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1. 체질알아보기
사상체질의학은 우리나라의 조선 말기 동무 이제마(1837~1900)에 의해 창안된 것으로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체질로 구분하여 각 체질에 따른 건강관리 생리 병리 진단 병증 치료등를 제시한 기존의학과 다른 독창적인 한국의 한의학입니다.
사상체질의학은 품수의학이며 심신의학이고 체질의학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질은 선천적으로 물려 받는 것이며 심신을 동시에 파악하고 체질적인 특성에 따라 대처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응용하기위해서는 물론 사상인의 체질을 알아봄이 순서일 것입니다. 체질을 명확히 구분하기 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대략 심성, 외모, 소질, 성격, 병증등으로 체질을 알아보게 됩니다. 전형적인 사람도 있으나 애매한 경우도 많으므로 좁은 소견으로 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어려움 때문에 신중을 기함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각 사상인의 특징을 요약한 것입니다. 전형적인 모습이므로 기준을 삼아 비교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태음인은 허리와 배가 발달되고 상체가 약한 편입니다. 골격은 굵고 살이 찐 편이고 느리고 무게 있게 걷습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고 그 후 상쾌하다고 합니다. 얼굴 윤곽이 뚜렷하고 의젓하며 이목비구가 크고 두터운 편입니다. 눈빛은 침침하고 밝지 않습니다. 손발은 따뜻한 편이고 피부가 약한 편입니다. 땀구멍이 크고 피부가 연한 편이며 음성은 탁하고 음치가 많고 말수가 적고 더듬기도 합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장이 안 좋고 변비 설사가 수시로 옵니다. 건강 시에도 피로하면 가슴부위에 뻐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과묵한 편이고 현실적이며 겁이 많습니다. 게으른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며 담백한 음식이 편합니다.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하려고 하나 잘 안되고 기억에 의존하거나 감에 의존합니다. 뚝심은 자신있는 사람입니다.
태음인이라 보여지는 사람은 최불암, 백일섭, 심형래, 나훈아, 노사연, 김혜수, 조수미 등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콩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도라지 살구 매실 호박 연어 쇠고기등이 좋으며 우리 전통음식의 나물류나 전류 혹은 담백한 콩음식, 소고기 음식, 잡곡밥등은 매우 훌륭한 태음인 식단이 될 수 있습니다. 배즙이나 도라지차. 매실차, 율무차, 칡차등은 모두 태음인의 약한 기관지나 장에 도움이 되는 차들입니다.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되었습니다. 골격은 작고 균형이 잡혀있으며 걸음걸이가 얌전한 편입니다. 땀은 적고 많이 흘리면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도 합니다.. 얼굴은 갸름하고 둥근 편이며 미인형이라고도 합니다. 눈과 입이 섬세한 편이며 눈빛은 순하고 눈웃음을 잘 짓습니다. 가슴은 빈약하고 약간 구부정한 편이며 손과 발은 차고 건성이 많습니다. 피부는 부드럽고 땀구멍이 작습니다. 음성은 조용하고 박자감에 약하며 평소 말수가 적으나 친구를 만나면 수다쟁이로 변합니다.
변비에는 잘 견디는 편이나 설사 후에는 맥이 쭉 빠진다고 하며 자신도 모르는 한숨이 많으며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적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합리적이고 시기 질투심이 많습니다.
무능력한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고 소화만 잘되면 상태가 좋습니다.
암기를 싫어하고 하던 일을 좋아하고 낯선 일에 흥미를 잘 못 느끼며 쉬면 쉴수록 지치기도 합니다.
소음인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이정길, 김국진, 김세환, 정웅인 김혜자, 김미화, 김희애, 강수지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찹쌀, 차조, 구운마늘, 양파, 부추, 시금치, 카레, 도미, 감자, 생강, 인삼, 대추, 쑥, 귤등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전통 음식중에 찹쌀을 이용한 것이나 생선류를 이용한 것들 혹은 생강, 마늘, 파등을 이용한 부침도 좋습니다. 수정과나 쑥차, 귤피차, 유자차, 인삼차, 계피차, 대추차 등도 위를 따뜻하게 도와주는 소음인 차들이 됩니다.
소양인은 가슴이 발달되고 허리 밑 부분이 빈약한 편입니다. 골격은 보통이며 다부진 체격이며 걸음걸이는 빠르고 흔들거리기도 합니다. 땀을 흘려도 별 피곤을 못 느끼며 얼굴이 다소 길고 머리통이 앞뒤로 나온 편입니다. 턱이 뾰족하고 입술이 얇은 편이며 눈빛이 반사적으로 반짝입니다. 근육형이 많고 가슴이 넓고 튼튼하며 손과 발은 따뜻하고 도톰합니다.
피부는 희고 마른 사람 검고 찐 사람 다 해당됩니다. 음성은 톤이 올라가고 공명이 되기도 하며 직언을 좋아하나 뒤가 없습니다.
변비가 오면 가슴에 열차고 설사 시에는 답답함을 느끼며 건망증이 잘 옵니다. 솔직하고 열성적이고 경솔하기도 하며 어리석은 사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소화에 별 걱정이 없고 신경성 체기는 있습니다. 찬 음식도 잘 소화시킵니다. 일 처리가 빠른 편이고 세상사에 적응력이 좋습니다.
소양인이라 보여지는 사람은 김건모 강석우 오지명 강호동 이문세 심수봉 나미 주현미 등입니다.
소양인은 녹두 팥 보리밥 가지 오이 셀러리 알로에등이 좋으며 흰배추국이나 돼지고기수육을 이용한 보쌈등은 소양인의 영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에 열이 많은 편이라서 소양인이 닭고기나 매우 짜고 열성인 음식들을 과식했다면 설사를 하거나 열성변비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오이즙, 보리차, 딸기쥬스, 키위쥬스, 메론쥬스등은 좋은 음료가 됩니다.
태양인은 머리와 목덜미가 발달되고 허리부분이 약합니다. 키가 큰 편이고 수척한 편이며 걸음걸이가 꼿꼿합니다. 땀과 운동은 무관하며 얼굴은 크고 정수리가 솟아있습니다. 이마가 넓고 광대뼈가 나왔으며 눈빛이 빛이 납니다. 가슴이 견실하고 손발은 따뜻하고 건성입니다.
피부는 마른편이며 음성은 거칠고 쇠소리가 나고 말이 직설적이고 폭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대변은 순조롭고 원인없는 허리병과 위병이 있습니다. 성격이 거침이 없고 영웅기질이 있고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고기가 안좋고 화가 나면 토하고 설사가 나기도 하며 쓰러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험과 창조적인 일에 흥미가 많습니다.
태양인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박정희. 이제마, 나폴레옹 등입니다.
태양인은 스스로의 분노와 슬픔을 삭혀야 하며 담백한 음식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태양인은 메밀국수 조개구이 붕어탕 솔잎 순채나물등이 몸에 좋습니다.
2. 체질별 식이 및 운동요법
건강을 지키는 데 식이,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식이요법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고쳐나갈수 있으므로 많은 장점이 있는 요법입니다. 각자 체질에 맞는 음식을 검토해 보고 해로운 음식을 적극적으로 피해보는 현명한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결코 영양소를 무시한 편식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왕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태음인 같으면 소고기 위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으로 응용하셔야 합니다. 물론 체질섭생의 주요점은 심신의 조화 조절정신을 가다듬고 사회적인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마음에 올바른 실천력입니다. 다음에 열거된 음식들을 이용하여 체질에 맞는 고른영양식을 한다면 질병치료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질적인 특성과 차이를 알아보는 데도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태양인
<이로운 음식>
더운 식품보다는 생랭한 식품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방질이 적고 자극성이 적은 담백한 맛의 음식이 적합합니다. 특히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소채류가 좋습니다. 태양인은 간기능이 약하므로, 간을 보하는 음식이 좋습니다.
곡류: 모밀, 냉면
해물: 새우, 조개류(굴, 전복, 소라), 게, 해삼, 붕어
채소: 순채나물, 솔잎
과일: 포도, 머루, 다래, 감, 앵두, 모과, 송화(가루)
<해로운 음식> 맵고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칼로리가높고 고단백의 중후한 식품을 즐겨 먹으면, 간에 부담을 주어 간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양인
<이로운 음식>
소양인은 비위(췌장과 위장, 즉 소화기) 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킵니다. 또한,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냉면 같은 찬 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싱싱하고 찬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가 좋고, 음허하기 쉽기 때문에 보음하는 식품이 좋습니다.
곡류: 보리, 팥, 녹두
육류: 돼지고기, 계란, 오리고기
해물: 생굴, 해삼, 멍게, 전복, 새우, 게, 가재, 복어, 잉어, 자라, 가물치, 가자미
채소: 배추, 오이, 상치, 우엉(뿌리), 호박, 가지, 당근
과일: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기타: 생맥주, 빙과
<해로운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열을 내는 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고추, 생강, 파, 마늘, 후추, 겨자,카레, 등 맵거나 자극성 있는 조미료와 닭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염소고기, 꿀, 인삼은 좋지 않습니다.
태음인
<이로운 음식>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므로, 동.식물성 단백질이나 칼로리가 높고 맛이 중후한 식품이 좋습니다. 또한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이 약하므로, 허약한 폐의 기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식품이 좋습니다.
곡류: 밀, 콩, 고구마, 율무, 수수, 땅콩, 들깨, 설탕, 현미
육류: 쇠고기, 우유, 버터, 치즈
해물: 간유, 명란, 우렁이, 뱀장어, 대구, 미역, 다시마, 김,
과일: 밤, 잣, 호두, 은행, 배, 매실, 살구, 자두,
채소: 무, 도라지, 당근, 더덕, 고사리, 연근, 토란, 마, 버섯
<해로운 음식 >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과 변비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므로,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닭고기, 개고기, 돼지고기, 삼계탕, 인삼차, 꿀, 생강차는 좋지 않습니다.
소음인
<이로운 음식>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므로, 소화하기 쉽고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 좋습니다. 조리할 때에는 자극성 있는 조미료를 사용해서 식욕을 북돋워 주는 것이 소화에 이롭습니다.
곡류: 쌀, 차조, 감자, 찹쌀
과일: 사과, 귤, 토마토, 복숭아, 대추
육류; 닭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참새, 꿩, 양젖, 염소고기, 양고기, 벌꿀
해물; 명태, 도미, 조기, 멸치, 민어, 미꾸라지
채소: 시금치, 양배추, 미나리, 파, 마늘, 생강, 고추, 겨자, 후추, 카레
<해로운 음식>
소화하기 힘든 지방질 음식이나 찬 음식과 날음식(생랭한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냉면, 참외, 수박, 냉우유,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오징어, 밀가루 음식(특히 라면)이 좋지 않습니다.
사상인의 운동
태음인은 식욕이 왕성하여 비만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량이 많은 운동으로 땀을 많이 내야 하므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조깅을 하더라도 시간을 길게 하고 속도를 주어 운동량이 충분하게 해야 합니다. 가끔 사우나로 땀을 빼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식사가 담백해야 운동 효과가 좋습니다. 운동중 생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반대로 소음인은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하고 근육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신체 부위를 골고루 활동시켜 주는 운동 예로 소음인에게는 체조나 조깅 같은 부담 없는 운동이 좋습니다. 테니스처럼 빠른 동작을 요구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꾸준히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이 아니더라도 한증막처럼 체력소모가 많은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소음인은 운동후에 자칫 망양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양기를 항상 보존하며 운동을 해야합니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소음인 처럼 체력이 약하지는 않으나 태음인 처럼 구태여 매번 땀을 줄줄 흘릴때까지 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초가 튼튼해지는 다리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구력을 키우려면 정신력이 동반되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3. 체질과 성격, 적성 그리고 직업
각 사상인의 체질에 따라 성격적인 장단점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일에 적응해 가는 공통적인 인격이 있으나 자신의 체질을 잘 이해하면 그러한 사람사이의 개성에 따른 문제점들을 좀 더 잘 조정하고 협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스로의 장단점을 잘 이용하여 스트레스에 잘 적응한다면 자신의 건강이 바로 사회의 건강으로 발전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태양인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 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입니다. 사회적 관계에 능하고,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통합니다. 그렇지만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냅니다. 급박지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조급함을 뜻하는데 급박지심을 자제해야 간혈이 부드러워지고 일이 제대로 풀립니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고 무리를 할 때에 급박지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습니다.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입니다. 방종지심이 있습니다. 제멋대로이고 후회할 줄 모릅니다. 과단성이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라서, 사업을 한다면 어렵고 생소한 분양에서도 능히 성공할 자질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데 유리한 성격입니다. 반면 치밀히지 못하고 독선적인 데가 있어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성격이고,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분간하는 재주는 있으나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을 분간하는 재주는 없습니다.
- 작가, 이벤트업,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사회과학자, 연기자, 저널리스트, 사진가등.....
소양인
명랑하고 시원스러운 의리의 사나이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 담백하고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합니다. 지구력이 부족하여 싫증을 잘 내고 체념을 쉽게 합니다. 굳세고 날래며,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 데 능합니다. 적극적이어서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으며 시원시원합니다. 구심(두려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쉽게 일을 벌이다 보니,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겨 항상 무슨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구심이 발전하면 건망증이 됩니다.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벌여 놓은 일을 잘 정리하지 않고, 일이 잘 추진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신바람을 내지만 집안 일에는 소홀한 편입니다. 편사지심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밖의 일에만 신경쓰고 안을 다스리지 않으면 사사로운 정에 치우치는 마음이 생긴다는 의미이죠. 이해 타산이나 공사의 구분 없이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부지런하고 충직합니다. 그리고 사욕을 탐하여 공적인 일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대범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물입니다. 실속보다는 명예를 중시합니다.
- 유치원선생님, 목사, 종교교육자, 안내원, 재택근무자, 엔지니어등...
태음인
대체로 말수가 많지 않고, 운동보다는 오락을 좋아합니다. 둔하고 게으르며, 의심이 많습니다. 예로부터 영웅과 열사가 많으나, 반대로 식견이 좁고 태만하여 우둔한 사람도 많습니다. 꾸준하고 침착하여 맡은 일은 꼭 성취하려고 합니다. 행정적인 일에 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말을 짓지 못하면 못 견뎌 합니다. 겁심(조심성)이 있습니다. 겁심이 가라앉으면 안정되고 믿음직스럽게 일을 처리하지만, 어떤 일이든 해 보기 전에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치면 아예 아무 일도 못합니다. 겁심이 지나치면 정충증(가슴이 울렁울렁 거리는 증상)이란 병에 걸립니다.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합니다. 밖에서 승부를 내지않고 안에서 일을 이루려 합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자기 고유의 업무 외엔 관심이 없습니다. 물욕지심이 있습니다. 내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물욕에 얽매이기 쉽기 때문이죠.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모습은 좋지만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탐욕이 됩니다. 행동이 굼뜨고 답답하지만 비교적 단조롭고 변화가 없는 일에 적합합니다. 싫증을 내지 않고 끈기가 있어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철강산업노동자, 경찰, 공장감독, 공공기관근무자, 농부, 청소대행업, 경호업무 등....
소음인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습니다. 유순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조직하는 재간이 있습니다.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을 모으는 데 유리하고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죠. 불안정지심이 있습니다. 세심함이 지나치면 소심함이 되기 때문이죠. 이 불안정한 마음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데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내성적이고 여성적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자주 얽매입니다. 투일지심이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지나치면 안일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죠. 하찮은 모험도 꺼려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며,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그 결과를 예상한 후에야 비로소 손을 댑니다. 리더십보다는 설득력이 있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모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 지배인, 연구원, 컴퓨터분석가, 평론가, 은행원, 신용조사원, 화학기술자등.....
물론 다양한 직업군 속에서 체질별 구분은 모순된 점들이 있으나 각 체질에 맞추어 자신의 직업 속에서 장점을 찾아간다면 더욱 바람직 할 것입니다.
4. 체질과 피로
모든 사람은 피곤하고 나른함을 느낀다. 왜일까? 결국 피로함은 재충전의 신호이다. 충전을 위한 경고반응이 피로인 것이다. 마치 방전이 된 전지가 깜박거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약 그 강도가 강해지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병들이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증상중에는 통증, 어지러움, 구역감, 무력감등 신체가 느끼는 불쾌감이 주된 것들이다. 그런데 피로감은 상당히 양면성이 있다. 어떤 때는 기분 좋은 상태도 있는 반면 매우 부담이 되는 때도 있다. 장거리 여행을 끝내고 목욕 후에 침대에 누워서 느끼는 피로감은 달콤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운전 중에 느끼는 피로감은 공포스럽기조차하며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실지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은 오뚜기와 같은 면이 있다. 스스로 바로 서기 위한 끊임없는 적응을 한다. 오뚜기처럼 바로 일어서서 중심을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인체도 오뚜기의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오뚜기의 무게 중심은 가장 아래 부분에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넘어져도 움직이기 쉽게 바닥이 둥근모양이다. 피로함이라는 것을 오뚜기가 한편으로 넘어진 상태로 본다면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고 둥글 둥글 적응하는 사람은 재빨리 회복된다. 한의학적으로 원기가 튼튼하고 둥글둥글하게 모나지 않은 사람은 피로에서 빨리 회복된다. 원기가 소모되면 모든 회복력이 고갈되고 추 없는 오뚜기꼴이 된다. 모가 난 사람은 원기가 충분해도 회복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 강한 힘과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을 동시에 만족해야 피로함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어떤 질환이든 피로감을 유발한다. 피로에 대해 스스로 자가진단도 해보고 전문의와의 상담도 병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특정 질환과 연계하여 생각하기 전에 우선 각 체질별로 이해해 보자.
태 / 음 / 인
피로감을 느낄 때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다른 체질에 비해 많다. 운동선수라면 맑은 생수통을 항상 끼고 다녀야 할 것이다. 왕성한 간열을 식히지 않으면 그들의 호흡기는 타버릴 것이다. 축구선수들과 같이 지구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경우에 소량씩 지속적인 수분을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몇 리터씩 생수를 마시면 건강에 최고라는 물요법은 아마도 태음인을 위한 조언이라 생각한다. 개인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건강법은 오히려 독이 된다.
그러다 보니 제멋대로 건강법도 존재한다. 몸이 원하면 마시고 원하지 않으면 안마시면 된다. 하지만 좋은 생수를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입에서 콜라를 찾더라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태음인들의 피로감 중에는 사회 변화에 따른 적응력 부재에 의한 정신적인 피로도 만만치 않다. 아무런 병적인 증상이 없는 태음인 중에도 권태와 무료함에 의한 삶의 의지력을 잃어버린 피로증후가 있다. 그런 배부른 소리가 있나? 무료함이 주는 피로감은 잠재적인 공포로 작용할 수도 있고 태음인에게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겁심이 있다. 뭔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겁이 나며 괜히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심통을 부리는 태음인을 종종 만나게 된다.
요즘 매실이 유행이다. 매실, 오미자등은 태음인의 피로를 한결 산뜻하게 전환시켜 줄 수 있다. 태음인의 피로는 풀어버린다는 말보다 약간의 자극과 함께 전환시켜 준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시큼한 매실과 오미자는 늘어지고 처져있는 그들의 원기를 다시 깨워 줄 수 있다. 몰론 계절에 맞는 체질 보약도 고려해 볼 일이다. 소위 녹용대보탕이라는 녹용보약이 태음인용 대표 보약인 데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여 사용한다.
소 / 양 / 인
피로라는 용어에 과장됨이 있다. 몸이 피로를 느끼기 전에 소양인은 피로를 감지하고 미리 피로에 대처하려고 노력한다. 아마도 한국인 중에 원기에 좋은 기발한 약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이 소양인들일 것이다. 신약을 찾아 내는 장점도 있으나 원기에 좋다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고약한 습관도 따르게 된다. 욕구가 수요를 만들고 결국 그러한 수요가 새로운 창조적인 작업을 이끈다고 볼 때 소양인들의 신약사냥은 본능적이다.
소양인들의 피로는 바로 그러한 욕구에서 생기고 소모적인 섭생이 음기를 모손시키는 꼴이 된다. 욕구를 줄이고 과장된 피로감의 자기최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신경성 피로가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신적인 안정감에 각별히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소양인에게는 오이즙이나 보리차가 제격이다. 정서적인 안정감과 깊은 수면이 중요하다. 위로 상승하는 화열을 어떻게 다스리고 수도자와 같은 심성으로 평안을 찾는 것이 결론이다.
과거 노인들이 애용하던 육미지황탕 팔미원 등 음기를 보충하는 보약들이 소양인에게는 제격인데 나이에 관계없이 체질에 따라 사용된다.
소 / 음 / 인
항상 피로하다. 원기가 부족함을 자주 느끼고 매사 의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다보면 스스로 피로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은 스스로 피로를 풀기 쉽지 않으므로 활동적인 친구들을 만들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한 질환을 갖지 않았다면 소음인의 운동은 보약중에도 보약이다. 밥맛도 나고 성취감도 생기며 수면리듬도 잡힌다. 소음인이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리고 있다면 그는 피로라는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게다가 소음인의 피로는 위장관의 기능저하를 같이 동반하기 때문에 체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한다. 모든 소모성 질환중에서 소음인의 문제는 잘 먹으면 반 이상 해결된다.
소음인은 인삼, 생강, 계피등 따뜻한 국산차가 좋다. 위를 덥혀주고 신경도 안정시켜주고 원기를 보충해준다. 물론 영양적인 보충도 중요하다. 소음인은 피로가 생활화 되어 있기에 장년층이 될수록 건강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를 미리 맞아 준비한 결과이다.
인삼류를 주재료로 한 보약이 소음인 보약의 대표인데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이 유명하다. 물론 소음인의 체질에 맞게 구성하여 사용한다.
태 / 양 / 인
드문 체질로서 아직은 연구가 덜 되어 있는 실정이다.
덩굴식물의 열매 즉, 포도나 다래, 머루 등이 좋다고 하며 오가피차 등을 권하게 된다.
5. 체질과 장수
장수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한약들로 인삼과 황기, 녹용과 맥문동, 숙지황과 구기자, 오가피와 솔잎등이 있습니다.. 인삼과 황기는 소음인에게 좋고, 녹용과 맥문동은 태음인에게 좋고, 숙지황과 구기자는 소양인에게 좋고, 오가피와 솔잎은 태양인에게 좋다고 합니다.
위의 약재들은 한약 중에도 상약( 上藥 )들로서 보약 중에도 매우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들입니다. 실은 다른 체질인들이 안맞게 섭취해도 그 약효는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제 체질의 한약을 복용 할 때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고 지속적인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부작용이라는 개념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과량복용을 한다면 나름의 부작용이 있는 것이고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을 한다면 약보다 독이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장수를 위해 꾸준히 오래 오래 복용할 작정이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선정함이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단시간내에 부작용이 없다하여 혹은 그 반대로 좋은 작용을 느꼈다하더라도 항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체질적으로 누구는 장수체질이고 누구는 단명체질이다라는 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보고서들을 잘 살펴보면 흥미있는 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의외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고산지대에서 거칠은 식사를 배고프게 먹고 중노동을 하며 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장수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문명의 발달과 장수촌은 거리가 멀다는 결론입니다. 오히려 적자생존에 의해 강인한 유전인자만이 살아남아 자자손손 그 형질이 강하게 유전되어 온 바탕에 자연식을 위주로 화려하지 않은 균형식과 무공해의 자연환경이 그들의 수명을 유지시켜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체질적인 입장으로 본다면 그러한 지역적인 특성에 아마도 잘 견디어 낸 같은 체질인들이 계속 유전되어 내려 온 것이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우리 현대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좀 더 머리를 쓴다면 체질에 따라 장수촌을 흉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장수촌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소음인이 장수할려고 한다면 일단 소화기를 어려서부터 단련시켜야 합니다. 소음인에게 잘 맞는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욕을 자극하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음인은 몸이 차지면 병이 나므로 항상 열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냉수마찰이 좋으며 여름에는 절대 찬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열치열이 대표적인 소음인 섭생입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만 잘 다스리면 일단 큰병은 피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이기적인 일은 잘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가는 능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관리를 위해서도 다른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마음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장수할려고 하면 과욕과 과식을 줄이고 맑은 공기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자연을 접하고 육체적인 활동능력을 어려서부터 함양해야 장수할 수있습니다. 태음인이 게으르다면 수 많은 성인병이 모두 그들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부지런한 데 과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또한 성인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매우 건강하던 분들이 졸지에 쓰러지는 경우 태음인이 많은 것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고 무리한 일정을 견디어 냈기 때문입니다. 태음인은 매우 탁월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몸으로 직접나서서 하는 일에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도사들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주는 가족이 있다면 혹은 자신의 욕심에 발맞추어 따라오지 못하는 동료가 있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체질입니다. 수 많은 가족중심적인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이 태음인일 가능성이 많은 것도 인륜을 중시하는 그들의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대가족 중심의 행복한 생활이 장수한다는 연구도 태음인에게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소양인은 장수할려고 한다면 모든 음식을 소식하고 담백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들은 소화기가 강하기 때문에 왠만한 음식에는 체하는 법이 없습니다. 소양인이 체한다면 그것은 기분이 나빠서 일 것입니다. 소양인은 열성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개고기나 닭고기 혹은 뱀등과 같은 정력제를 좋아한다면 결국 그 해를 보게 됩니다. 소양인은 합리적인 가치판단을 하는 데 능력이 탁월합니다. 사회적인 변화와 적응에도 객관성있는 대처를 통하여 잘 이겨냅니다. 다만 그들은 집안일이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매우 등한시하여 끈기가 없다거나 용두사미격의 일처리로 인하여 벌리는 일은 잘하나 꾸준히 내실을 기하는 일에는 큰 재미를 못 느끼게 되어 스스로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마음이 항상 두려운 감이 생기기도 하여 소모성질환이 나타나면 급하게 체력이 소진되므로 항상 여유로운 섭생으로 기운을 저축해 놓아야 합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장수는 변화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장수체질을 가졌다고 합니다. 체질적인 다양성속에서도 다양한 먹거리와 자연 환경의 다양한 변화가 있기에 어느 나라보다 자연요법이 발달한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체질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장수비법을 개발하시기 바랍니다.
6. 체질과 보약
모든 사람들은 생로병사에 따라 허약한 곳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허약한 면을 찾아서 적절한 보약을 사용함은 질병에 대한 예방 치료 그리고 후유증을 다루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기허, 혈허, 양허, 음허 등으로 허증을 나누게 되며 구체적으로는 간허, 심허, 비허, 폐허, 신허 등등 장부의 각 허증을 다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나쁜기운과 허증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성인병인 경우에는 노화, 나쁜기운, 어혈, 담 등등과 같이 허증이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단순한 경우의 허증은 엄격하게 따지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해함이 옳을 것입니다.
보약이 이것이 좋다라고 단순히 생각하시다가는 자신의 몸에 쌓인 나쁜기운은 그대로 놔둔 채 엉뚱한 곳을 보하는 꼴도 생기며 특히 자세한 진맥도 없이 짓는 보약은 독을 먹는 경우도 생기므로 보약 좋다고 마구 드시는 것은 명을 재촉하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왜그러는가하면 누구나 허한 곳이 있으면 실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허한 곳을 보하는 약과 실한 곳은
소통시키고 일부는 청소해주는 약재가 고르게 구성이되어야 한사람의 보약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묻지마
보약은 삼가셔야 합니다. 사상체질과 보약은 그러한 점에서 매우 좋은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허한 곳을 미리 미리 알아놓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 사람의 나이와 조건에 맞추어근본적인 부족분을 메꿔주며 향후 취해야할 섭생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음인인 경우는 항상 몸이 찬 편이고 비장이 허약하며 사려과도하면 몸이 허해지므로 무엇보다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비장을 도우며 사려과도한 신경성 피로감을 풀어 줄 수 있는 보약을 기본으로 하고 현재의 상태를 감안하여 보약을 지을 수 있으며 병증에 나타나는 여러 실증도 앞서의 조건을 계산하여 대처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병을 따라가는 보약이 아니라 사람의 중심을 다시 잡아 주는 보약이되므로 좋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한 것입니다. 다양한 조건을 계산 할 때 가장 올바른 처방이 나오는 것입니다. 소음인에게는 인삼, 당귀, 황기, 백작약, 백출, 건강, 감초 등등의 보약재가 주가 되는 데 이들의 약재들은 소음인의 혈허, 기허, 어혈, 담증등도 같이 다루며 보해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소양인의 경우는 신장이 허하며 비장의 열기가 지나치고 스스로 음기의 축적이 어려운 체질이므로 화기가 많거나 음허에 의한 소모성 질환이 나타나게되면 보약의 역할은 주로 수기를 보충하여 화를 다스리고 음기를 잘 보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므로 본연의 허증을 도와주면서 병증도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복령, 등이 주요한 보약재이며 소양인은 화기를 식혀주는 약재도 보약재라 할 정도로 한 사람의 불균형한 신체기능을 균형잡아 줄수 있는 개념도 보약의 넓은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즉, 부기를 가진 사람이 기허증과 동시에 화기를 갖고 있다면 소양인인 경우는 음기와 수기의 적절한 보충과 더불어 그 상승하강의 원활한 소통을 조절하여 화기도 잡고 원기도 보충하는 체질적인 특성을 응용한 보약을 사용하게됩니다.
태음인의 경우는 폐장의 호흡발산력은 허하고 간장의 흡수응취능력은 과하므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잘 조절하며 보약을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즉, 무조건 보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음인에게 녹용이 주요한 보약이 되는 이유도 태음인의 간장이 과다한 욕심에 의해 완전히 타버릴 정도로 고갈되었을 때 부족한 음혈을 보완하면서 폐장의 발산능력을 동시에 뿜어주려고 채택된 것이므로 함부로 다룰 약재는 아닌 것입니다. 태음인은 주로 순환기에 부담이 되는 음식과 약재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인삼이나 숙지황등속은 태음인에게 장복해서 오히려 간장의 열기만 부추겨서 결국 호흡순환기에 걸림돌을 만드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니다. 식이섭생을 잘하면 태음인은 보약 쓸 일이 가장 없는 체질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육체적인 노동을 하며 담백한 식사를 즐긴다면 그것이 보약입니다.
태양인은 정말 식보가 보약이라 할 정도로 특별한 질환을 목표로 사용하는 보약은 없으나 항상 음식을 잘 가려야 합니다. 태양인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꾸준히 복용한다면 될 것이고 분노와 슬픔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보약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보약의 개념은 바로 자신의 부실한 약점을 잘 찾아서 미리미리 예방하며 성인병에 대처 함에 보약의 역할을 강조할 뿐입니다. 자동차를 정비하듯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보약을 찾는 다는 것은 좋은 윤활유를 사용하여 정비하는 자세와 같다고 생각하며 평소 좋은 먹거리를 등한시 한다면 균형을 잃은 건강함이 될 것입니다.
노화와 암은 서로 양면과 같을 수 있습니다. 수 많은 회춘제와 홀몬제들의 부작용이 암의 발생인 것을 보면 인체의 몸은 무조건적인 성장과 젊음만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결국 적게먹고, 편안하게 살며, 무리하지 않는 삶이 보약인 것이니 진정한 의미의 보약은 중용의 정신과 절제의 미덕 그리고 지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작은 경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7. 체질과 고혈압
고혈압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나 수 많은 합병증을 만들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보며 심화( 心火 ), 간화( 肝火 )등 화( 火 )가 문제라고 이해한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는 물과 불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 한 것인데 조화로움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화병도 화가 주요 범인이며 신경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고혈압은 어찌보면 혈압이 올랐다는 것 만으로 병은 아니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르는가와 그 합병증이 어떤 양상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고혈압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유전적인 소인도 무시 못한다. 가계별로 부모중 두분다 고혈압이있으시다면 자식들은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그 위험도 상승하게 되며 단지 개인차가 있고 정도 차가 있을 뿐이다.
고혈압이 상수도관 압력의 과다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이해가 쉬워진다. 혈관이 좁은 곳은 더 올라가고 혈관이 얇은 곳은 터지기 쉽고 노폐물이 많은 곳은 더 막히기 쉽고 결국에서는 막히거나 터지게 한다.
사상체질의학의 주요 원리 중에 심욕을 다스리고 감정조절을 통하여 심기를 조화롭게 조절하는 양생방법이 있다. 심욕이란 바로 마음의 여러 가지 욕구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조화롭게 하는 것이다. 장소와 시기를 맞추어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도 적당히 흥분해야 한다. 간혹 큰 경기중계를 보다가 우리나라팀이 이겼는 데도 흥분하여 혈압상승으로 중풍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겁다고 기쁘다고 무조건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보이다.
우리나라 음식이 대체로 보면 뜨뜨미지근한데 참으로 지혜로운 음식문화이다. 별미로 찬음식 더운음식이 물론 존재하지만 우리음식의 주요 화두는 온화함이다. 사람의 모든 생리기능은 체온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체온의 항상성을 깨뜨리는 모든 자극은 그 대가를 치루게 되어있다. 물론 강인한 체력을 위해 면역력을 키우는 측면에서의 자극은 별개의 의미이다. 한 겨울에 우리나라 일년 중풍환자의 70%가 집중발생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단순한 온도의 차이가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각한 흥분만큼이나 무서운 폭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만약 평소 혈압이 높던 사람이 한 겨울에 흡연과 추위 그리고 분노, 피로, 수면부족, 짜고 매운 지방질음식, 음주 등등이 겹친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우리나라의 남성들은 이러한 것들 중에 한두가지만 피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운이 안 좋은 경우는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던 사람이 정상혈압보다 조금 올랐는데 매우 높은 고혈압과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상대적인 면도 있는 것이다.
태양인은 원래 직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고나 할까? 깊은 슬픔과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태양인의 슬픔과 분노는 간장을 더욱 나쁘게 할 뿐이다.
소양인은 횡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양인의 분노는 더욱 심화를 돋구게 되며 소양인의 음기를 완전히 고갈시켜 소방수가 없어지게 만든다. 혹시 다혈질인 사람이라면 제 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태음인은 방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태음인의 문제는 그칠줄 모르는 욕구이다. 결국 스스로 참고 참아온 탐욕의 폭탄이 일시에 폭발할 때 문제가 나타난다. 태양인 소양인은 미리미리 잦은 분노의 표출로 주의점을 익힐 기회가 많으나 태음인은 모아두었다가 폭발하므로 그 위험성은 다른 체질에 비해 몇십배로 작용하게 된다. 소양인은 알면서 당한다지만 태음인은 어제까지도 잘 인식을 못하다가 당하는 환자가 제일 많은 편이다. 태음인의 감정조절은 결국 가정에서 풀어내야하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호흡발산기능의 훈련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삶에 대한 겸허한 자세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간혹 젊은 나이에 가볍게 졸중풍을 당했다가 오히려 인생의 중년말년을 겸약하게 지내는 매우 건강한 태음인도 종종 보게된다.
소음인은 함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음인의 문제는 지나친 생각과 기쁨과 즐거운일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데 있다. 결국 피로의 누적과 소심한 성격, 불면증 등이 반복되거나 신경성 위장증세 등을 갖고 있는 소음인은 전체적인 순환에 장애을 겪게 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는 중풍까기 겪게 된다. 음주가 과하거나 운동이 과해도 문제가 된다. 소음인이 식이와 운동을 잘 병행한다면 어떤 체질보다도 건강할 수 있다. 그들은 신장기능과 하초가 튼튼하므로 서서히 타는 장작과 같이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위장을 고장나게 하면 바로 기허증에 빠지며 몸이 냉하게 되어 체력이 바닥이 난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에는 싱겁게 먹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너무 뜨겁고 너무 차게 식사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잘 관리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성격과 현재의 직업 등등을 고려하여 치료의 기준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고혈압을 걱정하고 다양한 안정방법을 실천하는 자세는 계속 견지해야하며 그러한 실천자세에 도저히 자신이 없을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것이다.
8. 체질과 화병
괜히 가슴이 두근 거리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초조감과 우울감이 오기도 하며 뭔지 모르게 억울감이 나타나기도 하는 40대 중반이후의 어머니들이 있다. 갱년기 장애의 일종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홀몬이상이 없이도 그런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화병이라는 것은 실은 연령이나 남녀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누구나 다 그런 증세를 갖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물과 불로 이루어져 있다. 중력의 힘에 의해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생명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도 올라가기도 하고 불도 내려오기도 해야 한다. 이때 불만 지나치게 올라가고 물은 잘 올라가지 않아 균형이 깨지면 화병이 나타난다.
특히 신경증세가 두드러지면 신경과적인 전문용어로써의 화병을 앓게 된다.
단순한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내포되어 있고 체질적인 다양성도 무시하면 안된다. 남녀의 인권적인 불평등구조는 우리사회에 화병을 양산시키고 있고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에 대한 너그러운 보살핌이 부족한 우리사회에서는 구조적인 화병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매년 반복되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들은 다른 구성원들에게 잠재적인 화병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동무 이제마는 집집마다 의학을 잘 알아서 서로의 건강을 잘 보살핌이 옳다고 강조 하였는데 요즘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광고라는 무책임한 상업주의가 더욱 화병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단 화병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몸에 음기를 잘 저장하고 적재 적소에 골고루 순환시켜줘야 한다.
그런면에서 소음인은 화병에 유리한 면이 있다. 원래 냉하고 몸이 차기 때문에 화병이 오더라도 증상은 완만한 편이다. 다만 음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다면 깊은 속은 얼음처럼 차고 겉은 뜨거운 역증이 나타나므로 부지런히 상하순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소음인은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하초의 냉기를 녹여서 상초를 온화하게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화병이라 하더라도 하복부를 데워서 음기를 수증기화하여 상초의 화기를 잡아준다는 개념이다. 소음인의 화병은 또한 과도한 생각과 탐닉에서 비롯되므로 밖으로 나아가서 진취적인 행동을 통하여 몸의 순환을 도와줌이 원칙이다. 이불속에서 책상앞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배는 더욱 차지고 화병은 그 뿌리가 더욱 깊어질 뿐이다.
태음인은 화병이 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나타나며 기침이라던가 심장박동이상과 같은 심장과 폐 상호간의 부드러운 동작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현훈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혈압의 변화 등 자율신경실조와 비슷한 여러 가지 신경증세를 호소한다. 태음인의 화병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무한히 뻗어가려는 욕심에서 생긴다. 그래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겁이 많고 한번 경험한 실패를 절대 잊지 못한다. 태음인은 부지런히 자신의 성을 쌓아 놓아야 안심을 하게 되고 누군가가 계속 구속한다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화병에 시달리게 된다. 태음인은 비록 음인이지만 호흡발산기능에 장애를 겪게 되면 간열에 의한 조열증이 생기고 누구보다도 심한 열증을 표출하게 된다. 감정적이라기 보다는 동물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동물적인 세심함이 누구 못지않아 태음인 어린아이도 감수성이 민감하여 섬세한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사회성을 익히는데 부담이 생기고 자신의 세계에 갖혀 사는 꼴이 되어 화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태음인은 무조건 담배를 끊고 가벼운 목욕으로 땀을 일단 조금 빼야 한다. 그리고 매우 담백한 음식이 제격이다. 수면도 보약이다. 태음인이 흥분을 하면 지구가 흔들릴 정도라서 그들의 간열증은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욱하는 기분에 사고를 치는 경우도 태음인이 더욱 많다.
소양인은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러므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는 욱하지 않는다. 마치 평소 개성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구조적인 화병에 있어서 소양인은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 단지 그들은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친숙하게 지내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배려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혹은 너무나 불쾌하게 대할 때 수시로 화병이 온다. 그러나 곧 풀리는 성격이라 깊이 가슴에 담아두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음주나 흡연 등 섭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화병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가슴에 응어리가 뭉치기도 하고 하초가 부실해서 여러 가지 음허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열증에 의해 소갈증과 같은 당뇨병증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인 소갈증은 결국 음위증이 되어 계속 허열이 상승하는 말기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소양인은 스스로 화병에 대한 이해력이 있으며 주의점도 잘 알고 있고 조절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핑계거리가 생기면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자기비하에 빠져 항상 공포감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태양인은 분노와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만 화병이 생길 정도로 참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에게 화병이 생기게 하는 체질이다.
9. 체질과 당뇨병
당뇨병으로 오랜 기간을 고생하시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느는 추세다. 물론 예전 같으면 의료환경이 열악하여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살아갔지만 현대인들의 생활환경 변화는 오히려 당뇨병을 만들기 좋은 상태이다. 운동량의 감소와 과다한 스트레스는 바로 당뇨병의 주범이다.
유전적인 인자가 관여하는 경우는 더욱 어린 나이에 그 병증이 발현된다고 본다. 가계에 당뇨병으로 고생한 분들이 계시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 많은 인자들이 관여하기에 확실한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이해이고 환자 스스로의 자기 관리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이 병은 남의 도움은 별로 큰 소득이 없다. 물론 철저한 타의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의적인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은 최우선적인 조건이며 처음과 끝이다. 나머지 한가지는 삶에 대한 이해력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당뇨환자들은 혈당의 상승을 본능적으로 거북해 하는 것이 아니
라 자꾸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혈당이 상승하려면 과도한 긴장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욕구에 의한 흥분, 수면장애를 동반한 무의식적인 불안감 등등 정서적인 불안정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물론 비만과 운동부족은 밝혀진 인자이다.
욕구가 절제된 매우 소박하고 부지런한 명상상태의 삶을 살아야 이겨낼 수 있으니 그리 어려운 병도 없는 것이다. 특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경향은 환자 스스로 뿐아니라 주위의 보호자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며 각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자기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흔한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희로애락의 절제가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조심하고 주위를 살피고 겸손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또한 천재지변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만큼 수련이 쌓여져야하며 자신의 모든 면에 대해 도리켜 되돌아보고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희로애락이라는 감정들을 함부로 낭비한다면 점점 병은 깊어지게 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만 가능한한 그 원리를 이해함이 옳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세상을 무서워하지 말고 과감히 밀고 나아가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조언이 되지 않는다. 그리 우울해하지도 말고 크게 즐거워하지도 말고 그저 부지런하게 소신 껏 행복을 누리는 것이 당뇨병을 대처하는 길이다.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함은 상당히 구조적인 환경속에서 잠재적인 스트레스에 파묻혀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동무’ 이제마는 소양인의 소갈증을 설명하면서 도가나 석가와 같은 수양을 삼년이상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창에 빠진 형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모습이니 무리수를 줄이고 더 이상 병세를 심하게 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권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강조하였다.
소음인은 지나친 탐닉과 게으름을 동반한 잔꾀가 문제가 되며 지나친 즐거움이나 기쁨도 음양의 조화를 깨기 쉽다. 소음인은 적절히 화낼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쌓이고 쌓이면 허탈하게 한숨을 지으며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익에 우선하는 성취감을 적당히 맛봄이 건강에 좋다. 자신만의 일은 크게 마음을 상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불안하다면 잠재적으로 병을 키우는 꼴이 된다.
소양인은 세상사에 적응력은 좋으나 내실이 부족하여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일을 처음 만들고 벌려 나아감에는 누구보다도 과감하지만 수 많은 일을 벌리다 보면 스스로 원기가 쇠약해 지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는 순간 자포자기하여 왜 남들이 자신을 속이는가 혹은 모멸하는가 화만 쌓이게 된다. 소양인은 화를 줄여야 한다. 소양인의 화는 세상사람들보다 뛰어난 그들만의 장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때 내부적인 갈등에 의해 발현되므로 매우 강도
높은 화를 갖게 되며 소양인의 소갈증은 그런 면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것이다. 성격적인 기초가 있는 경우 성인병은 완전한 인생관의 탈바꿈이 요구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질환을 겪으면서 서서히 수긍해 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태음인의 당뇨병은 간의 열에 의해 폐의 기능이 소모되고 건조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끊임없는 자아성취욕구와 탐욕은 조열이 머리끝까지 다다르도록 계속되어 결국 소모성질환인 당뇨병이 발현되는 데 태음인은 소음인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즐거움의 추구를 주의해야 한다. 술을 과음한다거나 담배를 못 끊는다거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하여 독불장군식으로 몰아붙이면 스스로의 간은 열을 받아서 모두 타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태음인은 정서적으로 현대인의 생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적인 전원생활속에서 평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들의 장점인 폭넓은 사고와 넉넉한 마음이 한계에 다다를 때 몸은 못 견디고 병이 나는 것이다.
당뇨병을 관찰함에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함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생활양식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된다. 과열된 전기제품은 일단 전기를 끊어야 해결된다. 모터를 식히려면 윤활유가 필요하고 냉각기가 요구되는 것이다.
10. 체질과 술
우리나라처럼 술을 접하기 쉬운 나라는 드물 것이다. 그러다보니 잠재적인 알콜 중독자도 세계 1 위라는 보고도 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마구 마셔 댄다. 단지 종교적인 이유나 과민반응 등에 의해 기피하는 층을 제외한다면 한국은 숙취국가이다. 전통적으로 술은 음식의 일종으로 인식되어 왔고 실은 약의 일종으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똑바른 정신으로는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사람끼리 술자리에서 같이 기분을 맞추어 동지가 되기도 하니 술은 건강의 요건 중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큰 점수를 따기도 한다.
사상체질적으로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끼리 술내기를 한다면 당연 태음인이 1등이다. 간혹 태음인들은 자신의 주량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결국 간이 부어 오르는 알콜성 지방간에 잘 걸린다. 소음인이 술을 마시고 병이 나려면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소음인은 술병이 나기전에 위장이 먼저 고장이 나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겪어야 간이나 다른 장기가 손상이 되니 소음인이 알콜성지방간이 생길 정도라면 거의 몸이 망가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혹은 알콜중독의 상태로 봐야 한다. 소양인은 술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분위기를 즐긴다. 서로 어울리는 그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소양인중에는 폭음가는 적으나 애주가나 사교적인 술자리를 매일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각 체질별로 자신에게 맞는 술마시는 요령이 있다. 태음인은 술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나 맥주류는 배만 불러서 싫다고들 한다. 소음인이 맥주류가 배가 불러서 싫다고 할 정도이면 알콜중독이 될 소지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소주가 가장 많이 선택되는 이유는 아마도 태음인 주당들이 술판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음인들에게는 매실주, 칡술, 오미자술, 순곡주, 청주, 도라지술 등 전통주들이 몸에 좋다. 특히 오미자나 매실은 태음인의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며 몸을 생각한다면 매실주나 오미자술을 반주 한두잔으로 취기를 느끼기 전에 그쳐야 한다. 태음인이 취기를 느낄 정도 마시려면 다른 장기는 다 망가지고 만다. 아예 취기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태음인은 생율(날밤), 도자리, 무, 소고기, 콩나물, 은행, 배, 수박, 호도, 두부, 호박, 콩 등 속이 좋은 안주거리이다. 다음날 해장으로는 콩나물에 쌀을 넣어 끊인 콩나쿨 죽이나 시원한 소고기무국이 제격이다. 태음인이 안주나 해장으로 얼큰한 매운탕을 즐긴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가게 되고 간열이 심해진다.
소음인은 술에 약하다. 술에 강한 소음인은 알콜중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술을 분해하고 처리하는데 위장과 소화기관들이 무력하다. 술을 마시고 스스로 감당이 안되어 심한 구토나 현기증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사람도 소음인들이 대다수이다. 얌전해 보이던 신입 여학생이나 갓 입사한 회사원 중에 자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의 주사를 부리고 다음날 스타가 되어버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기만 하던 소음인이 겪는 예기치 않던 음주사고도 간혹 보게 된다. 그 만큼 소음인은 술에 약하면서도 강한 척하기도 하고 엉뚱한 분위기에 빠져버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적절한 감정노출이 잘 안되는 소음인은 술의 힘을 빌려서 이성을 잃기 쉬운 것이다. 소음인은 소량이라면 체질에 맞지는 않으나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좋다. 양주를 희석하여 적당히 마신다면 좋으나 매우 절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순곡주를 맛있게 마시는 소음인은 장차 알콜중독의 길로 빠지기 쉽다.
소음인이 소주를 잘 마신다면 그는 알콜중독이다. 아마도 원한이 있거나 크게 사업에 실패하였거나 우울증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인삼주, 산사주, 감자술이나 곡주중에서도 원액에 가까운 순수한 술이 좋다. 증류주는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안주로는 닭고기, 흰살생선, 귤, 양배추, 파전, 부추전, 된장찌개, 구운마늘, 수삼, 찹쌀떡 등 소화가 잘되고 위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좋으며 많이 씹는 것도 좋다. 해장으로는 술을 조금 마셨을 경우는 보통 된장 해장국이 좋고 숙취에는 담백한 북어국이나 숭늉, 누룽지, 죽, 파국, 미지근한 생수 등이 편하다.소양인은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경우는 드물고 명분과 같이 하는 사람이 좋아서 마냥 즐긴다. 어떤 의미에서 소양인이 술을 마실 줄을 아는 것이다. 단지 횟수가 빈번해지면 다른체질과 마찬가지로 주당이 되어 버린다. 소양인이 사업상 술을 즐긴다면 누구보다도 성공할 것이나 그 결과는 정력의 고갈로 성인병이 오게 된다. 화가 많은 소양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오이냉채, 숙주나물, 돼지고기 수육, 배추국, 빈대떡, 딸기, 참외 등등 좋은 안주거리가 우리나라에 많다. 소양인은 잠만 잘 자고 일어나도 왠만한 숙취에 강하나 안주류를 자극적으로 먹는다면 상열감과 함께 조갈증 및 두통이 몰려온다. 그럴 때 오이즙이나 녹즙 등이 좋다. 흰배추국, 알로에, 보리쌀죽, 보리차, 생수 등은 소양인의 주독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술을 음식으로 인식하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정도이며 좋은 벗과 더불어 즐긴다면 과하지 않을 것이나 자포자기로 혹은 경쟁적으로 마신다면 술에 장사는 없는 것이다.
11. 체질과 비만
과연 살찌는 체질이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은 없다. 어떤 사람이든지 살이 찔 수 있고 빠질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일정한 나이 이후에는 생리적으로 적응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가 어렵게 된다. 살찐 사람은 모든 생리적인 체계가 살찐 상태에 맞추어져서 적응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중간과정이 꼭 필요하게 된다. 어려서의 식습관과 일정기간의 노력이 없이는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듯이 우리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므로 활동력에 의해 건강이 좌우된다. 간단히 말하면 비만이라는 것은 입력과 출력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다. 입력된 만큼 출력이 없다보니까 생기는 것이다.
사상체질로 구분해 보자면 태양인은 그 수가 적은 관계로 제외하고 태음인이 가장 비만이 될 확율이 높아지게 된다. 태음인은 흡수대사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영양물들을 자신의 몸에 저장하고 내뿜기를 싫어한다. 마치 스폰지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풍만한 몸매와 넉넉한 인심으로 대변되는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이다. 태음인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에서 활동의 제한을 받으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요즘 같은 노동이 적은 환경에서는 더욱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이다.
태음인은 살이 찌면 바로 심폐기능에 영향을 받게 되어 숨이 가쁘다던가 호흡이 짧아져서 산소부족의 증세를 호소하고 심한 경우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가 불러도 흡수저장능력이 왕성하므로 식욕억제를 스스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정정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가끔, 비만은 아니나 남자의 경우 술을 과음하는 태음인도 성격적으로 알콜중독이 되기 쉽다. 즉, 밥 대신 술을 마시는 것 뿐이다. 태음인의 탐욕을 이제마 선생은 돼지에 비유하였다.
돼지에 비유한 이유는 왕성한 식욕에 상응하는 인간적인 베품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돼지같이 먹고 자고 일신의 탐욕에만 빠진다면 그 태음인은 성인병으로 직행하게 된다.
태음인의 살을 빼는 데 가장 좋은 처방은 숨내쉬기가 된다. 얼마 전 다이어트 방법 중에 풍선불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운동요법중 지방을 태우고 흡수기능에 반대되는 호흡발산기능을 도와주는 운동은 모두 도움이 된다. 사우나에서 땀빼기, 힘차게 걷기, 강하게 숨을 내쉬기, 강도 높은 상체운동 등등 자신의 체력에 맞게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실은 노동을 주로 하던 예전에는 태음인에게는 거의 병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요즘 몸을 잘 움직이지 않고 두뇌활동이 많은 현대직업들이 문제인 것이다. 태음인들은 비록 직업상 여의치 않더라도 마치 과거의 노동자처럼 활동량을 스스로 만들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후천적인 비만이 많다. 어려서는 개구쟁이에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던 사람들이 자신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진다. 소양인 중에는 다른 체질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소모성 질환을 겪은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소모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만성 폐렴이나 결핵, 혹은 신장질환 등이 있다. 이들 질환들은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오히려 살이 빠지면서 재발도 빈번한 편이다. 그런 유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소양인이라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오히려 무의식적인 호감이 생기게 되고 굳이 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성격적으로 차분하지 않은 소양인은 오히려 마른 체형을 싫어하는 경향도 있다. 무던하고 듬직한 모습에 매료되어 소양인중에는 후천적으로 비만을 조장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점잖게 만들고 중후하며 무게있는 사람인 양 변신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소양인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보양 강장음식을 좋아하면 성인병으로 가는 지름길을 걷게 된다. 소양인은 닭고기나 뱀장어 등 열성 육류를 과량 섭취하면 누구보다도 혈행의 흐름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당뇨병을 앓고 있던가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을 갖고 있는 소양인은 명을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소양인은 교활한 토끼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살찐 토끼는 자신의 교활함에 스스로 빠져 자신의 함정을 스스로 파는 꼴이다. 소양인은 일단 마음을 비우고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마치 수도승과 같은 섭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섭생을 잘했다 하더라도 소양인은 배설생식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항상 허기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항상 원기가 부족하다는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적게 먹고 많이 자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살이 찐다면 오히려 잡병이 없다. 다만 과다 체중의 소음인들은 여러 가지 냉증과 담에 결리기 쉽고 영양대사 이상으로 황달증 등과 같은 간기능의 이상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소음인의 체중과다는 그들 나름대로 소화기능의 약화를 이겨낸 결과이므로 음식의 종류만 주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음인들은 칼로리 위주의 식사 즉, 탄수화물위주의 식사를 탈피해야 하며 다른 체질에 비해 복합적인 영양이 부족한 편식위주의 비만을 볼 수 있다. 즉, 입맛에만 맞는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은 결국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어 비만이면서 빈혈이 동반된다거나 다른 보조영양소의 부족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음인은 요사스러운 여우라 한다. 잔꾀를 부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제자리에서 살만 찌는 모습이다.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것이 그 열쇠가 된다
주위에 보면 유난히 관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혹은 나이와 관계없이 관절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는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함은 틀림이 없다고 본다. 또한 퇴행성이 아닌 류마티즘성 관절염도 있다. 어린 사람이 관절로 고생하기도 한다.
옛부터 고양이를 사용한다거나 호랑이 관절을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관절염은 단순하게 노화나 염증때문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전신적인 질환이다. 어떤 경우는 감기와 같이 동반하기도 하고 특히 여성인 경우는 임신 출산이후 산후풍이라 하여 영양적인 측면과 면역적인 것이 더해진 복합적인 관절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몇가지 공통적인 점은 노화와 피로 그리고 불충분한 영양 및 운동부족 혹은 운동과다, 스트레스, 출산, 타박상후유증, 면역이상 등등 각각의 원인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가장 기계적인 부분인 관절을 잘 아껴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에 관절을 다치는 것은 매우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과다한 운동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관절질환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적당함이 요구된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절이 훨씬 건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신장이 큰 서양인들이 과체중이 되면 대부분 관절염으로 고생을 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육식을 많이 하고 인스턴트를 즐기는 서양식 식습관은 더욱 이를 유발시킨다.
여성들은 더욱 심한데 외국여성들이 산후에 관절통증의 호소는 더욱 많다. 그들은 산후풍을 잘 모르기 때문인지 무조건 관절염이라는 명칭으로 산후풍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산후조리중에 여성의 몸속에는 수많은 면역적인 염증 인자들이 존재하게 되며 특히 출산에 임박해서는 거의 모든 관절들이 연화된 상태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러한 것들을 한방에서는 어혈이라 부르며 상태에 따라 산후풍 산후 부종 등으로 치료에 임하게 된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큰 것이다.
태음인들은 결국 과체중을 주의 해야 한다. 마른 태음인은 영양적인 보충이 충분해지면 별탈이 없으나 과체중인 사람은 관절에 걸리는 물리적인 압력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체중을 줄여야 하며 이때 한습한 태음인은 따뜻한 사우나가 보약이 된다. 태음인에게는 의이인(율무쌀), 밤, 마, 잣 등이 좋으며 소꼬리 곰탕이나 도가니탕 등도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관절부위가 화끈 거리고 붓고 염증 증세가 진행중일 때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 많고 변비가 잘 오는 태음인은 칡, 도라지, 무 등이 도움이 된다. 태음인중에는 너무 부지런해서 관절이 항상 안 좋은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욕심이 몸보다 앞서다 보니 못 견디는 것이다. 반대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순화기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으니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태음인은 문제점을 해결할 때 합리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좋다면 무조건 따라해 보는 경우나 무조건 의심하는 경우나 그 바탕은 같은 심리인 것이다. 적당히 요령껏 하기란 쉽지 않다.
12. 체질과 관절염
소음인들은 혈행의 문제와 몸이 냉한 것이 관절에 나쁘게 작용한다. 한마디로 기혈순환에 전반적인 약점을 갖고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불리하다. 출산후에 기초 건강은 좋아졌는데 관절은 계속 시큰거리고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빨래나 조금 무리한 운동후에 모든 관절부위의 인대가 늘어지는 듯한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제일 많은 편이다. 이는 소음인의 인대와 근육 등의 탄력을 요하는 곳들이 탄력성을 제대로 유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음식, 단음식, 음주 등을 주의해야 하며 쉽게 낫지 않는 편이다.
소음인들은 어려서부터 튼튼하게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함부로 단음식이나 편식 혹은 인스턴트에 노출되어 성장기에 제대로 관절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고른 영양식이 강조된다. 특히 여자어린이들은 부모들의 관리가 절대적이다. 퇴행성도 성장통도 아니고 류마티즘도 아닌데 무조건 힘이 없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과거로 되돌려 다시 키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요즘은 아기를 둘 정도만 낳아도 전혀 힘을 못쓰는 젊은 엄마들이 허다하다. 과장한다면 나라의 장래가 불안할 정도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관절이 건강한 편이다. 신장기능이 약하고 음기가 부족한 편이지만 소양인들의 관절은 차거운 냉기나 기혈순환에 강하므로 오히려 관절질환의 호소가 양상이 다른 것이다. 그들은 과도한 활동량과 무리한 음기모손이 전제될 때 관절이상이 온다. 즉, 지나친 성생활이나 과로, 과욕 등이 주요 원인이며 나이에 따른 퇴행성 관절이 많다. 물론, 출산후 산후조리를 못한다면 누구나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나 특히 소양인 여성은 주의를 요한다.
소양인은 피로해지면 몸에 열이 발생하기 쉬운데 가벼운 감기후에도 그러한 열들이 관절에 쌓여서 통증을 만들기도 하므로 소양인들은 항상 맑은 혈행을 염두에 두고 생활함이 좋다.
순환은 잘되나 맑은 기운과 음기를 순환시켜야 하는 것이다. 알로에, 배추, 구기자, 돼지족발, 오이냉채 등 열을 내려주는 음식이 좋으며 스트레스는 경계해야 한다.
태양인은 소나무나 오가피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태양인은 간의 힘이 약하여 항상 근육과 관절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글: 장현진 원장 ( 한의학 박사, 사상체질의학 전공 ) 은 1961년 생이며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성한의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일보에 '사상과 체질'이라는 칼럼을연재중입니다.
1. 체질알아보기
사상체질의학은 우리나라의 조선 말기 동무 이제마(1837~1900)에 의해 창안된 것으로 사람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네체질로 구분하여 각 체질에 따른 건강관리 생리 병리 진단 병증 치료등를 제시한 기존의학과 다른 독창적인 한국의 한의학입니다.
사상체질의학은 품수의학이며 심신의학이고 체질의학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체질은 선천적으로 물려 받는 것이며 심신을 동시에 파악하고 체질적인 특성에 따라 대처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응용하기위해서는 물론 사상인의 체질을 알아봄이 순서일 것입니다. 체질을 명확히 구분하기 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대략 심성, 외모, 소질, 성격, 병증등으로 체질을 알아보게 됩니다. 전형적인 사람도 있으나 애매한 경우도 많으므로 좁은 소견으로 급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어려움 때문에 신중을 기함이 좋겠습니다.
다음은 각 사상인의 특징을 요약한 것입니다. 전형적인 모습이므로 기준을 삼아 비교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태음인은 허리와 배가 발달되고 상체가 약한 편입니다. 골격은 굵고 살이 찐 편이고 느리고 무게 있게 걷습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고 그 후 상쾌하다고 합니다. 얼굴 윤곽이 뚜렷하고 의젓하며 이목비구가 크고 두터운 편입니다. 눈빛은 침침하고 밝지 않습니다. 손발은 따뜻한 편이고 피부가 약한 편입니다. 땀구멍이 크고 피부가 연한 편이며 음성은 탁하고 음치가 많고 말수가 적고 더듬기도 합니다..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장이 안 좋고 변비 설사가 수시로 옵니다. 건강 시에도 피로하면 가슴부위에 뻐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과묵한 편이고 현실적이며 겁이 많습니다. 게으른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며 담백한 음식이 편합니다.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하려고 하나 잘 안되고 기억에 의존하거나 감에 의존합니다. 뚝심은 자신있는 사람입니다.
태음인이라 보여지는 사람은 최불암, 백일섭, 심형래, 나훈아, 노사연, 김혜수, 조수미 등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콩 땅콩 호두 잣 밤 은행 도라지 살구 매실 호박 연어 쇠고기등이 좋으며 우리 전통음식의 나물류나 전류 혹은 담백한 콩음식, 소고기 음식, 잡곡밥등은 매우 훌륭한 태음인 식단이 될 수 있습니다. 배즙이나 도라지차. 매실차, 율무차, 칡차등은 모두 태음인의 약한 기관지나 장에 도움이 되는 차들입니다.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되었습니다. 골격은 작고 균형이 잡혀있으며 걸음걸이가 얌전한 편입니다. 땀은 적고 많이 흘리면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도 합니다.. 얼굴은 갸름하고 둥근 편이며 미인형이라고도 합니다. 눈과 입이 섬세한 편이며 눈빛은 순하고 눈웃음을 잘 짓습니다. 가슴은 빈약하고 약간 구부정한 편이며 손과 발은 차고 건성이 많습니다. 피부는 부드럽고 땀구멍이 작습니다. 음성은 조용하고 박자감에 약하며 평소 말수가 적으나 친구를 만나면 수다쟁이로 변합니다.
변비에는 잘 견디는 편이나 설사 후에는 맥이 쭉 빠진다고 하며 자신도 모르는 한숨이 많으며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적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합리적이고 시기 질투심이 많습니다.
무능력한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고 소화만 잘되면 상태가 좋습니다.
암기를 싫어하고 하던 일을 좋아하고 낯선 일에 흥미를 잘 못 느끼며 쉬면 쉴수록 지치기도 합니다.
소음인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이정길, 김국진, 김세환, 정웅인 김혜자, 김미화, 김희애, 강수지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찹쌀, 차조, 구운마늘, 양파, 부추, 시금치, 카레, 도미, 감자, 생강, 인삼, 대추, 쑥, 귤등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전통 음식중에 찹쌀을 이용한 것이나 생선류를 이용한 것들 혹은 생강, 마늘, 파등을 이용한 부침도 좋습니다. 수정과나 쑥차, 귤피차, 유자차, 인삼차, 계피차, 대추차 등도 위를 따뜻하게 도와주는 소음인 차들이 됩니다.
소양인은 가슴이 발달되고 허리 밑 부분이 빈약한 편입니다. 골격은 보통이며 다부진 체격이며 걸음걸이는 빠르고 흔들거리기도 합니다. 땀을 흘려도 별 피곤을 못 느끼며 얼굴이 다소 길고 머리통이 앞뒤로 나온 편입니다. 턱이 뾰족하고 입술이 얇은 편이며 눈빛이 반사적으로 반짝입니다. 근육형이 많고 가슴이 넓고 튼튼하며 손과 발은 따뜻하고 도톰합니다.
피부는 희고 마른 사람 검고 찐 사람 다 해당됩니다. 음성은 톤이 올라가고 공명이 되기도 하며 직언을 좋아하나 뒤가 없습니다.
변비가 오면 가슴에 열차고 설사 시에는 답답함을 느끼며 건망증이 잘 옵니다. 솔직하고 열성적이고 경솔하기도 하며 어리석은 사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소화에 별 걱정이 없고 신경성 체기는 있습니다. 찬 음식도 잘 소화시킵니다. 일 처리가 빠른 편이고 세상사에 적응력이 좋습니다.
소양인이라 보여지는 사람은 김건모 강석우 오지명 강호동 이문세 심수봉 나미 주현미 등입니다.
소양인은 녹두 팥 보리밥 가지 오이 셀러리 알로에등이 좋으며 흰배추국이나 돼지고기수육을 이용한 보쌈등은 소양인의 영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에 열이 많은 편이라서 소양인이 닭고기나 매우 짜고 열성인 음식들을 과식했다면 설사를 하거나 열성변비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오이즙, 보리차, 딸기쥬스, 키위쥬스, 메론쥬스등은 좋은 음료가 됩니다.
태양인은 머리와 목덜미가 발달되고 허리부분이 약합니다. 키가 큰 편이고 수척한 편이며 걸음걸이가 꼿꼿합니다. 땀과 운동은 무관하며 얼굴은 크고 정수리가 솟아있습니다. 이마가 넓고 광대뼈가 나왔으며 눈빛이 빛이 납니다. 가슴이 견실하고 손발은 따뜻하고 건성입니다.
피부는 마른편이며 음성은 거칠고 쇠소리가 나고 말이 직설적이고 폭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대변은 순조롭고 원인없는 허리병과 위병이 있습니다. 성격이 거침이 없고 영웅기질이 있고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 합니다. 고기가 안좋고 화가 나면 토하고 설사가 나기도 하며 쓰러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험과 창조적인 일에 흥미가 많습니다.
태양인으로 보여지는 사람은 박정희. 이제마, 나폴레옹 등입니다.
태양인은 스스로의 분노와 슬픔을 삭혀야 하며 담백한 음식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태양인은 메밀국수 조개구이 붕어탕 솔잎 순채나물등이 몸에 좋습니다.
2. 체질별 식이 및 운동요법
건강을 지키는 데 식이,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특히 식이요법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고쳐나갈수 있으므로 많은 장점이 있는 요법입니다. 각자 체질에 맞는 음식을 검토해 보고 해로운 음식을 적극적으로 피해보는 현명한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결코 영양소를 무시한 편식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왕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태음인 같으면 소고기 위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으로 응용하셔야 합니다. 물론 체질섭생의 주요점은 심신의 조화 조절정신을 가다듬고 사회적인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마음에 올바른 실천력입니다. 다음에 열거된 음식들을 이용하여 체질에 맞는 고른영양식을 한다면 질병치료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질적인 특성과 차이를 알아보는 데도 응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태양인
<이로운 음식>
더운 식품보다는 생랭한 식품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방질이 적고 자극성이 적은 담백한 맛의 음식이 적합합니다. 특히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소채류가 좋습니다. 태양인은 간기능이 약하므로, 간을 보하는 음식이 좋습니다.
곡류: 모밀, 냉면
해물: 새우, 조개류(굴, 전복, 소라), 게, 해삼, 붕어
채소: 순채나물, 솔잎
과일: 포도, 머루, 다래, 감, 앵두, 모과, 송화(가루)
<해로운 음식> 맵고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칼로리가높고 고단백의 중후한 식품을 즐겨 먹으면, 간에 부담을 주어 간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양인
<이로운 음식>
소양인은 비위(췌장과 위장, 즉 소화기) 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킵니다. 또한,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냉면 같은 찬 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습니다. 싱싱하고 찬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가 좋고, 음허하기 쉽기 때문에 보음하는 식품이 좋습니다.
곡류: 보리, 팥, 녹두
육류: 돼지고기, 계란, 오리고기
해물: 생굴, 해삼, 멍게, 전복, 새우, 게, 가재, 복어, 잉어, 자라, 가물치, 가자미
채소: 배추, 오이, 상치, 우엉(뿌리), 호박, 가지, 당근
과일: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기타: 생맥주, 빙과
<해로운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열을 내는 식품을 피해야 합니다. 고추, 생강, 파, 마늘, 후추, 겨자,카레, 등 맵거나 자극성 있는 조미료와 닭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염소고기, 꿀, 인삼은 좋지 않습니다.
태음인
<이로운 음식>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므로, 동.식물성 단백질이나 칼로리가 높고 맛이 중후한 식품이 좋습니다. 또한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이 약하므로, 허약한 폐의 기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식품이 좋습니다.
곡류: 밀, 콩, 고구마, 율무, 수수, 땅콩, 들깨, 설탕, 현미
육류: 쇠고기, 우유, 버터, 치즈
해물: 간유, 명란, 우렁이, 뱀장어, 대구, 미역, 다시마, 김,
과일: 밤, 잣, 호두, 은행, 배, 매실, 살구, 자두,
채소: 무, 도라지, 당근, 더덕, 고사리, 연근, 토란, 마, 버섯
<해로운 음식 >
비만이 되거나 고혈압과 변비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므로, 자극성 있는 식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닭고기, 개고기, 돼지고기, 삼계탕, 인삼차, 꿀, 생강차는 좋지 않습니다.
소음인
<이로운 음식>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므로, 소화하기 쉽고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 좋습니다. 조리할 때에는 자극성 있는 조미료를 사용해서 식욕을 북돋워 주는 것이 소화에 이롭습니다.
곡류: 쌀, 차조, 감자, 찹쌀
과일: 사과, 귤, 토마토, 복숭아, 대추
육류; 닭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참새, 꿩, 양젖, 염소고기, 양고기, 벌꿀
해물; 명태, 도미, 조기, 멸치, 민어, 미꾸라지
채소: 시금치, 양배추, 미나리, 파, 마늘, 생강, 고추, 겨자, 후추, 카레
<해로운 음식>
소화하기 힘든 지방질 음식이나 찬 음식과 날음식(생랭한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냉면, 참외, 수박, 냉우유,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오징어, 밀가루 음식(특히 라면)이 좋지 않습니다.
사상인의 운동
태음인은 식욕이 왕성하여 비만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량이 많은 운동으로 땀을 많이 내야 하므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조깅을 하더라도 시간을 길게 하고 속도를 주어 운동량이 충분하게 해야 합니다. 가끔 사우나로 땀을 빼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식사가 담백해야 운동 효과가 좋습니다. 운동중 생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반대로 소음인은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하고 근육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신체 부위를 골고루 활동시켜 주는 운동 예로 소음인에게는 체조나 조깅 같은 부담 없는 운동이 좋습니다. 테니스처럼 빠른 동작을 요구하면서 체력 소모가 많은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꾸준히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운동이 아니더라도 한증막처럼 체력소모가 많은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소음인은 운동후에 자칫 망양증에 빠질 수 있으므로 양기를 항상 보존하며 운동을 해야합니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소음인 처럼 체력이 약하지는 않으나 태음인 처럼 구태여 매번 땀을 줄줄 흘릴때까지 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초가 튼튼해지는 다리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구력을 키우려면 정신력이 동반되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3. 체질과 성격, 적성 그리고 직업
각 사상인의 체질에 따라 성격적인 장단점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모든 일에 적응해 가는 공통적인 인격이 있으나 자신의 체질을 잘 이해하면 그러한 사람사이의 개성에 따른 문제점들을 좀 더 잘 조정하고 협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스로의 장단점을 잘 이용하여 스트레스에 잘 적응한다면 자신의 건강이 바로 사회의 건강으로 발전해 나가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태양인
좋게 얘기하면 과단성 있는 지도자 형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독재자형입니다. 사회적 관계에 능하고, 상대방을 어려워하거나 꺼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남들과 통합니다. 그렇지만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남에게 화를 잘 냅니다. 급박지심이 있습니다. 이것은 조급함을 뜻하는데 급박지심을 자제해야 간혈이 부드러워지고 일이 제대로 풀립니다. 반면 무언가 지나치고 무리를 할 때에 급박지심이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고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고 물러서지 않습니다. 용맹스럽고 적극적이며 남성다운 성격입니다. 방종지심이 있습니다. 제멋대로이고 후회할 줄 모릅니다. 과단성이 있고 적극적인 성격이라서, 사업을 한다면 어렵고 생소한 분양에서도 능히 성공할 자질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데 유리한 성격입니다. 반면 치밀히지 못하고 독선적인 데가 있어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성격이고,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분간하는 재주는 있으나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을 분간하는 재주는 없습니다.
- 작가, 이벤트업,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사회과학자, 연기자, 저널리스트, 사진가등.....
소양인
명랑하고 시원스러운 의리의 사나이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 담백하고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합니다. 지구력이 부족하여 싫증을 잘 내고 체념을 쉽게 합니다. 굳세고 날래며,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 데 능합니다. 적극적이어서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행동거지가 활발하고 답답해 보이지 않으며 시원시원합니다. 구심(두려워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쉽게 일을 벌이다 보니, 뒤에 가서 문제가 자주 생겨 항상 무슨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구심이 발전하면 건망증이 됩니다. 성격이 급하고, 매사에 시작은 잘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벌여 놓은 일을 잘 정리하지 않고, 일이 잘 추진되지 않으면 그냥 방치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는 신바람을 내지만 집안 일에는 소홀한 편입니다. 편사지심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밖의 일에만 신경쓰고 안을 다스리지 않으면 사사로운 정에 치우치는 마음이 생긴다는 의미이죠. 이해 타산이나 공사의 구분 없이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부지런하고 충직합니다. 그리고 사욕을 탐하여 공적인 일을 망치지는 않습니다. 대범하면서 포용력이 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는 인물입니다. 실속보다는 명예를 중시합니다.
- 유치원선생님, 목사, 종교교육자, 안내원, 재택근무자, 엔지니어등...
태음인
대체로 말수가 많지 않고, 운동보다는 오락을 좋아합니다. 둔하고 게으르며, 의심이 많습니다. 예로부터 영웅과 열사가 많으나, 반대로 식견이 좁고 태만하여 우둔한 사람도 많습니다. 꾸준하고 침착하여 맡은 일은 꼭 성취하려고 합니다. 행정적인 일에 능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말을 짓지 못하면 못 견뎌 합니다. 겁심(조심성)이 있습니다. 겁심이 가라앉으면 안정되고 믿음직스럽게 일을 처리하지만, 어떤 일이든 해 보기 전에 겁을 내거나 조심이 지나치면 아예 아무 일도 못합니다. 겁심이 지나치면 정충증(가슴이 울렁울렁 거리는 증상)이란 병에 걸립니다.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합니다. 밖에서 승부를 내지않고 안에서 일을 이루려 합니다. 따라서 가정이나 자기 고유의 업무 외엔 관심이 없습니다. 물욕지심이 있습니다. 내부를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치면 물욕에 얽매이기 쉽기 때문이죠. 자기 일을 잘 이루고 자기 것을 잘 지키는 모습은 좋지만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탐욕이 됩니다. 행동이 굼뜨고 답답하지만 비교적 단조롭고 변화가 없는 일에 적합합니다. 싫증을 내지 않고 끈기가 있어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철강산업노동자, 경찰, 공장감독, 공공기관근무자, 농부, 청소대행업, 경호업무 등....
소음인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습니다. 유순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조직하는 재간이 있습니다.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을 모으는 데 유리하고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죠. 불안정지심이 있습니다. 세심함이 지나치면 소심함이 되기 때문이죠. 이 불안정한 마음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데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내성적이고 여성적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자주 얽매입니다. 투일지심이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지나치면 안일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죠. 하찮은 모험도 꺼려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며,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그 결과를 예상한 후에야 비로소 손을 댑니다. 리더십보다는 설득력이 있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모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 지배인, 연구원, 컴퓨터분석가, 평론가, 은행원, 신용조사원, 화학기술자등.....
물론 다양한 직업군 속에서 체질별 구분은 모순된 점들이 있으나 각 체질에 맞추어 자신의 직업 속에서 장점을 찾아간다면 더욱 바람직 할 것입니다.
4. 체질과 피로
모든 사람은 피곤하고 나른함을 느낀다. 왜일까? 결국 피로함은 재충전의 신호이다. 충전을 위한 경고반응이 피로인 것이다. 마치 방전이 된 전지가 깜박거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약 그 강도가 강해지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모든 병들이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보여주는 증상중에는 통증, 어지러움, 구역감, 무력감등 신체가 느끼는 불쾌감이 주된 것들이다. 그런데 피로감은 상당히 양면성이 있다. 어떤 때는 기분 좋은 상태도 있는 반면 매우 부담이 되는 때도 있다. 장거리 여행을 끝내고 목욕 후에 침대에 누워서 느끼는 피로감은 달콤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운전 중에 느끼는 피로감은 공포스럽기조차하며 매우 큰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실지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은 오뚜기와 같은 면이 있다. 스스로 바로 서기 위한 끊임없는 적응을 한다. 오뚜기처럼 바로 일어서서 중심을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인체도 오뚜기의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오뚜기의 무게 중심은 가장 아래 부분에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 넘어져도 움직이기 쉽게 바닥이 둥근모양이다. 피로함이라는 것을 오뚜기가 한편으로 넘어진 상태로 본다면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고 둥글 둥글 적응하는 사람은 재빨리 회복된다. 한의학적으로 원기가 튼튼하고 둥글둥글하게 모나지 않은 사람은 피로에서 빨리 회복된다. 원기가 소모되면 모든 회복력이 고갈되고 추 없는 오뚜기꼴이 된다. 모가 난 사람은 원기가 충분해도 회복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 강한 힘과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을 동시에 만족해야 피로함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다. 어떤 질환이든 피로감을 유발한다. 피로에 대해 스스로 자가진단도 해보고 전문의와의 상담도 병행해야 정확한 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특정 질환과 연계하여 생각하기 전에 우선 각 체질별로 이해해 보자.
태 / 음 / 인
피로감을 느낄 때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다른 체질에 비해 많다. 운동선수라면 맑은 생수통을 항상 끼고 다녀야 할 것이다. 왕성한 간열을 식히지 않으면 그들의 호흡기는 타버릴 것이다. 축구선수들과 같이 지구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경우에 소량씩 지속적인 수분을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몇 리터씩 생수를 마시면 건강에 최고라는 물요법은 아마도 태음인을 위한 조언이라 생각한다. 개인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건강법은 오히려 독이 된다.
그러다 보니 제멋대로 건강법도 존재한다. 몸이 원하면 마시고 원하지 않으면 안마시면 된다. 하지만 좋은 생수를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 입에서 콜라를 찾더라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태음인들의 피로감 중에는 사회 변화에 따른 적응력 부재에 의한 정신적인 피로도 만만치 않다. 아무런 병적인 증상이 없는 태음인 중에도 권태와 무료함에 의한 삶의 의지력을 잃어버린 피로증후가 있다. 그런 배부른 소리가 있나? 무료함이 주는 피로감은 잠재적인 공포로 작용할 수도 있고 태음인에게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겁심이 있다. 뭔가 움직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겁이 나며 괜히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심통을 부리는 태음인을 종종 만나게 된다.
요즘 매실이 유행이다. 매실, 오미자등은 태음인의 피로를 한결 산뜻하게 전환시켜 줄 수 있다. 태음인의 피로는 풀어버린다는 말보다 약간의 자극과 함께 전환시켜 준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시큼한 매실과 오미자는 늘어지고 처져있는 그들의 원기를 다시 깨워 줄 수 있다. 몰론 계절에 맞는 체질 보약도 고려해 볼 일이다. 소위 녹용대보탕이라는 녹용보약이 태음인용 대표 보약인 데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여 사용한다.
소 / 양 / 인
피로라는 용어에 과장됨이 있다. 몸이 피로를 느끼기 전에 소양인은 피로를 감지하고 미리 피로에 대처하려고 노력한다. 아마도 한국인 중에 원기에 좋은 기발한 약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이 소양인들일 것이다. 신약을 찾아 내는 장점도 있으나 원기에 좋다면 뭐든지 먹어치우는 고약한 습관도 따르게 된다. 욕구가 수요를 만들고 결국 그러한 수요가 새로운 창조적인 작업을 이끈다고 볼 때 소양인들의 신약사냥은 본능적이다.
소양인들의 피로는 바로 그러한 욕구에서 생기고 소모적인 섭생이 음기를 모손시키는 꼴이 된다. 욕구를 줄이고 과장된 피로감의 자기최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신경성 피로가 성인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신적인 안정감에 각별히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소양인에게는 오이즙이나 보리차가 제격이다. 정서적인 안정감과 깊은 수면이 중요하다. 위로 상승하는 화열을 어떻게 다스리고 수도자와 같은 심성으로 평안을 찾는 것이 결론이다.
과거 노인들이 애용하던 육미지황탕 팔미원 등 음기를 보충하는 보약들이 소양인에게는 제격인데 나이에 관계없이 체질에 따라 사용된다.
소 / 음 / 인
항상 피로하다. 원기가 부족함을 자주 느끼고 매사 의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다보면 스스로 피로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은 스스로 피로를 풀기 쉽지 않으므로 활동적인 친구들을 만들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한 질환을 갖지 않았다면 소음인의 운동은 보약중에도 보약이다. 밥맛도 나고 성취감도 생기며 수면리듬도 잡힌다. 소음인이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리고 있다면 그는 피로라는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게다가 소음인의 피로는 위장관의 기능저하를 같이 동반하기 때문에 체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한다. 모든 소모성 질환중에서 소음인의 문제는 잘 먹으면 반 이상 해결된다.
소음인은 인삼, 생강, 계피등 따뜻한 국산차가 좋다. 위를 덥혀주고 신경도 안정시켜주고 원기를 보충해준다. 물론 영양적인 보충도 중요하다. 소음인은 피로가 생활화 되어 있기에 장년층이 될수록 건강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를 미리 맞아 준비한 결과이다.
인삼류를 주재료로 한 보약이 소음인 보약의 대표인데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이 유명하다. 물론 소음인의 체질에 맞게 구성하여 사용한다.
태 / 양 / 인
드문 체질로서 아직은 연구가 덜 되어 있는 실정이다.
덩굴식물의 열매 즉, 포도나 다래, 머루 등이 좋다고 하며 오가피차 등을 권하게 된다.
5. 체질과 장수
장수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한약들로 인삼과 황기, 녹용과 맥문동, 숙지황과 구기자, 오가피와 솔잎등이 있습니다.. 인삼과 황기는 소음인에게 좋고, 녹용과 맥문동은 태음인에게 좋고, 숙지황과 구기자는 소양인에게 좋고, 오가피와 솔잎은 태양인에게 좋다고 합니다.
위의 약재들은 한약 중에도 상약( 上藥 )들로서 보약 중에도 매우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들입니다. 실은 다른 체질인들이 안맞게 섭취해도 그 약효는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다만 제 체질의 한약을 복용 할 때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고 지속적인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부작용이라는 개념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과량복용을 한다면 나름의 부작용이 있는 것이고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을 한다면 약보다 독이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장수를 위해 꾸준히 오래 오래 복용할 작정이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선정함이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단시간내에 부작용이 없다하여 혹은 그 반대로 좋은 작용을 느꼈다하더라도 항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체질적으로 누구는 장수체질이고 누구는 단명체질이다라는 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장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보고서들을 잘 살펴보면 흥미있는 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의외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고산지대에서 거칠은 식사를 배고프게 먹고 중노동을 하며 자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장수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상상하는 문명의 발달과 장수촌은 거리가 멀다는 결론입니다. 오히려 적자생존에 의해 강인한 유전인자만이 살아남아 자자손손 그 형질이 강하게 유전되어 온 바탕에 자연식을 위주로 화려하지 않은 균형식과 무공해의 자연환경이 그들의 수명을 유지시켜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체질적인 입장으로 본다면 그러한 지역적인 특성에 아마도 잘 견디어 낸 같은 체질인들이 계속 유전되어 내려 온 것이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우리 현대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좀 더 머리를 쓴다면 체질에 따라 장수촌을 흉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장수촌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소음인이 장수할려고 한다면 일단 소화기를 어려서부터 단련시켜야 합니다. 소음인에게 잘 맞는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욕을 자극하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음인은 몸이 차지면 병이 나므로 항상 열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냉수마찰이 좋으며 여름에는 절대 찬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열치열이 대표적인 소음인 섭생입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만 잘 다스리면 일단 큰병은 피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이기적인 일은 잘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가는 능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관리를 위해서도 다른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마음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태음인은 장수할려고 하면 과욕과 과식을 줄이고 맑은 공기를 찾아나서야 합니다. 자연을 접하고 육체적인 활동능력을 어려서부터 함양해야 장수할 수있습니다. 태음인이 게으르다면 수 많은 성인병이 모두 그들의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부지런한 데 과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 또한 성인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매우 건강하던 분들이 졸지에 쓰러지는 경우 태음인이 많은 것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고 무리한 일정을 견디어 냈기 때문입니다. 태음인은 매우 탁월한 감각을 지녔습니다. 몸으로 직접나서서 하는 일에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도사들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주는 가족이 있다면 혹은 자신의 욕심에 발맞추어 따라오지 못하는 동료가 있다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체질입니다. 수 많은 가족중심적인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이 태음인일 가능성이 많은 것도 인륜을 중시하는 그들의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대가족 중심의 행복한 생활이 장수한다는 연구도 태음인에게 해당된다고 보여집니다.
소양인은 장수할려고 한다면 모든 음식을 소식하고 담백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들은 소화기가 강하기 때문에 왠만한 음식에는 체하는 법이 없습니다. 소양인이 체한다면 그것은 기분이 나빠서 일 것입니다. 소양인은 열성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개고기나 닭고기 혹은 뱀등과 같은 정력제를 좋아한다면 결국 그 해를 보게 됩니다. 소양인은 합리적인 가치판단을 하는 데 능력이 탁월합니다. 사회적인 변화와 적응에도 객관성있는 대처를 통하여 잘 이겨냅니다. 다만 그들은 집안일이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는 매우 등한시하여 끈기가 없다거나 용두사미격의 일처리로 인하여 벌리는 일은 잘하나 꾸준히 내실을 기하는 일에는 큰 재미를 못 느끼게 되어 스스로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마음이 항상 두려운 감이 생기기도 하여 소모성질환이 나타나면 급하게 체력이 소진되므로 항상 여유로운 섭생으로 기운을 저축해 놓아야 합니다.
장수한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장수는 변화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손 꼽히는 장수체질을 가졌다고 합니다. 체질적인 다양성속에서도 다양한 먹거리와 자연 환경의 다양한 변화가 있기에 어느 나라보다 자연요법이 발달한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체질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장수비법을 개발하시기 바랍니다.
6. 체질과 보약
모든 사람들은 생로병사에 따라 허약한 곳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한 허약한 면을 찾아서 적절한 보약을 사용함은 질병에 대한 예방 치료 그리고 후유증을 다루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기본적으로 기허, 혈허, 양허, 음허 등으로 허증을 나누게 되며 구체적으로는 간허, 심허, 비허, 폐허, 신허 등등 장부의 각 허증을 다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전에서는 나쁜기운과 허증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성인병인 경우에는 노화, 나쁜기운, 어혈, 담 등등과 같이 허증이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단순한 경우의 허증은 엄격하게 따지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해함이 옳을 것입니다.
보약이 이것이 좋다라고 단순히 생각하시다가는 자신의 몸에 쌓인 나쁜기운은 그대로 놔둔 채 엉뚱한 곳을 보하는 꼴도 생기며 특히 자세한 진맥도 없이 짓는 보약은 독을 먹는 경우도 생기므로 보약 좋다고 마구 드시는 것은 명을 재촉하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왜그러는가하면 누구나 허한 곳이 있으면 실한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허한 곳을 보하는 약과 실한 곳은
소통시키고 일부는 청소해주는 약재가 고르게 구성이되어야 한사람의 보약이 완성되는 것이기에 묻지마
보약은 삼가셔야 합니다. 사상체질과 보약은 그러한 점에서 매우 좋은 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허한 곳을 미리 미리 알아놓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그 사람의 나이와 조건에 맞추어근본적인 부족분을 메꿔주며 향후 취해야할 섭생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음인인 경우는 항상 몸이 찬 편이고 비장이 허약하며 사려과도하면 몸이 허해지므로 무엇보다도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비장을 도우며 사려과도한 신경성 피로감을 풀어 줄 수 있는 보약을 기본으로 하고 현재의 상태를 감안하여 보약을 지을 수 있으며 병증에 나타나는 여러 실증도 앞서의 조건을 계산하여 대처 할 수 있습니다. 결국은 병을 따라가는 보약이 아니라 사람의 중심을 다시 잡아 주는 보약이되므로 좋은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보다 못한 것입니다. 다양한 조건을 계산 할 때 가장 올바른 처방이 나오는 것입니다. 소음인에게는 인삼, 당귀, 황기, 백작약, 백출, 건강, 감초 등등의 보약재가 주가 되는 데 이들의 약재들은 소음인의 혈허, 기허, 어혈, 담증등도 같이 다루며 보해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소양인의 경우는 신장이 허하며 비장의 열기가 지나치고 스스로 음기의 축적이 어려운 체질이므로 화기가 많거나 음허에 의한 소모성 질환이 나타나게되면 보약의 역할은 주로 수기를 보충하여 화를 다스리고 음기를 잘 보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므로 본연의 허증을 도와주면서 병증도 다룰 수 있는 것입니다. 숙지황, 구기자, 산수유, 복령, 등이 주요한 보약재이며 소양인은 화기를 식혀주는 약재도 보약재라 할 정도로 한 사람의 불균형한 신체기능을 균형잡아 줄수 있는 개념도 보약의 넓은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즉, 부기를 가진 사람이 기허증과 동시에 화기를 갖고 있다면 소양인인 경우는 음기와 수기의 적절한 보충과 더불어 그 상승하강의 원활한 소통을 조절하여 화기도 잡고 원기도 보충하는 체질적인 특성을 응용한 보약을 사용하게됩니다.
태음인의 경우는 폐장의 호흡발산력은 허하고 간장의 흡수응취능력은 과하므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잘 조절하며 보약을 사용할 것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즉, 무조건 보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태음인에게 녹용이 주요한 보약이 되는 이유도 태음인의 간장이 과다한 욕심에 의해 완전히 타버릴 정도로 고갈되었을 때 부족한 음혈을 보완하면서 폐장의 발산능력을 동시에 뿜어주려고 채택된 것이므로 함부로 다룰 약재는 아닌 것입니다. 태음인은 주로 순환기에 부담이 되는 음식과 약재는 피해야 합니다. 특히 인삼이나 숙지황등속은 태음인에게 장복해서 오히려 간장의 열기만 부추겨서 결국 호흡순환기에 걸림돌을 만드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므로 주의를 요합니니다. 식이섭생을 잘하면 태음인은 보약 쓸 일이 가장 없는 체질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육체적인 노동을 하며 담백한 식사를 즐긴다면 그것이 보약입니다.
태양인은 정말 식보가 보약이라 할 정도로 특별한 질환을 목표로 사용하는 보약은 없으나 항상 음식을 잘 가려야 합니다. 태양인에 맞는 음식을 찾아서 꾸준히 복용한다면 될 것이고 분노와 슬픔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보약이 될 것입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보약의 개념은 바로 자신의 부실한 약점을 잘 찾아서 미리미리 예방하며 성인병에 대처 함에 보약의 역할을 강조할 뿐입니다. 자동차를 정비하듯 자신의 몸에 잘 맞는 보약을 찾는 다는 것은 좋은 윤활유를 사용하여 정비하는 자세와 같다고 생각하며 평소 좋은 먹거리를 등한시 한다면 균형을 잃은 건강함이 될 것입니다.
노화와 암은 서로 양면과 같을 수 있습니다. 수 많은 회춘제와 홀몬제들의 부작용이 암의 발생인 것을 보면 인체의 몸은 무조건적인 성장과 젊음만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결국 적게먹고, 편안하게 살며, 무리하지 않는 삶이 보약인 것이니 진정한 의미의 보약은 중용의 정신과 절제의 미덕 그리고 지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작은 경영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7. 체질과 고혈압
고혈압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으나 수 많은 합병증을 만들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무서운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중풍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으로 보며 심화( 心火 ), 간화( 肝火 )등 화( 火 )가 문제라고 이해한다.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는 물과 불이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 한 것인데 조화로움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화병도 화가 주요 범인이며 신경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고혈압은 어찌보면 혈압이 올랐다는 것 만으로 병은 아니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르는가와 그 합병증이 어떤 양상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고혈압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유전적인 소인도 무시 못한다. 가계별로 부모중 두분다 고혈압이있으시다면 자식들은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그 위험도 상승하게 되며 단지 개인차가 있고 정도 차가 있을 뿐이다.
고혈압이 상수도관 압력의 과다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이해가 쉬워진다. 혈관이 좁은 곳은 더 올라가고 혈관이 얇은 곳은 터지기 쉽고 노폐물이 많은 곳은 더 막히기 쉽고 결국에서는 막히거나 터지게 한다.
사상체질의학의 주요 원리 중에 심욕을 다스리고 감정조절을 통하여 심기를 조화롭게 조절하는 양생방법이 있다. 심욕이란 바로 마음의 여러 가지 욕구인데 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조화롭게 하는 것이다. 장소와 시기를 맞추어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도 적당히 흥분해야 한다. 간혹 큰 경기중계를 보다가 우리나라팀이 이겼는 데도 흥분하여 혈압상승으로 중풍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겁다고 기쁘다고 무조건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바보이다.
우리나라 음식이 대체로 보면 뜨뜨미지근한데 참으로 지혜로운 음식문화이다. 별미로 찬음식 더운음식이 물론 존재하지만 우리음식의 주요 화두는 온화함이다. 사람의 모든 생리기능은 체온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마련인데 체온의 항상성을 깨뜨리는 모든 자극은 그 대가를 치루게 되어있다. 물론 강인한 체력을 위해 면역력을 키우는 측면에서의 자극은 별개의 의미이다. 한 겨울에 우리나라 일년 중풍환자의 70%가 집중발생하는 이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단순한 온도의 차이가 고혈압 환자에게는 심각한 흥분만큼이나 무서운 폭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만약 평소 혈압이 높던 사람이 한 겨울에 흡연과 추위 그리고 분노, 피로, 수면부족, 짜고 매운 지방질음식, 음주 등등이 겹친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우리나라의 남성들은 이러한 것들 중에 한두가지만 피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운이 안 좋은 경우는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던 사람이 정상혈압보다 조금 올랐는데 매우 높은 고혈압과 같은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상대적인 면도 있는 것이다.
태양인은 원래 직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피가 거꾸로 치솟는다고나 할까? 깊은 슬픔과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태양인의 슬픔과 분노는 간장을 더욱 나쁘게 할 뿐이다.
소양인은 횡승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양인의 분노는 더욱 심화를 돋구게 되며 소양인의 음기를 완전히 고갈시켜 소방수가 없어지게 만든다. 혹시 다혈질인 사람이라면 제 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태음인은 방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태음인의 문제는 그칠줄 모르는 욕구이다. 결국 스스로 참고 참아온 탐욕의 폭탄이 일시에 폭발할 때 문제가 나타난다. 태양인 소양인은 미리미리 잦은 분노의 표출로 주의점을 익힐 기회가 많으나 태음인은 모아두었다가 폭발하므로 그 위험성은 다른 체질에 비해 몇십배로 작용하게 된다. 소양인은 알면서 당한다지만 태음인은 어제까지도 잘 인식을 못하다가 당하는 환자가 제일 많은 편이다. 태음인의 감정조절은 결국 가정에서 풀어내야하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호흡발산기능의 훈련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삶에 대한 겸허한 자세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간혹 젊은 나이에 가볍게 졸중풍을 당했다가 오히려 인생의 중년말년을 겸약하게 지내는 매우 건강한 태음인도 종종 보게된다.
소음인은 함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음인의 문제는 지나친 생각과 기쁨과 즐거운일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데 있다. 결국 피로의 누적과 소심한 성격, 불면증 등이 반복되거나 신경성 위장증세 등을 갖고 있는 소음인은 전체적인 순환에 장애을 겪게 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는 중풍까기 겪게 된다. 음주가 과하거나 운동이 과해도 문제가 된다. 소음인이 식이와 운동을 잘 병행한다면 어떤 체질보다도 건강할 수 있다. 그들은 신장기능과 하초가 튼튼하므로 서서히 타는 장작과 같이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위장을 고장나게 하면 바로 기허증에 빠지며 몸이 냉하게 되어 체력이 바닥이 난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에는 싱겁게 먹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너무 뜨겁고 너무 차게 식사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잘 관리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성격과 현재의 직업 등등을 고려하여 치료의 기준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고혈압을 걱정하고 다양한 안정방법을 실천하는 자세는 계속 견지해야하며 그러한 실천자세에 도저히 자신이 없을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것이다.
8. 체질과 화병
괜히 가슴이 두근 거리고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초조감과 우울감이 오기도 하며 뭔지 모르게 억울감이 나타나기도 하는 40대 중반이후의 어머니들이 있다. 갱년기 장애의 일종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특별한 홀몬이상이 없이도 그런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한방에서 화병이라는 것은 실은 연령이나 남녀에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 누구나 다 그런 증세를 갖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물과 불로 이루어져 있다. 중력의 힘에 의해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생명체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도 올라가기도 하고 불도 내려오기도 해야 한다. 이때 불만 지나치게 올라가고 물은 잘 올라가지 않아 균형이 깨지면 화병이 나타난다.
특히 신경증세가 두드러지면 신경과적인 전문용어로써의 화병을 앓게 된다.
단순한 스트레스라기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내포되어 있고 체질적인 다양성도 무시하면 안된다. 남녀의 인권적인 불평등구조는 우리사회에 화병을 양산시키고 있고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에 대한 너그러운 보살핌이 부족한 우리사회에서는 구조적인 화병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매년 반복되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들은 다른 구성원들에게 잠재적인 화병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동무 이제마는 집집마다 의학을 잘 알아서 서로의 건강을 잘 보살핌이 옳다고 강조 하였는데 요즘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광고라는 무책임한 상업주의가 더욱 화병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일단 화병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몸에 음기를 잘 저장하고 적재 적소에 골고루 순환시켜줘야 한다.
그런면에서 소음인은 화병에 유리한 면이 있다. 원래 냉하고 몸이 차기 때문에 화병이 오더라도 증상은 완만한 편이다. 다만 음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다면 깊은 속은 얼음처럼 차고 겉은 뜨거운 역증이 나타나므로 부지런히 상하순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소음인은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하초의 냉기를 녹여서 상초를 온화하게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화병이라 하더라도 하복부를 데워서 음기를 수증기화하여 상초의 화기를 잡아준다는 개념이다. 소음인의 화병은 또한 과도한 생각과 탐닉에서 비롯되므로 밖으로 나아가서 진취적인 행동을 통하여 몸의 순환을 도와줌이 원칙이다. 이불속에서 책상앞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배는 더욱 차지고 화병은 그 뿌리가 더욱 깊어질 뿐이다.
태음인은 화병이 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나타나며 기침이라던가 심장박동이상과 같은 심장과 폐 상호간의 부드러운 동작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현훈이나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하고 혈압의 변화 등 자율신경실조와 비슷한 여러 가지 신경증세를 호소한다. 태음인의 화병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무한히 뻗어가려는 욕심에서 생긴다. 그래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겁이 많고 한번 경험한 실패를 절대 잊지 못한다. 태음인은 부지런히 자신의 성을 쌓아 놓아야 안심을 하게 되고 누군가가 계속 구속한다면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화병에 시달리게 된다. 태음인은 비록 음인이지만 호흡발산기능에 장애를 겪게 되면 간열에 의한 조열증이 생기고 누구보다도 심한 열증을 표출하게 된다. 감정적이라기 보다는 동물적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고 그러다 보니 동물적인 세심함이 누구 못지않아 태음인 어린아이도 감수성이 민감하여 섬세한 배려를 해주지 않으면 사회성을 익히는데 부담이 생기고 자신의 세계에 갖혀 사는 꼴이 되어 화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태음인은 무조건 담배를 끊고 가벼운 목욕으로 땀을 일단 조금 빼야 한다. 그리고 매우 담백한 음식이 제격이다. 수면도 보약이다. 태음인이 흥분을 하면 지구가 흔들릴 정도라서 그들의 간열증은 사회적으로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욱하는 기분에 사고를 치는 경우도 태음인이 더욱 많다.
소양인은 평소에도 욱하는 성격이 있다. 그러므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전에는 욱하지 않는다. 마치 평소 개성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구조적인 화병에 있어서 소양인은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다. 단지 그들은 가까운 사람 사이에서 친숙하게 지내는 과정에서 감정적인 배려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혹은 너무나 불쾌하게 대할 때 수시로 화병이 온다. 그러나 곧 풀리는 성격이라 깊이 가슴에 담아두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음주나 흡연 등 섭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화병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봐야한다. 가슴에 응어리가 뭉치기도 하고 하초가 부실해서 여러 가지 음허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열증에 의해 소갈증과 같은 당뇨병증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속적인 소갈증은 결국 음위증이 되어 계속 허열이 상승하는 말기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소양인은 스스로 화병에 대한 이해력이 있으며 주의점도 잘 알고 있고 조절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핑계거리가 생기면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자기비하에 빠져 항상 공포감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태양인은 분노와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만 화병이 생길 정도로 참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에게 화병이 생기게 하는 체질이다.
9. 체질과 당뇨병
당뇨병으로 오랜 기간을 고생하시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느는 추세다. 물론 예전 같으면 의료환경이 열악하여 당뇨병인지도 모르고 살아갔지만 현대인들의 생활환경 변화는 오히려 당뇨병을 만들기 좋은 상태이다. 운동량의 감소와 과다한 스트레스는 바로 당뇨병의 주범이다.
유전적인 인자가 관여하는 경우는 더욱 어린 나이에 그 병증이 발현된다고 본다. 가계에 당뇨병으로 고생한 분들이 계시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 많은 인자들이 관여하기에 확실한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이해이고 환자 스스로의 자기 관리이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이 병은 남의 도움은 별로 큰 소득이 없다. 물론 철저한 타의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의적인 대처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은 최우선적인 조건이며 처음과 끝이다. 나머지 한가지는 삶에 대한 이해력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당뇨환자들은 혈당의 상승을 본능적으로 거북해 하는 것이 아니
라 자꾸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 혈당이 상승하려면 과도한 긴장이나 불규칙한 식습관, 무리한 욕구에 의한 흥분, 수면장애를 동반한 무의식적인 불안감 등등 정서적인 불안정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물론 비만과 운동부족은 밝혀진 인자이다.
욕구가 절제된 매우 소박하고 부지런한 명상상태의 삶을 살아야 이겨낼 수 있으니 그리 어려운 병도 없는 것이다. 특히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경향은 환자 스스로 뿐아니라 주위의 보호자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며 각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자기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흔한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희로애락의 절제가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조심하고 주위를 살피고 겸손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또한 천재지변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만큼 수련이 쌓여져야하며 자신의 모든 면에 대해 도리켜 되돌아보고 점검할 줄 알아야 한다. 희로애락이라는 감정들을 함부로 낭비한다면 점점 병은 깊어지게 된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다만 가능한한 그 원리를 이해함이 옳다고 본다.
어떤 이들은 세상을 무서워하지 말고 과감히 밀고 나아가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에게는 그리 좋은 조언이 되지 않는다. 그리 우울해하지도 말고 크게 즐거워하지도 말고 그저 부지런하게 소신 껏 행복을 누리는 것이 당뇨병을 대처하는 길이다. 정서적인 부분을 강조함은 상당히 구조적인 환경속에서 잠재적인 스트레스에 파묻혀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사상의학의 창시자 ‘동무’ 이제마는 소양인의 소갈증을 설명하면서 도가나 석가와 같은 수양을 삼년이상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창에 빠진 형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모습이니 무리수를 줄이고 더 이상 병세를 심하게 하지 말 것을 강조하며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권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강조하였다.
소음인은 지나친 탐닉과 게으름을 동반한 잔꾀가 문제가 되며 지나친 즐거움이나 기쁨도 음양의 조화를 깨기 쉽다. 소음인은 적절히 화낼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쌓이고 쌓이면 허탈하게 한숨을 지으며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익에 우선하는 성취감을 적당히 맛봄이 건강에 좋다. 자신만의 일은 크게 마음을 상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불안하다면 잠재적으로 병을 키우는 꼴이 된다.
소양인은 세상사에 적응력은 좋으나 내실이 부족하여 용두사미가 되기 쉽다. 일을 처음 만들고 벌려 나아감에는 누구보다도 과감하지만 수 많은 일을 벌리다 보면 스스로 원기가 쇠약해 지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는 순간 자포자기하여 왜 남들이 자신을 속이는가 혹은 모멸하는가 화만 쌓이게 된다. 소양인은 화를 줄여야 한다. 소양인의 화는 세상사람들보다 뛰어난 그들만의 장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때 내부적인 갈등에 의해 발현되므로 매우 강도
높은 화를 갖게 되며 소양인의 소갈증은 그런 면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것이다. 성격적인 기초가 있는 경우 성인병은 완전한 인생관의 탈바꿈이 요구되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질환을 겪으면서 서서히 수긍해 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태음인의 당뇨병은 간의 열에 의해 폐의 기능이 소모되고 건조되어 나타난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의 끊임없는 자아성취욕구와 탐욕은 조열이 머리끝까지 다다르도록 계속되어 결국 소모성질환인 당뇨병이 발현되는 데 태음인은 소음인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즐거움의 추구를 주의해야 한다. 술을 과음한다거나 담배를 못 끊는다거나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무시하여 독불장군식으로 몰아붙이면 스스로의 간은 열을 받아서 모두 타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태음인은 정서적으로 현대인의 생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적인 전원생활속에서 평화로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들의 장점인 폭넓은 사고와 넉넉한 마음이 한계에 다다를 때 몸은 못 견디고 병이 나는 것이다.
당뇨병을 관찰함에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함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으며 생활양식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된다. 과열된 전기제품은 일단 전기를 끊어야 해결된다. 모터를 식히려면 윤활유가 필요하고 냉각기가 요구되는 것이다.
10. 체질과 술
우리나라처럼 술을 접하기 쉬운 나라는 드물 것이다. 그러다보니 잠재적인 알콜 중독자도 세계 1 위라는 보고도 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마구 마셔 댄다. 단지 종교적인 이유나 과민반응 등에 의해 기피하는 층을 제외한다면 한국은 숙취국가이다. 전통적으로 술은 음식의 일종으로 인식되어 왔고 실은 약의 일종으로 사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똑바른 정신으로는 도저히 화합할 수 없는 사람끼리 술자리에서 같이 기분을 맞추어 동지가 되기도 하니 술은 건강의 요건 중에 심리적인 측면에서 큰 점수를 따기도 한다.
사상체질적으로 같은 체력을 가진 사람끼리 술내기를 한다면 당연 태음인이 1등이다. 간혹 태음인들은 자신의 주량이 어디까지인지를 모른다고 한다. 결국 간이 부어 오르는 알콜성 지방간에 잘 걸린다. 소음인이 술을 마시고 병이 나려면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소음인은 술병이 나기전에 위장이 먼저 고장이 나기 때문에 그 고통을 겪어야 간이나 다른 장기가 손상이 되니 소음인이 알콜성지방간이 생길 정도라면 거의 몸이 망가진 상태라고 봐야 한다. 혹은 알콜중독의 상태로 봐야 한다. 소양인은 술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분위기를 즐긴다. 서로 어울리는 그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소양인중에는 폭음가는 적으나 애주가나 사교적인 술자리를 매일 거듭하는 사람도 있다. 각 체질별로 자신에게 맞는 술마시는 요령이 있다. 태음인은 술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나 맥주류는 배만 불러서 싫다고들 한다. 소음인이 맥주류가 배가 불러서 싫다고 할 정도이면 알콜중독이 될 소지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소주가 가장 많이 선택되는 이유는 아마도 태음인 주당들이 술판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태음인들에게는 매실주, 칡술, 오미자술, 순곡주, 청주, 도라지술 등 전통주들이 몸에 좋다. 특히 오미자나 매실은 태음인의 피로회복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며 몸을 생각한다면 매실주나 오미자술을 반주 한두잔으로 취기를 느끼기 전에 그쳐야 한다. 태음인이 취기를 느낄 정도 마시려면 다른 장기는 다 망가지고 만다. 아예 취기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태음인은 생율(날밤), 도자리, 무, 소고기, 콩나물, 은행, 배, 수박, 호도, 두부, 호박, 콩 등 속이 좋은 안주거리이다. 다음날 해장으로는 콩나물에 쌀을 넣어 끊인 콩나쿨 죽이나 시원한 소고기무국이 제격이다. 태음인이 안주나 해장으로 얼큰한 매운탕을 즐긴다면 심폐기능에 무리가 가게 되고 간열이 심해진다.
소음인은 술에 약하다. 술에 강한 소음인은 알콜중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술을 분해하고 처리하는데 위장과 소화기관들이 무력하다. 술을 마시고 스스로 감당이 안되어 심한 구토나 현기증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사람도 소음인들이 대다수이다. 얌전해 보이던 신입 여학생이나 갓 입사한 회사원 중에 자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의 주사를 부리고 다음날 스타가 되어버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기만 하던 소음인이 겪는 예기치 않던 음주사고도 간혹 보게 된다. 그 만큼 소음인은 술에 약하면서도 강한 척하기도 하고 엉뚱한 분위기에 빠져버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적절한 감정노출이 잘 안되는 소음인은 술의 힘을 빌려서 이성을 잃기 쉬운 것이다. 소음인은 소량이라면 체질에 맞지는 않으나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좋다. 양주를 희석하여 적당히 마신다면 좋으나 매우 절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순곡주를 맛있게 마시는 소음인은 장차 알콜중독의 길로 빠지기 쉽다.
소음인이 소주를 잘 마신다면 그는 알콜중독이다. 아마도 원한이 있거나 크게 사업에 실패하였거나 우울증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인삼주, 산사주, 감자술이나 곡주중에서도 원액에 가까운 순수한 술이 좋다. 증류주는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안주로는 닭고기, 흰살생선, 귤, 양배추, 파전, 부추전, 된장찌개, 구운마늘, 수삼, 찹쌀떡 등 소화가 잘되고 위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좋으며 많이 씹는 것도 좋다. 해장으로는 술을 조금 마셨을 경우는 보통 된장 해장국이 좋고 숙취에는 담백한 북어국이나 숭늉, 누룽지, 죽, 파국, 미지근한 생수 등이 편하다.소양인은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경우는 드물고 명분과 같이 하는 사람이 좋아서 마냥 즐긴다. 어떤 의미에서 소양인이 술을 마실 줄을 아는 것이다. 단지 횟수가 빈번해지면 다른체질과 마찬가지로 주당이 되어 버린다. 소양인이 사업상 술을 즐긴다면 누구보다도 성공할 것이나 그 결과는 정력의 고갈로 성인병이 오게 된다. 화가 많은 소양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오이냉채, 숙주나물, 돼지고기 수육, 배추국, 빈대떡, 딸기, 참외 등등 좋은 안주거리가 우리나라에 많다. 소양인은 잠만 잘 자고 일어나도 왠만한 숙취에 강하나 안주류를 자극적으로 먹는다면 상열감과 함께 조갈증 및 두통이 몰려온다. 그럴 때 오이즙이나 녹즙 등이 좋다. 흰배추국, 알로에, 보리쌀죽, 보리차, 생수 등은 소양인의 주독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술을 음식으로 인식하여 적당히 마시는 것이 정도이며 좋은 벗과 더불어 즐긴다면 과하지 않을 것이나 자포자기로 혹은 경쟁적으로 마신다면 술에 장사는 없는 것이다.
11. 체질과 비만
과연 살찌는 체질이 따로 있는 것일까? 결론은 없다. 어떤 사람이든지 살이 찔 수 있고 빠질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일정한 나이 이후에는 생리적으로 적응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가 어렵게 된다. 살찐 사람은 모든 생리적인 체계가 살찐 상태에 맞추어져서 적응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하는 중간과정이 꼭 필요하게 된다. 어려서의 식습관과 일정기간의 노력이 없이는 비만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듯이 우리 사람도 동물의 일종이므로 활동력에 의해 건강이 좌우된다. 간단히 말하면 비만이라는 것은 입력과 출력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다. 입력된 만큼 출력이 없다보니까 생기는 것이다.
사상체질로 구분해 보자면 태양인은 그 수가 적은 관계로 제외하고 태음인이 가장 비만이 될 확율이 높아지게 된다. 태음인은 흡수대사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영양물들을 자신의 몸에 저장하고 내뿜기를 싫어한다. 마치 스폰지와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풍만한 몸매와 넉넉한 인심으로 대변되는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이다. 태음인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에서 활동의 제한을 받으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요즘 같은 노동이 적은 환경에서는 더욱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이다.
태음인은 살이 찌면 바로 심폐기능에 영향을 받게 되어 숨이 가쁘다던가 호흡이 짧아져서 산소부족의 증세를 호소하고 심한 경우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배가 불러도 흡수저장능력이 왕성하므로 식욕억제를 스스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정정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가끔, 비만은 아니나 남자의 경우 술을 과음하는 태음인도 성격적으로 알콜중독이 되기 쉽다. 즉, 밥 대신 술을 마시는 것 뿐이다. 태음인의 탐욕을 이제마 선생은 돼지에 비유하였다.
돼지에 비유한 이유는 왕성한 식욕에 상응하는 인간적인 베품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돼지같이 먹고 자고 일신의 탐욕에만 빠진다면 그 태음인은 성인병으로 직행하게 된다.
태음인의 살을 빼는 데 가장 좋은 처방은 숨내쉬기가 된다. 얼마 전 다이어트 방법 중에 풍선불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운동요법중 지방을 태우고 흡수기능에 반대되는 호흡발산기능을 도와주는 운동은 모두 도움이 된다. 사우나에서 땀빼기, 힘차게 걷기, 강하게 숨을 내쉬기, 강도 높은 상체운동 등등 자신의 체력에 맞게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실은 노동을 주로 하던 예전에는 태음인에게는 거의 병이 없었다고 보여진다. 요즘 몸을 잘 움직이지 않고 두뇌활동이 많은 현대직업들이 문제인 것이다. 태음인들은 비록 직업상 여의치 않더라도 마치 과거의 노동자처럼 활동량을 스스로 만들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후천적인 비만이 많다. 어려서는 개구쟁이에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지 않던 사람들이 자신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진다. 소양인 중에는 다른 체질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소모성 질환을 겪은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소모성 질환의 대표적인 예가 만성 폐렴이나 결핵, 혹은 신장질환 등이 있다. 이들 질환들은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오히려 살이 빠지면서 재발도 빈번한 편이다. 그런 유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소양인이라면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오히려 무의식적인 호감이 생기게 되고 굳이 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성격적으로 차분하지 않은 소양인은 오히려 마른 체형을 싫어하는 경향도 있다. 무던하고 듬직한 모습에 매료되어 소양인중에는 후천적으로 비만을 조장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를 점잖게 만들고 중후하며 무게있는 사람인 양 변신시키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데 소양인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보양 강장음식을 좋아하면 성인병으로 가는 지름길을 걷게 된다. 소양인은 닭고기나 뱀장어 등 열성 육류를 과량 섭취하면 누구보다도 혈행의 흐름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당뇨병을 앓고 있던가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을 갖고 있는 소양인은 명을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소양인은 교활한 토끼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살찐 토끼는 자신의 교활함에 스스로 빠져 자신의 함정을 스스로 파는 꼴이다. 소양인은 일단 마음을 비우고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마치 수도승과 같은 섭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섭생을 잘했다 하더라도 소양인은 배설생식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항상 허기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항상 원기가 부족하다는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적게 먹고 많이 자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살이 찐다면 오히려 잡병이 없다. 다만 과다 체중의 소음인들은 여러 가지 냉증과 담에 결리기 쉽고 영양대사 이상으로 황달증 등과 같은 간기능의 이상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소음인의 체중과다는 그들 나름대로 소화기능의 약화를 이겨낸 결과이므로 음식의 종류만 주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음인들은 칼로리 위주의 식사 즉, 탄수화물위주의 식사를 탈피해야 하며 다른 체질에 비해 복합적인 영양이 부족한 편식위주의 비만을 볼 수 있다. 즉, 입맛에만 맞는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은 결국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어 비만이면서 빈혈이 동반된다거나 다른 보조영양소의 부족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음인은 요사스러운 여우라 한다. 잔꾀를 부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제자리에서 살만 찌는 모습이다.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것이 그 열쇠가 된다
주위에 보면 유난히 관절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혹은 나이와 관계없이 관절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는 유전적인 소인이 관여함은 틀림이 없다고 본다. 또한 퇴행성이 아닌 류마티즘성 관절염도 있다. 어린 사람이 관절로 고생하기도 한다.
옛부터 고양이를 사용한다거나 호랑이 관절을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관절염은 단순하게 노화나 염증때문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전신적인 질환이다. 어떤 경우는 감기와 같이 동반하기도 하고 특히 여성인 경우는 임신 출산이후 산후풍이라 하여 영양적인 측면과 면역적인 것이 더해진 복합적인 관절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몇가지 공통적인 점은 노화와 피로 그리고 불충분한 영양 및 운동부족 혹은 운동과다, 스트레스, 출산, 타박상후유증, 면역이상 등등 각각의 원인에 따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가장 기계적인 부분인 관절을 잘 아껴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에 관절을 다치는 것은 매우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과다한 운동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관절질환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적당함이 요구된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절이 훨씬 건강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신장이 큰 서양인들이 과체중이 되면 대부분 관절염으로 고생을 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육식을 많이 하고 인스턴트를 즐기는 서양식 식습관은 더욱 이를 유발시킨다.
여성들은 더욱 심한데 외국여성들이 산후에 관절통증의 호소는 더욱 많다. 그들은 산후풍을 잘 모르기 때문인지 무조건 관절염이라는 명칭으로 산후풍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산후조리중에 여성의 몸속에는 수많은 면역적인 염증 인자들이 존재하게 되며 특히 출산에 임박해서는 거의 모든 관절들이 연화된 상태라고 생각해도 된다. 그러한 것들을 한방에서는 어혈이라 부르며 상태에 따라 산후풍 산후 부종 등으로 치료에 임하게 된다. 산후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큰 것이다.
태음인들은 결국 과체중을 주의 해야 한다. 마른 태음인은 영양적인 보충이 충분해지면 별탈이 없으나 과체중인 사람은 관절에 걸리는 물리적인 압력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체중을 줄여야 하며 이때 한습한 태음인은 따뜻한 사우나가 보약이 된다. 태음인에게는 의이인(율무쌀), 밤, 마, 잣 등이 좋으며 소꼬리 곰탕이나 도가니탕 등도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관절부위가 화끈 거리고 붓고 염증 증세가 진행중일 때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이 많고 변비가 잘 오는 태음인은 칡, 도라지, 무 등이 도움이 된다. 태음인중에는 너무 부지런해서 관절이 항상 안 좋은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욕심이 몸보다 앞서다 보니 못 견디는 것이다. 반대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은 순화기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으니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태음인은 문제점을 해결할 때 합리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좋다면 무조건 따라해 보는 경우나 무조건 의심하는 경우나 그 바탕은 같은 심리인 것이다. 적당히 요령껏 하기란 쉽지 않다.
12. 체질과 관절염
소음인들은 혈행의 문제와 몸이 냉한 것이 관절에 나쁘게 작용한다. 한마디로 기혈순환에 전반적인 약점을 갖고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불리하다. 출산후에 기초 건강은 좋아졌는데 관절은 계속 시큰거리고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빨래나 조금 무리한 운동후에 모든 관절부위의 인대가 늘어지는 듯한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제일 많은 편이다. 이는 소음인의 인대와 근육 등의 탄력을 요하는 곳들이 탄력성을 제대로 유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음식, 단음식, 음주 등을 주의해야 하며 쉽게 낫지 않는 편이다.
소음인들은 어려서부터 튼튼하게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함부로 단음식이나 편식 혹은 인스턴트에 노출되어 성장기에 제대로 관절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고른 영양식이 강조된다. 특히 여자어린이들은 부모들의 관리가 절대적이다. 퇴행성도 성장통도 아니고 류마티즘도 아닌데 무조건 힘이 없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과거로 되돌려 다시 키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요즘은 아기를 둘 정도만 낳아도 전혀 힘을 못쓰는 젊은 엄마들이 허다하다. 과장한다면 나라의 장래가 불안할 정도이다.
소양인은 의외로 관절이 건강한 편이다. 신장기능이 약하고 음기가 부족한 편이지만 소양인들의 관절은 차거운 냉기나 기혈순환에 강하므로 오히려 관절질환의 호소가 양상이 다른 것이다. 그들은 과도한 활동량과 무리한 음기모손이 전제될 때 관절이상이 온다. 즉, 지나친 성생활이나 과로, 과욕 등이 주요 원인이며 나이에 따른 퇴행성 관절이 많다. 물론, 출산후 산후조리를 못한다면 누구나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나 특히 소양인 여성은 주의를 요한다.
소양인은 피로해지면 몸에 열이 발생하기 쉬운데 가벼운 감기후에도 그러한 열들이 관절에 쌓여서 통증을 만들기도 하므로 소양인들은 항상 맑은 혈행을 염두에 두고 생활함이 좋다.
순환은 잘되나 맑은 기운과 음기를 순환시켜야 하는 것이다. 알로에, 배추, 구기자, 돼지족발, 오이냉채 등 열을 내려주는 음식이 좋으며 스트레스는 경계해야 한다.
태양인은 소나무나 오가피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태양인은 간의 힘이 약하여 항상 근육과 관절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글: 장현진 원장 ( 한의학 박사, 사상체질의학 전공 ) 은 1961년 생이며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성한의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일보에 '사상과 체질'이라는 칼럼을연재중입니다.
'웰빙·미용·패션 및'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사상체질 감정을... (0) | 2006.09.04 |
---|---|
체질감정 (0) | 2006.09.04 |
혈액형 체질 음식 (0) | 2006.09.04 |
함초의 놀라운 효능 (0) | 2006.09.04 |
[스크랩] 체질 따른 숙취 해소법 (0) | 2006.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