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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핵쓰레기’

by 현상아 2011. 4. 27.

불멸의 '핵쓰레기’ [체르노빌 원전재앙 25년]


사용후핵연료, 방사능 내뿜어
해체 수십년…비용 천문학적
체르노빌 덮은 석관 수명 다해
100년 견딜 구조물 또 짓기로 한겨레

» 체르노빌/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장기화하면서 이를 완전히 폐쇄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규모가 비슷하고 원자로형이 같은 하마오카 1·2호기의 폐쇄 비용이 각각 1천억엔(약 1조3500억원)인 점에 비춰, 후쿠시마 제1발전소의 원자로 6기를 모두 폐쇄하려면 6천억엔(약 8조1천억원)이 넘게 들 것이라고 추정한다. 일본 전 원자력안전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약 20~3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하는 언론 보도도 있다.

 

1976년 가동을 시작한 하마오카 1호기의 당시 건설 비용이 568억엔이었으니,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더라도 폐쇄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임엔 틀림이 없다. 원전을 폐쇄하는 데 정말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어갈까? 여기에 원전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이 있다.

 

수명을 다한 원전은 즉각 해체작업에 들어갈 수 없다. 가동을 멈춘 뒤에도 뜨거운 열과 방사능을 내뿜는 사용후 핵연료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후 핵연료는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후쿠시마 4호기 폭발처럼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따라서 가동을 멈춘 원전에서 사용후 핵연료 등 고준위 핵폐기물을 식히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후 원전의 구조 등에 따라 방사능 오염 정도를 구분하고 세부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과정이 진행되는데 이 전체 과정에 최소 10~20년이 소요된다.

 

원자로형이 가스냉각로(GCR)여서 해체 과정이 까다로운 일본 도카이 1호기의 경우, 1998년 가동을 멈췄지만 해체 계획은 2001년에야 마무리되었고, 실제 해체는 2021년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79년 노심용융 사고로 전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스리마일 원전의 경우 발전소 내부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이 1993년까지 이어졌다. 14년 동안 방사성 물질 제거에 들어간 비용만 10억달러에 이르지만, 아직 본격적인 발전소 해체는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이 정도의 해체 기간은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해체 과정이 진행됐을 때의 이야기이다. 체르노빌 사고의 경우, 당시 해체 등을 고려할 상황이 되지 못해 콘크리트와 납 등을 이용해 수명 30년짜리 석관을 만들었다. 사고 25년이 지난 지금, 이 석관이 수명을 다해 향후 100년을 견딜 수 있는 추가 구조물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체르노빌의 완전한 해체는 현재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력계에선 ‘원자력 에너지는 값싼 에너지’라며 홍보에 열중했지만, 원전 폐쇄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원전 건설 기간 10년을 훨씬 상회하는 폐쇄 기간과 천문학적인 폐쇄 비용은 안전성 문제만큼이나 원전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폐쇄를 위한 비용마저 별도로 적립해두지 않고, 장부상에만 존재하는 ‘충당금’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차피 모든 기계는 수명을 다하게 되고, 언젠가는 폐쇄해야 한다. 따라서 원전 폐쇄를 검토하고 준비하는 것은 원전에 대한 찬반을 떠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동안 우리는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훗날을 생각하지 않은 채, 지금 현재만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에 우리 모두가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체르노빌/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747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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