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코피아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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