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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 칭기스칸의 선조++1. 칭기즈칸의 선조 (신화적 관점의 몽골 기원)

by 현상아 2006. 9. 13.
주몽.. 칭기스칸의 선조

      
1. 칭기즈칸의 선조 (신화적 관점의 몽골 기원) 

         
                                                  김운회(동양대 교수)


    
    몽골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의 선조는 누구일까? 그것을 알려獵?유일한 자료는

 『몽골비사』이다. 몽골학의 전문가인 박원길 교수에 따르면,

   북방 유목민 가운데 오직 몽골만이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을 남겼다고 한다.

  그 책이 바로  『몽골비사』이다. 『몽골비사』에는 그들의 시조인 알랑-고아의 설화

  가 있다. 알랑-고아는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의 따님이다. 


  알랑-고아(Alan-Go'a)는 알랑 미인(美人)이란 말인데 몽골민족의 성녀(聖女)이며

  이 이름에 들어간 ‘고아’는 곱다(beautiful)는 의미이고 ‘알랑’이란 우리가 자주 들어온

  아랑 설화의 그 아랑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밤바다 밝은 금빛을 띤 사람이 겔(몽골인의 천막집)의 에루게(천막 위로난 창문)의

   창문을 통해 빛처럼 들어와 나의 배를 비치자 그 빛이 내 뱃속으로 들어왔다.

  … 뱃속의 아이는 하늘의 아들이다 … 이 아이가 우리 모두의 칸이 되면 일반 사람들은

   이 아이의 내력을 알게 되리라 (『몽골비사』)”


   위의 내용은 고구려의 유화부인 설화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알랑-고아의 아버지는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이라고 하는데 이 뜻은 “코리족의 선사자

  (善射者)”라는 의미다. 이 선사자라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한역된 말)로 보자면

  주몽(朱蒙)이라는 말로 활의 명인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칭기즈칸의 선조인

  알랑-고아의 아버지는 고주몽(高朱蒙 : 코리족의 명궁)이라는 것
이다. 

 


   『몽골비사』에서는 민족의 시조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알랑고아의 아버지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은 사냥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은 아름다운 여인 바르고진을

  아리ㄱ 오손(Arig-Usun : 청결한 강이라는 뜻)에서 만나 알랑 고아를 낳습니다.

    그런데 코릴라르타이-메르겐에게는 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이 사냥을 하지 못하도록

  계속 방해하는 무리들이 나타납니다.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은 사람들을 모아 코릴라르(Khorilar)라는 씨족을 만들어

  성스러운 산 보르칸으로 이동합니다.

  성스러운 보르칸 산은 땅이 좋고 사냥감이 풍부한 곳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코릴라르는 세계적인 몽골학자 가담바에 의하면, 코리족(고리족 : 고리국

  의사람)에서 갈라져 나온 부족의 명칭이라고 하는데, 이 명칭은
주몽이 코리족에서 일단

  의 지지 세력을 이끌고 남으로 이동하여 나라를 세운 뒤 국명을 코리의 한 나라임을

  나타내기 위해 고(高 : 으뜸) 구려(Kohri)라고 부른 것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다.

  이를 보면 몽골의 건국신화와 고구려의 건국신화의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몽골비사』에 보면 알탄 칸(금나라의 황제)이 타타르가 자신에 복종하지 않자

   칭기즈칸에 혐력을 요청하고 칭기즈칸이 타타르를 정벌한다. 이 때 칭기즈칸이 받은

   칭호가 ‘자오드 코리(札兀忽里)’이다(『몽골비사』134절).


    여기서 말하는 자오드는 족장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코리족(고리족)

  의 족장
이라는 말이다. 이 코리는 바로 고리, 고리국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칭기즈칸은 이 호칭에 대해 대체로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당시 칭기즈칸은

   자오드(札兀) 이상의 제후인 ‘제후타오(招討) 코리’를 요청하였으나 금의 승상 옹깅이

   그것은 대금황제에게 결정하도록 요청해보겠다고 하면서 떠났다고 한다.


       
         ▲  칭기스칸


  
   
      『몽골비사』에는 세 개의 몽골 기원설화가 실려 있다. 맨 앞에 있는 늑대 설화는

  돌궐의 것을 유사한 것이지만 나머지 두 개 즉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의 이동설화와

   알랑 고아의 설화는 몽골 고유의 설화라고 한다(박원길 『북방민족의 샤머니즘과

  제사습속』1998). 알랑 고아 설화는 고구려의 유화부인(柳花夫人) 이야기와 거의

  같은 내용이고 코릴라르타이-메르겐은 한역하면 고주몽(高朱蒙), 즉 고리족의 명궁

  (名弓)이라는 말이다. 메르겐은 신라의 마립간(麻立干)과 같은 말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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